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Story] 박형미 파코메리 회장
"내 안의 '거인'을 깨우려 노력한다면 성공은 가까운데 있죠"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 위해 창업 결심
직원들과 소통 중시… 애로사항등 문자로 주고받아
"평소엔 드라마 보며 울고 웃는 평범한 아줌마예요"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 위해 창업 결심
직원들과 소통 중시… 애로사항등 문자로 주고받아
"평소엔 드라마 보며 울고 웃는 평범한 아줌마예요"
박형미(49) 파코메리 회장은 지금도 23년 전을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진다. 한창 엄마 품에서 응석을 부려야 할 두 살배기 딸은 눈물로 범벅이 돼 엄마의 바지자락을 부여잡고 "가지마"를 외쳐댔다. 모질게 아이의 손길을 뿌리치고 대문을 나선 그는 딸아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독하게 마음을 다잡곤 했다.
평범한 주부에서 10억대 연봉을 받는 화장품 회사 임원직, 수백억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체 CEO로 올라서며 대한민국 여성의 성공신화가 된 박 회장이 가정의 울타리에서 세상 밖으로 첫 발을 내디디던 지난 1987년 3월의 일이다.
그해 봄은 박 회장의 인생에서 가장 잔인했던 봄으로 기억된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생계의 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져야 했지만 '차비가 없어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지 못할 만큼' 극도의 가난에 시달렸다. 박 회장은 어려웠던 시절을 되새기며 "당시 이웃집에서 빌렸던 토큰 세 개가 지금도 가슴속에 '희망의 씨앗'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당시 박 회장이 한 일간지에 게재된 구인광고를 보고 처음 시작한 일이 화장품 영업사원이었다. 난생처음 영업일에 뛰어들면서 당했던 냉대와 문전박대의 설움은 곧 일상처럼 익숙해졌다. 매일 아침 목표로 세웠던 20~30명의 고객 숫자를 채우기 위해 점심식사를 길거리에서 빵 하나로 때울 정도로 그는 악착같이 일에 매달렸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찾아와 영업을 하는 끈기와 열정에 감복한 사람들이 하나둘 고객이 되면서 어느덧 그는 회사 내에서 최고 실적을 올리는 영업사원 자리에 올라서 있었다
평범한 주부에서 10억대 연봉을 받는 화장품 회사 임원직, 수백억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체 CEO로 올라서며 대한민국 여성의 성공신화가 된 박 회장이 가정의 울타리에서 세상 밖으로 첫 발을 내디디던 지난 1987년 3월의 일이다.
그해 봄은 박 회장의 인생에서 가장 잔인했던 봄으로 기억된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생계의 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져야 했지만 '차비가 없어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지 못할 만큼' 극도의 가난에 시달렸다. 박 회장은 어려웠던 시절을 되새기며 "당시 이웃집에서 빌렸던 토큰 세 개가 지금도 가슴속에 '희망의 씨앗'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당시 박 회장이 한 일간지에 게재된 구인광고를 보고 처음 시작한 일이 화장품 영업사원이었다. 난생처음 영업일에 뛰어들면서 당했던 냉대와 문전박대의 설움은 곧 일상처럼 익숙해졌다. 매일 아침 목표로 세웠던 20~30명의 고객 숫자를 채우기 위해 점심식사를 길거리에서 빵 하나로 때울 정도로 그는 악착같이 일에 매달렸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찾아와 영업을 하는 끈기와 열정에 감복한 사람들이 하나둘 고객이 되면서 어느덧 그는 회사 내에서 최고 실적을 올리는 영업사원 자리에 올라서 있었다
오늘날의 박 회장이 있기까지는 영업 분야에서의 탁월한 능력이 큰 뒷받침을 했지만 정작 그는 "영업일 자체에 큰 소질은 없었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영업을 다니면서도 사람들에게 치이는 것이 무섭고 힘에 부쳐 무조건 영업일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그런 절박함은 오히려 앞뒤 안 가리고 영업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영업 업무에서의 놀라운 성과를 토대로 승진에 승진을 거듭한 그는 입사 12년 만에 연봉 12억원의 부회장 자리에 오른 '인생역전'의 주인공으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회사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안정된 성공을 보장 받던 무렵 박 회장은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벼랑 끝에 선 주부에서 영업의 '여왕'으로 변신에 성공했던 그는 2005년 모든 재산을 털어 파코메리라는 화장품 회사를 세웠다.
