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홍-김 '청와대 新4인방' 연착륙
- ▲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2010년 8월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태호 국무총리내정자와,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이재훈 지식경제부내정자의 자진사퇴에 대해 입장을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왼쪽부터 홍상표 홍보수석,임태희 실장,정진석 정무수석,김두우 기획관리실장.
지난 7월초 출범한 제3기 청와대에서 ‘신(新) 4인방’이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이자 여권의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 4인방’으로 불리는 주인공은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김두우 기획관리실장.
이전 청와대의 핵심 4인방이었던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박형준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박재완 전 국정기획수석의 공백을 빠르게 메우면서 초기부터 맡은 분야에서 기대를 넘는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임 실장은 ’조용한 카리스마와 조정력’, 홍 수석은 정확한 분석력, 정수석은 강한 추진력, 김 실장은 기민한 순발력이 각각의 특장으로 꼽힌다.
이런 개인기는 물론 탄탄한 팀워크와 긴밀한 협업 시스템을 통해 삐걱대는 소리없이 여권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조용하지만 강한’ 참모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면 7.28 재보선을 앞두고 주택규제 완화와 대기업의 과실 독식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을 때 이 대통령이 내세운 ’친서민 기조’가 흔들려 역풍이 불지 않도록 한목소리로 최대한 현장의 목소리에 가까운 냉정한 보고를 올려 재보선 승리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임 실장은 온건하고 합리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야당 및 여당내 친박계 등과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조정능력을 발휘, 6.2 지방선거 참패로 침체됐던 여권의 진용을 추스르는 과정에서 ’구원투수’로서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회동을 통해 긍정적 방향으로 관계를 회복할 계기를 만들도록 물밑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고, 이 대통령이 국정 후반기 핵심기조로 천명한 ’공정한 사회’의 개념도 처음 발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꼭 필요하지 않은 청와대 회의와 이 대통령의 일정을 최대한 줄이는 대신 외부와의 소통 행보를 강화하도록 하고 청와대 내부에서도 참모들끼리 소통과 협업에 힘쓰도록 지시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버리고 이 대통령을 돕고 나선 정진석 정무수석도 언론계와 3선 의원을 거치면서 쌓은 ‘내공’과 넓은 인맥, 정파에 얽매이지 않는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여야 계파를 가리지 않는 광폭 행보를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이 성사되도록 ’메신저’ 역할을 하고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의 특사 성사 과정에도 깊이 관여하는 등 친박계와의 관계 회복에 큰 기여를 했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오랜 언론계 경험과 냉철한 상황 분석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실과 기류 전달에 주력함으로써 언론 보도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유지하는 능력이 엿보인다는 평이다.
가급적 전면에 나서기보다 평소 기자들과의 소통 및 관계 강화를 통해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홍보라인을 이끌어 ’소통형 홍보’, ’화합형 홍보’라는 평가도 받는다. 두루 원만한 성품도 빛을 발하고 있다.
역시 언론인 출신인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획력을 무기로 8.15 경축사와 같은 주요 연설 때마다 메시지 성안에 참여하고 각종 고비에서 정무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분석과 전망을 제공한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청와대 개편 때 수석급인 메시지기획관에서 직급상으로는 비서관급인 기획관리실장으로 유례없는 ’형식상 강등’을 자원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자리보다 임무를 중시하는 이 대통령은 ’요직’에 적임자가 왔다고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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