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택지개발지구를 가다] (상) 광주 효천2지구 (광남일보 2010.06.25 09:10)

[광주 택지개발지구를 가다] (상) 광주 효천2지구

광주지역은 지난해부터 아파트 거래 건수가 늘어나고 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청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분양시장에서는 수완지구와 진월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침체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택지개발지구는 개별단지에 비해 교통 및 교육, 주거환경 등이 정비돼 있는데다 녹지공간도 풍부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어 실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광주지역에서는 효천ㆍ첨단2단계ㆍ선운지구에서 개발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들 택지지구의 개발개요, 현황, 분양계획 등을 집중 점검해본다.

광주 첫 보금자리주택지구…전원형 주거단지로 조성

광주 남구 노대동, 행암동, 송암동 일원에 조성중인 효천2지구는 현재 70%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보금자리주택 등 총 4303가구의 주택을 건설될 계획이다. 최기남 기자 bluesky@

광주 남구 진월택지지구와 맞닿아 있는 남구 노대동, 행암동, 송암동 일원의 효천2지구 개발현장.
덤프트럭이 흙과 돌을 실어나르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택지 조성작업을 위한 기반작업이 한창인 이곳은 지난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돼 이르면 연말께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효천지구는 제2순환도로와 국도 1호선이 근접하고, 경전선이 통과하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그린벨트 해제지역이었던 만큼 주변에 풍성한 녹지대를 갖춰 전원형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효천역세권 인근…우수한 접근성
효천2지구는 시가지(광주시청)에서 남측으로 10km 지점에 자리해 효천역세권에 포함된다.

사업지구 주변으로 제2순환도로, 국도1호선, 지방도 817호선 및 경전선이 통과해 광역교통여건이 뛰어난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또 북쪽 3km 지점의 풍암지구와 동쪽으로는 진월지구가 맞닿아 있고 주변에는 풍암유통단지, 송암산단, 광주대학교, 노인건강타운, 김치타운, 덕남정수장 등이 인접해 있다.

교육시설로는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기존 인성고 반영)을 계획, 입주시기에 맞춰 개교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들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게 통학로를 대촌천 수변공원과 연결, 쾌적성 및 안정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LH 광주전남지역본부 단지개발팀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 건립을 위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주거용지의 경우 동서방향으로 생활권별로 배치한게 특징"이라면서 "특히 단지 진입부에는 근린생활시설용지를 배치, 자족적 기능 및 지역서비스 기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전원형 도시 자랑

효천2지구 조성공사는 현재 7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하매설물 설치와 교량ㆍ옹벽 등 구조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하반기부터는 조경공사가 진행된다.
무엇보다 효천2지구의 장점은 그린벨트 해제지역임을 고려한 친환경 녹지네트워크 계획을 수립, 전원형 마을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공원 9만9795㎡, 녹지 5만4793㎡ 등 전체 규모 23% 가량을 녹지대에 할애했다.

택지지구내 근린공원 2곳과 어린이공원 2곳, 대촌천변에 수변공원(폭15m)을 조성하는 한편 교통소음 방지 및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지구내 주요 간선도로변에 폭 15m의 완충녹지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구 중앙부에 경관녹지 및 공공공지를 만들어 주민의 휴식ㆍ오락 등의 편의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광주 첫 보금자리주택 공급

총면적 67만5520㎡ 규모의 효천2지구는 총사업비 1818억원(용지비 1024억ㆍ조성비 794억원)을 투입, 4303가구의 주택을 건설하고 1만2909명의 인구를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공급대상은 ▲단독주택지 52개 필지 ▲공동주택지 9개 필지 ▲근린생활시설 12개 필지 ▲준주거용지 20개 필지 등이다.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전용면적 60㎡ 이하 4개필지, 60~85㎡ 3개필지, 85㎡ 초과 2개필지로, 이 가운데 LH는 광주에서 처음 시행하는 효천2지구 보금자리주택 1315가구를 연내 신규 착공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하는 곳에서는 지구별 사업 진행 속도가 다른 점을 고려해 사전예약 없이 착공과 동시에 분양에 들어가기로 한 만큼 효천2지구는 연말께 본 청약이 시작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