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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내리막 증시..`내 펀드는 어떻게 할까` (이데일리 2010-05-25 13:55)

내리막 증시..`내 펀드는 어떻게 할까`

- "환매는 손실확정일뿐..섣부른 대응 자제해야"
- "분할 매수도 좋을 것..대형 우량주 펀드 유망"


"이거 계속 들고 있어도 될까. 지금이라도 환매해야 하나"
"패닉에 빠졌을때 역발상으로 납입금을 늘려야 할까. 근데 더 떨어질 위험은 없을까"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로 폭락하면서 펀드 투자자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연초 하락세에서 벗어난 뒤 플러스(+) 권역에서 숫자를 불려가던 가입 펀드들의 수익률이 단번에 크게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

증권사 지점에도 펀드 환매를 문의하는 상담전화가 심심찮게 걸려오는 등 연일 계속되는 증시 조정에 투자자들도 동요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조급한 마음에 환매에 나서는 것은 오히려 손실을 확정하는 것일 뿐이라며 신중한 대응을 권고했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분할 매수로 투자액을 늘리는 것도 권장할만하다는 조언이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관망과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겠지만 기업 실적과 경기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투매 분위기에 휩쓸려 섣불리 환매에 나서면 손실만 확정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가 충분히 들어갈만한 매력적인 수준까지 빠졌다"며 "적극적인 투자자의 경우 분할 매수나 추가 납입을 통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여긴 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주식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1490억원이 순유입돼 사흘 연속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저가 매수에 나선다면 단기간 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펀드가 적합하다. 전문가들은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를 지목했다.

박현철 연구원은 "주식형과 국내 펀드가 유망하고 중소형주보다는 대형 우량주들이 안전하고 수익률도 더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