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 미/여행정보

국경절 연휴 中 관광객들로 명동거리 `북적` (연합뉴스 2010.10.02 18:26)

국경절 연휴 中 관광객들로 명동거리 '북적'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가격이 올라가자 중국인ㆍ일본인이 싼값에 물건을 사고 광광을 하려고 한국에 몰려오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중국 관광객이 모여 있다

토요일인 2일 명동과 이화여대 앞 등 서울의 쇼핑 명소들은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국 관광에 나선 중국인들로 북적댔다.

이날 오후 약한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명동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은 한손에는 우산을, 다른 한손에는 물건이 가득 담긴 쇼핑백을 들고 일행들과 한 상점에서 다른 상점으로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쇼핑과 함께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한동안 거리 한구석에 앉아 한국의 분위기를 즐기기도 하는 대만이나 일본 관광객과 비교할 때 중국인 관광객은 화장품이나 의류 등 쇼핑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한 화장품 가게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한국인 점원이 손님의 절반 이상인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이런저런 제품에 관해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어머니에게 선물할 화장품 세트를 구입한 대학생 장첸신(22)씨는 “연휴를 맞아 친구 3명과 한국을 찾았다. 한국 화장품이 중국보다 훨씬 질이 좋은데다 값도 싸다고 해 명동에 오자마자 화장품 가게에 들렀다”며 웃음지었다.

이어 “숙박비가 조금 비싼 게 흠이지만 상점에 중국어를 하는 점원을 두는 등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좋아 기분 좋게 관광하고 있다. 앞으로의 일정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직장 동료 3명과 함께 출장 겸 관광 목적으로 사흘 전 한국을 찾았다는 보웬(27)씨는 스포츠 의류가 가득 담긴 쇼핑백 2개를 보여주며 “질이 좋고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다. 관광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성용 옷가게가 즐비한 이대 앞 거리는 여성 관광객이 많았다. 이들은 옷가게 이곳저곳을 돌며 쇼핑을 즐기는 한편 일행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라고 쓰인 붉은색 재킷을 입고 길을 묻는 한 무리의 중국인들을 안내하던 이진선(27.여)씨는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이화여대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시집을 잘 간다’는 소문이 돌아서인지 날씨가 좋지 않은데도 여성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총 6만여명의 중국인이 한국 관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명동관광특구협의회 이동희 사무국장은 “비자발급 조건이 완화돼 중산층 관광객이 늘고 일본과 영토갈등으로 한국이 대체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연휴 기간 지난해보다 30%가량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 사무국장은 “화장품 등의 상품 경쟁력은 높지만 도심에 중국인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중저가 숙박업소가 부족해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에 한계가 있다”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중국인 몰려온다" 유통·관광업계 즐거운 비명

  • 연합뉴스 2010.10.01 13:59

국경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국내 유통·관광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미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온 중국인 방한 관광객은 ’춘제(春節ㆍ음력설)’와 더불어 양대 연휴로 꼽히는 국경절을 맞아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날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총 6만여명의 중국인이 한국 관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우리 정부가 중국인 비자발급 조건을 완화한데다 최근 영토분쟁으로 국민 감정이 좋지 않은 일본이나 치안이 불안한 동남아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방한 붐’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중국인 러시’가 국경절 기간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중국인의 ‘객단가(고객 한 명이 구매한 액수)’가 일본인보다 2배가량 높은 ‘큰 손’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천만 원짜리 시계 구매를 결정하는 데 5분도 안 걸린다고 해 ‘5분 대기조’라는 우스갯소리가 생길 정도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9월 중국인 고객이 전달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백화점 본점의 중국어 통역 가이드 신채은 씨는 “추석 이후 중국인 관광객 수가 부쩍 늘어나 오후 4∼5시만 되면 10∼15명씩 인솔하고 본점을 찾는 관광 가이드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국경절이 시작되는 오늘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이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역시 지난달부터 중국인 고객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났으며, 이번 국경절 연휴 판매는 더욱 신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면세점은 국경일 연휴를 맞아 매장에 중국인 통역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중국어로 된 특별 안내문을 배포하는 한편 구매금액별로 선불카드나 고급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이밖에 다른 백화점·면세점들도 이제까지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펼쳐온 경품이벤트에 중국인 고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구매 금액별 사은품을 대폭 늘리는 등 중국인 마음잡기에 한창이다.

또 중국 은련(銀聯)카드와 공동으로 명동에서 대형아치와 플래카드 등 홍보물을 설치하고, 총 1천300여개 점포에서 은련 카드를 쓰는 중국인에게 할인 혜택을 줄 예정이다.

항공과 숙박편은 이미 만원을 이뤘다.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의 국경절 연휴 중국인 모객 현황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이미 동원할 수 있는 항공과 숙박편이 거의 동났기 때문에, 단체 관광객은 더이상 ‘수용불가’라는 것이다.

관광공사가 집계한 9월 한 달간 서울시내 11개 특급호텔의 객실점유율 추정치는 84.4%에 달했다. 사실상 ‘만원’인 셈이다.

강북의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이번 주는 중국 국경절과 일본 연휴가 겹쳐 예약율이 90%를 넘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는 중국인 전세기와 선박편까지 동원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일부터 인천~제주 노선에 143석의 A320기를 투입, 중국인들만 탑승할 수 있는 전용기 운항에 들어갔다.

