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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홈리스 된 `슬럼독` 女아역배우 (노컷뉴스 2009.12.31)

진짜 홈리스 된 '슬럼독' 女아역배우 세계의 화제

인도의 빈민가를 다룬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출연했던 여자 아역 배우가 인도 정부의 판자촌 철거로 집을 잃었다고 30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전했다.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출연했던 아역 루비나 알리(10)는 실제로도 인도 뭄바이 반드라 역 인근 빈민촌 판잣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지난 30일 인도 정부가 철로 건설을 위해 루비나의 판잣집을 포함해 무허가 주택 수십여채를 강제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나의 지인들은 철거 중 루비나가 철거자들에게 집을 부수지 말아달라고 간청했다고 말했다. 루비나가 "이건 우리집이예요, 전 여기서 태어났어요"라며 애원했다는 것.

하지만 결국 집을 잃고 갈 곳이 없어진 루비나와 가족들은 반드라 역 뒤편에 살고 있는 친척집에 얹혀 지내고 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감독 대니 보일 등 영화 제작진은 이번 영화로 상당한 수입을 얻었지만, 영화에 출연했던 일부 아역배우들이 여전히 빈민촌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외신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제작진은 이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아파트를 구매했다. 남자 아역 배우 아자루딘 이스마일과 가족들은 이미 수개월전부터 이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루비나의 가족들은 더 고가의 아파트와 돈을 요구하며 아파트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