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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계가 놀란 한국

삼성 안드로이드폰 `갤럭시 A` 출시 (연합뉴스 2010-04-27 14:20)

삼성 안드로이드폰 `갤럭시 A` 출시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 최신 버전인 2.1에 다양한 국내 특화 기능을 탑재한 한국형 안드로이드폰 `갤럭시 A`(SHW-M100S)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갤럭시 A`란 이름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안드로이드 탑재폰 명칭인 `갤럭시`에 안드로이드(Android)와 애니콜(Anycall)의 머리글자인 `A`를 더해 만들었다.

`갤럭시 A`는 3.7 인치 WVGA `아몰레드 플러스`(AMOLED PLUS)를 탑재해 현존 휴대전화 중 가장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아몰레드 플러스`란 기존 아몰레드 대비 반사율을 2배 개선해 시인성과 선명도 가 획기적으로 향상된 디스플레이 방식이다. 여기에 정정식 터치 방식을 채택해 부드러운 터치감과 빠른 반응 속도를 제공한 다.

한국형 안드로이드폰에 걸맞게 안드로이드폰 중 최초로 영상 통화 기능을 지원하며, 최적화된 햅틱 사용자 환경(UI), 지상파 DMB, 파일변환 없이 영화감상이 가능한 디빅스 등도 탑재됐다.



초고속 중앙처리장치(CPU), 500만 화소 카메라, 8기가바이트(GB) 외장메모리 기본 제공, 1500mAh 대용량 배터리, 블루투스 2.1, 3.5파이 이어잭 등 첨단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갤럭시 A`를 출시하면서 이러한 하드웨어 성능 외에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대대적인 준비를 해왔다.

`갤럭시 A`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 뿐 아니라 SK텔레콤의 `T스토어`와 `T스토어` 내 숍인숍인 `삼성 앱스`(Samsung Apps) 등 3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모두 이 용할 수 있다.

특히 `삼성 앱스`에서는 국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특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데, 교보문고 전자책(e-book)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교보문고앱`, 프로야구 실시간 문자 중계 서비스 `KBO 프로야구`, 국내 인기 웹툰 만화를 볼수 있는 `웹툰 앱`, 수도권 버스 정보와 도착 시각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애니 버스`(Any bus)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꼭 필요한 은행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하나N뱅킹 앱`, 바코드 인식으로 온라인 최저가 정보 확인과 QR코드를 통한 다양한 조회가 가능한 `쿠루쿠루`(Qroo Qroo)`, 효과적인 영어 학습을 위한 `이보영 영어회화 사전`,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폰 간 살짝 접촉만 해주면 전화번호나 사진 교환이 가능한 `범프`(Bump) 한글 애플리케이션 등도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5월까지 100여개 이상의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 수를 계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갤럭시 A`는 또 기본 탑재된 구글 모바일 서비스인 구글 빠른 검색창, 지메일(Gmail), 지도, 유튜브(youtube), 구글 토크 등을 이용해 빠르고 편리한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 옴니아에 이어 안드로이드 탑재폰 `갤럭시 A`를 출시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 갤럭시, 갤럭시 스피카 등 다양한 안드로이드 탑재폰을 선보였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비홀드2, 모먼트 등 안드로이드 탑재폰 2개 제품이 밀리언셀러(100만대)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 `갤럭시 A` 써보니… 직관성ㆍ속도ㆍ콘텐츠↑

26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 `갤럭시 A`는 삼성이 하드웨어만 신경쓴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배여있다.

당초 3월 초 출시 예정이었던 `갤럭시 A`가 한 달 이상 늦게 출시된 것은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에 버금가는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한 최적화 과정에 공을 들였기때문이다.

우선 삼성전자의 가장 최근 출시된 옴니아 시리즈는 물론 지난 2월 언론 공개 당시와 비교해서도 이번에 최종적으로 소비자를 만나는 `갤럭시 A`는 터치감이 크게향상됐다.

압력을 인지해 움직이는 감압식 방식을 채택한 옴니아 시리즈와 달리 `갤럭시 A`는 정전식 터치 방식을 통해 터치 반응 속도를 높였다.

대기화면에서의 페이지 전환이나 메인메뉴에서 화면 전환은 물론 인터넷 웹브라우징 시에도 `갤럭시 A`의 정전식 터치 방식은 손가락을 대자마자 빠르게 반응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멀티터치. `갤럭시 A`는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옴니아의 원-핑거 줌과 달리 `갤럭시 A`는 인터넷에서 검색된 화면을 손쉽게 엄지와 검지로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데, 그 반응속도가 지금껏 만져본 안드로이 드폰 중 가장 뛰어났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는 화면을 확대하거나 줄일 수 있도록 별도로 가상의 버튼을 탑재했는데, 이 버튼을 통해 화면을 확대 또는 축소할 경우 확대 또는 축소된 크기에 최적화된 화면이 표시된다.

이러한 정전식 멀티터치에 초고속 중앙처리장치(CPU), 삼성전자 특유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등이 결합하면서 인터넷 풀브라우징 시 속도감이나 화면의 선명함이 기존 제품을 훨씬 뛰어넘는 느낌이다.




`갤럭시 A`는 기존 아몰레드 대비 반사율을 2배 개선해 시인성과 선명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된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한국형 서비스인 지상파 DMB나 유투브 등 구글의 콘텐츠, 안드로이드폰 중 세계 최초로 지원하는 영상 통화 기능 이용 시 진가를 발휘한다.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LG전자의 안드로-1 등 기존에 국내 출시된 안드로이드폰과의 또 하나의 차별점은 바로 사용자 환경(UI)이다.

`갤럭시 A`는 안드로이드 OS에 삼성전자의 햅틱 UI를 덧씌웠다.

개방성을 무기로 한 안드로이드 OS는 UI 면에서 다소 조잡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는데, `갤럭시 A`는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은 차용하되 햅틱 UI로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갤럭시 A`의 UI는 애플 아이폰과도 다소 유사한 느낌인데, 대기화면의 경우 여러 애플리케이션 등이 정렬된 가운데 아래쪽에는 아이폰처럼 전화, 메시지, 메인메뉴 등 자주 쓰는 기능이 배열돼 있다.

특히 메인메뉴를 눌러 블록메뉴 방식으로 정렬할 경우 내려받은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기능 등이 애플 아이폰 못지않게 직관적이고 깔끔하게 정렬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 OS에 다른 UI를 사용할 경우 다소의 충돌 등이 발생해 전체적인 속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일단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와 햅틱 UI 간의 공존이라는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월 언론 공개 당시 만져본 `갤럭시 A`는 멀티태스킹 시 다소의 버벅거림이나 지연 현상이 나타났으나,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에서는 그러한 현상이 발견되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