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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인물열전

68세에 워싱턴변호사 합격한 주광일 전 검사장 (조선일보 2011.08.04 18:55

68세에 워싱턴변호사 합격한 주광일 전 검사장

68세 주광일 전 서울고검장 미 변호사 시험 합격

김대중 정부 당시 서울고검장으로 검찰에서 물러났고 국민고충처리위원장(현 국민권익위원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은퇴한 주광일(68) 세종대 석좌교수가 지난 2월 워싱턴 D.C 변호사시험에 응시, 최근 합격통보를 받고 오는 8일 워싱턴 DC 항소법원에서 선서를 앞두고 있다. 주 전 검사장은 이번 시험 합격자중 최고령이다.

“주경야독 모든 분께 희망 됐으면”

그는 1965년 22세에 사법시험 최연소로 합격했다. 46년 후에는 미 워싱턴 DC 변호사시험에 최고령으로 도전해 합격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서울고검장으로 검찰에서 물러났고, 국민고충처리위원장(현 국민권익위원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은퇴한 ?주광일?(68) 전 검사장 얘기다.

그는 지난 2월 워싱턴 DC 변호사시험에 응시했다. 최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 8일 워싱턴 항소법원에서 선서한다. 대학생인 늦둥이 아들(25세)의 또래들과 이틀에 걸쳐 시험을 같이 보았다. 워싱턴 변호사시험은 미국 로스쿨에서 26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고, 주관식이 많아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번 합격률도 48%에 불과했다.

주 전 검사장은 3일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불혹(不惑·40세)을 넘기면 도전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상 나이 들어도 공부하고 도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미국에서 변호사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이 시험에 도전하는 학생뿐 아니라 주경야독하는 모든 분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아무튼 글로벌 시대인 만큼 미국 변호사 자격을 가진 한국인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그의 이런 성취는 탄탄한 영어 실력이 뒷받침됐다. 그는 1974년 미 국무부 초청으로 조지타운대와 조지워싱턴대에서 공부하면서 영어에 눈을 떴다. 영어 소설책을 끼고 살았고, 1978년 ‘코리아 게이트’라 불린 박동선 사건 때는 방한한 미 검찰 조사단의 한국 측 통역으로 발탁될 정도였다.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시절에도 세계옴부즈맨협회 등 국제회의에서 통역 없이 외교 활동을 폈다. 검찰 시절에는 후배 검사들에게 늘 ‘폭탄주 끊고 영어회화 공부하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그는 공직서 물러나고 환갑도 넘긴 2006년 미 노스웨스턴대 로스쿨 과정을 이수하는 등 만학열을 불태웠다. 경희대, 한림국제대학원, 그리고 사이버대인 MD 커크 로스쿨에서 법학을 가르쳤고, 현재는 세종대 석좌교수다.

그는 검사 시절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해 후배들로부터 ‘주독(朱毒)’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독사처럼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주 검사’란 뜻이다. 그는 “이제 남은 인생은 ‘주덕(朱德)’으로 살려고 한다”고 했다.

의미있는 도전이긴 하지만 글쎄요...나이 45세가 넘으면 지식을 대상으로 한 시험보다는 지혜를 위한 진짜 공부가 더 의미가 크지 않을까요? 미국변호사시험보다는 논어나 도덕경 등 인생의 지혜가 될만한 책을 연구하는 것이 진짜 공부 아닐까 합니다. 또 전공인 법학에 관한 제대로된 연구서를 집필하는 것이 학문적으로도 유의미했을 것 같군요.

弄談) 工夫라는 것이 말이에요.. 공부잘하는 학생들에게는 하나의 中毒이에요.. 이거 고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가만히 놔두자니 다른 분야의 人格缺陷이 눈에 점점 더 들어오고.. / 쉽게 例를 들면 '成績이 뛰어날수록 性的능력이 떨어진다'는 命題..--이 얘기를 예전 서울대 同窓會報에 썼더니 좀 시끄럽더구먼

대중 정권하에 어떤 직책을 경험했을지는 몰라도 그래도 이런 위인이 많아야 한다! 人本이 되는 者!

특출한 재능을 가진 분이기에 초만학의 결실을 얻은 것이겠으나, 칠순을 앞둔 나이에도 공부에 몰두할 수 있다는 점은 만학도들에게 확실한 이정표가 되고도 남습니다.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