이 전용기는 매주 월ㆍ수ㆍ금ㆍ일요일 주 4회 운항하며, 이후에는 매일 운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항공사가 자신들의 나라를 찾는 특정 국가 여행객들만을 위해 전용기를 운항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7일 중국 톈진과 제주를 잇는 전세기를 동원, 2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날랐으며, 이번 주 크루즈 편을 이용해 600여명의 관광객을 들여올 예정이다.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 2억1천만명 여행

  • 연합뉴스 2010.09.26 10:42

“日.필리핀 기피..韓.대만 반사이익 예상”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간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 2억1천만명이 국내 또는 해외 여행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홍콩의 문회보(文匯報)에 따르면 중국여유연구원(中國旅遊硏究院)은 금년도 국경절 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이 2억1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중국여유연구원은 홍콩과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 중국인들이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 비해 25∼3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중국인들이 국경절 연휴에 선택할 주요 해외여행지로 홍콩, 마카오, 대만, 유럽 및 미국, 한국, 태국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가쿠 열도)를 둘러싼 중일 간 갈등, 필리핀 마닐라에서 발생한 인질 참극의 여파로 일본과 필리핀으로 여행하는 중국인들이 대폭 줄어드는 반면 한국과 대만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8월 한국의 모 유명백화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1% 증가했으며, 이들의 평균 지출액은 1만위안(173만원)을 초과했다고 문회보는 전했다.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도 금년 7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38%가량 증가했으나, 일본 관광 열기는 댜오위다오 갈등 여파로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홍콩을 찾는 중국인의 경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번 국경절 연휴 때도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8월 홍콩을 방문한 중국인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가 늘어난 237만여명으로, 월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돈 버는 대학'?… 梨大로 몰려드는 中 관광객들

(조선닷컴 2010.09.25 02:59)

梨花의 중국어 발음 ‘돈 번다’는 利發와 비슷… 하루 관광버스 40대씩 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는 카메라를 든 중국 관광객들이 매일같이 찾아오고 있다. 이대 인근 공영주차장에는 중국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줄지어 들어오고, 대부분의 중국인이 이대 정문을 배경으로 돌아가면서 개인 사진을 찍는다.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근처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대 정문에서 사진을 찍거나 이대 앞 거리를 거닐면 행운이 온다는 소문이 중화권 관광객 사이에 퍼지면서 이대 인근에 중국, 홍콩 등에서 온 관광객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대 정문에서 사진을 찍거나 이대 앞 거리를 거닐면 행운이 온다는 소문이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梨花)'는 중국어로 '리화'라고 읽는데, '梨(리)'는 이익이라는 뜻의 '利(li)'와 발음이 같고, '花(화)'는 돈을 번다는 뜻의 '發(fa)'자와 발음이 비슷해 행운에 민감한 중국인들이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대 졸업생 중 영부인을 비롯한 고관대작 부인이 많다는 이야기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퍼져 있다"고 전했다. 이대 교정을 거닐던 한 중년 중국인 여성은 "가이드로부터 이 학교 출신들이 일등 신붓감이라고 들었다"며 "딸을 위해 좋은 기운을 받아갈 것"이라고 했다.

상하이에서 왔다는 청제에(35)씨는 "이대 정문에서 사진을 찍으면 행운이 온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얼른 좋은 배필을 만나 결혼하게 해달라고 빌면서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이대 인근 신촌역 공영주차장의 한 직원은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하루에 40여대씩, 많을 때는 70여대까지 들어온다"며 "버스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서너 시간 후면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버스로 돌아온다"고 했다. 한 중국인관광객 가이드는 "작년부터 이대 정문에서 사진을 찍으면 결혼을 할 수 있다, 똑똑한 2세를 낳을 수 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등의 소문이 중국인들 사이에 많이 퍼져 있다"며 "이대 앞은 관광상품의 필수코스"라고 했다.

이대 근처 옷가게와 식당 등 상점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대 앞 상가번영회 회장 김용호(54)씨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중국인 관광객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만들고 중국어 책자 200여권도 주변 상점에 배포했다"고 했다. 화장품 가게 점원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와 매출이 2배로 늘었다"며 "매장마다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간단한 회화를 배운다"고 했다.

中 국경절 맞아 중국인 서울서 `숙박전쟁'

  • 연합뉴스 2010.10.03 05:44

일본인 여행객에 밀려 의정부ㆍ이천까지 숙소 이동

서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숙박시설 부족으로 경기나 인천에서 짐을 풀고 있다.

3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키지 상품을 통해 서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대다수는 서울에서 방을 찾지 못해 인천, 수원, 의정부, 이천 등의 숙소에 묵고 있다.

상당수 일본 여행객이 서울 도심 호텔을 선점한 데다 서울의 숙박업소의 수용능력이 제한된 결과다.

모두투어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서울에 빈 객실이 없어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여행상품 숙소를 경기도 지역 관광호텔 등으로 잡고 있다. 서울 호텔은 주로 일본인 여행객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호텔의 영업정책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관계자는 “중국 여행사들이 도심 호텔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오랜 거래로 신뢰가 구축된 일본 여행사에 객실을 우선 배려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관광 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관광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에 입국하는 관광객이 기대 수준에 미달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실제로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의 국경절 연휴 중국 여행객 모집 현황을 보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이미 동원할 수 있는 항공편과 숙박편이 거의 동났기 때문에 단체 관광객을 더는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인 비자발급 완화와 중ㆍ일 영토갈등이라는 대형 호재까지 겹쳐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이를 충분히 흡수할 여력이 없다.

서울시는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민간호텔 건립규제를 대폭 완화해 2014년까지 관광호텔 1만6천실을 새로 짓도록 유도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상태다.

이동희 명동관광특구협의회 사무국장은 “명동을 찾는 중국인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 외곽에 숙소를 두다 보니 여행객들이 오가는데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 서울시가 대책을 내놨지만, 숙박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