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3월 6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밤12시 좀 넘었을 시간에 기름값이 싼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서행으로 왕복 6차선 도로에 들어서기위해 서행을 하면서 3차선에 들어섰습니다.
속도를 내려는 찰나에 3차선 도로에 뭔가가 큰 물체가 웅크리고 있더군요.
클락션을 울리고 속도를 완전줄이고 '저게 뭐지?'라는 생각으로 비상깜빡이를
누르고 잠깐 아주 잠깐 섰습니다. 그랬더니 그 물체가 갑자기 제차에 올라타더군요. 그것도 뒷자리에!
'어라~!? 이거 뭐지?'하는 순간. 그 물체가 얘기를 하더군요.
"아저씨 신계리로 가주세요"
택시인줄 알았나 봅니다. 택시아니니까 내리라고 했더니 무시하고
"아저씨 신계리사우나로 가주세요" 만 반복더군요.
제가 있던 곳하고 신계리하고는 5분에서 10분이면 가는 거리여서 술이 많이 취하고
인사불성이기에 여자여서 태워다 주기로 했습니다.
신계리로 가기위해서 신호 대기를 하는동안 물어봤습니다.
"집이 신계리 어디야?"
"신계리 아닌데여"
"그럼?"
"병천 인데요"
"그럼 신계리는 왜가?"
"거기가서 콜벤 부르려고요"
"콜벤부를 돈은 있어?"
"아니요"
"그럼 어쩌려고?"
"......."
"근데 아저씨 누구세요?"
"......"
답답했습니다. 병천은 20분은 가야하는거리고 제가 가야하는곳은 완전 반대되는
곳이고 약속이있어서 약속한 놈은 기다리고 있는데..
그러다가 신호가 바뀌고 차가 출발을하는데 대뜸 이러더군요.
"아저씨 병천으로 가주세요. 병천면 어쩌구 저쩌구..."
주소를 얘기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신계리간다며?
"아니요. 병천갈건데요."
"내려라"
"싫어요. 근데 아저씨 누구세요?" "아저씨 병천"
횡설수설...답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화기로는 누군가 계속 통화를 하는것 같아서
전화기를 달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안주더라구요.
그러다가 전화벨이 울리더라구요.
"엄마니까 아저씨 조용히 하세요"
그러면서 엄마하고 통화를 하는데 막차를 타고 혼자가고 있다느니 10분 뒤에 도착한다 콜벤이다
콜벤번호 알고 있다 그러면서 횡설수설하고 있더군요. 뒷자석에있던 귤을 까먹으면서 말입니다.
그때 제가 전화기를 가로채서 여자 엄마되시는 분하고 통화를 했습니다.
많이 놀라셨더군요. 상황설명을 드리고 병천 어디냐고 물어본뒤에 지금 제차 뒤에서 귤먹고 있으니까
걱정마시고 좀있음 도착하니까 나와계시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뒤에 그 여학생이 잠들지 않게 이런저런 말을 시켰는데 중간중간에 "근데 아저씨 누구세요?"
"여기 어디죠?".........너 정신은 있는거니???
잘못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몰릴것 같아서 조마조마 했습니다.
알고봤더니 천안 근처에 대학교 1학년 학생이더군요.
병천에 도착해서 자기 엄마를 보더니 뒤도 안돌아보고 차에서 내리더니 집으로 고고싱하더군요.
어머니 되시는분도 뭘 어찌해야하는지 당황해하시는것 같아서 간단하게 몇마디 얘기만하고
바로 차돌려서 왔습니다.
약속한 놈한테는 욕먹고......쩝~!
요즘 어린 여자분들 술 좀 적당히 먹고 다니자구요.
헐~~!
추천수가...
뭐 경찰서에 데려다 줘야하나 어찌해야하나 여러가지 생각이들었지만
경찰서가면 더 복잡해질것 같아서 그냥 태워다 줬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감사하다고 어머니한데연락받았어요.
병천오게되면 들리라고 하시더라구요. 한번 들려야겠습니다.ㅎㅎㅎ
그리고 여자가 예쁘니 안예쁘니 이런 글쓰시는데 내 기준에는 이뻤음.
깹모자 쓰고 있어서 정확한 얼굴은 잘모르겠지만 20살 나이의 여자는 젤 이쁠나이 아닌가요?
그리고 알바나 소설 이라고 얘기하신분도 있는데 항상 그렇게 세상을 삐딱하게 보지는 맙시다.
글 하나하나에 토 좀 달지 말아요. 1시간 가까이있었던 일을 글로 자세하게하게 다 쓸수는 없는거잖아요.
여자분의 전화기가 밧데리가 거의 없어서 어머니 전화번호 알려달라고해서 전화해봤더니
전화기 꺼져있었고 어머니되시는분이 다른 식구분의 전화로 딸한데 전화했던 거였습니다.
일요일에 전화온건 요즘 전화기 꺼놓았다가 다시 전원넣으면 캐치콜로해서 번호뜨잖아요.
그번호보고 연락오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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