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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기의 사건사고

대전] 전설의 `봉황나무` 발견? `마을의 길조` (SBS 2010.01.27)

대전] 전설의 '봉황나무' 발견? "마을의 길조"

SBS | 입력 2010.01.27 17:30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 앵커 >

전설의 새 '봉황'은 오동나무에 내려앉아서 대나무 열매만 먹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데요. 청양의 한 마을 뒷산에 대나무를 품은 오동나무가 발견돼 주민들이 마을의 길조라며 반기고 있습니다.

노동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남 청양군 청남면의 마을 뒷산, 독특한 모양의 오동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띕니다.

살펴보니 오동나무뿐 아니라 대나무도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어미가 자식을 돌보듯, 오동나무가 대나무를 품고 있어 마치 한 그루처럼 보입니다.

땅송부터 자라난 이 대나무는 오동나무의 썩은 줄기 사이를 뚫고 위로 자라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 standup="" > 마을 어귀의 대나무밭 뿌리들이, 백살이 넘은 오동나무의 텅 빈 속을 파고들어 20미터 가까이 자란 겁니다.

< int > [김병수/마을주민 : 나무속에서 나무가 자라니까 좀 베어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엄청 커가지고. 이게 정말, 이건 참 상서로운 일이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주민들은 나무의 형상이 전설의 새 '봉황'을 부른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고대문헌에는 '봉황'이 오동나무에 둥지를 틀고, 대나무 열매만 먹는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 int > [윤동실/마을 이장 : 봉황새는 오동나무에만 앉고 대나무 열매만 먹는다고하니 우리마을에 큰 경사가 날 것 같습니다.]

주민들은 대나무를 품은 오동나무를 '봉황 나무'라 이름 짓고, 청양군에 보호수 지정을 요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