그가 사업에 뛰어든 데는 영업 일선에서 겪었던 안타까운 경험들이 밑바탕이 됐다. 그는 "기존의 방문판매 시스템에서 영업사원들이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일회용 소모품처럼 에너지를 쥐어짜내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이 분야에서 전문가를 양성하고 여성들이 인간답게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박 회장의 취지는 지금까지 파코메리 경영방식 곳곳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전국에 40개 직영점을 보유하는 파코메리는 점포마다 영업사원 숫자를 30명으로 제한하고 '한정 마케팅'에 주력하는 명품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외형적 성장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직원들을 평가할 때도 단순한 매출실적 위주가 아니라 적성과 잠재력ㆍ인성을 두루 감안할 수 있게 됐다.
직원들과의 의사소통도 자유롭다. 박 회장의 휴대폰은 실시간으로 사업 아이디어나 애로사항을 알려오는 직원들의 문자 메시지와 e메일 때문에 쉴 틈 없이 울려댄다. 인터뷰 도중에도 끊임없이 울리는 휴대폰을 바라보며 박 회장은 "그래도 오늘은 잠잠한 편"이라며 "직원들의 문자가 하루에 50건 넘게 오는 날도 있다"고 겸연쩍은 듯 웃었다.
이 같은 운영 시스템이 입 소문을 타면서 그동안 방문판매라면 손사래부터 치던 여성들이 박 회장과 함께 꿈을 펼치기 위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기 때도 200억원의 연간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저력이 여기에 있다.
최근 박 회장은 또 한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기존의 화장품 및 미용기구 사업에서 나아가 의류나 신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궁극적으로 '패션ㆍ뷰티 토털기업'으로 회사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 발굴을 위해 어느 때보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 박 회장은 꿈속에서라도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놓칠세라 머리맡에 수첩과 펜을 항상 놓고 잔다고 한다. "일욕심이 많다 뿐이지 쉴 때는 낮잠도 자고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는 평범한 대한민국 아줌마 중 한 명"이라고 자신을 표현한 박 회장은 "누구나 가슴속에 잠들어 있는 거인을 깨우려고 노력한다면 성공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회사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안정된 성공을 보장 받던 무렵 박 회장은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벼랑 끝에 선 주부에서 영업의 '여왕'으로 변신에 성공했던 그는 2005년 모든 재산을 털어 파코메리라는 화장품 회사를 세웠다.
그가 사업에 뛰어든 데는 영업 일선에서 겪었던 안타까운 경험들이 밑바탕이 됐다. 그는 "기존의 방문판매 시스템에서 영업사원들이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일회용 소모품처럼 에너지를 쥐어짜내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이 분야에서 전문가를 양성하고 여성들이 인간답게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박 회장의 취지는 지금까지 파코메리 경영방식 곳곳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전국에 40개 직영점을 보유하는 파코메리는 점포마다 영업사원 숫자를 30명으로 제한하고 '한정 마케팅'에 주력하는 명품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외형적 성장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직원들을 평가할 때도 단순한 매출실적 위주가 아니라 적성과 잠재력ㆍ인성을 두루 감안할 수 있게 됐다.
직원들과의 의사소통도 자유롭다. 박 회장의 휴대폰은 실시간으로 사업 아이디어나 애로사항을 알려오는 직원들의 문자 메시지와 e메일 때문에 쉴 틈 없이 울려댄다. 인터뷰 도중에도 끊임없이 울리는 휴대폰을 바라보며 박 회장은 "그래도 오늘은 잠잠한 편"이라며 "직원들의 문자가 하루에 50건 넘게 오는 날도 있다"고 겸연쩍은 듯 웃었다.
이 같은 운영 시스템이 입 소문을 타면서 그동안 방문판매라면 손사래부터 치던 여성들이 박 회장과 함께 꿈을 펼치기 위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기 때도 200억원의 연간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저력이 여기에 있다.
최근 박 회장은 또 한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기존의 화장품 및 미용기구 사업에서 나아가 의류나 신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궁극적으로 '패션ㆍ뷰티 토털기업'으로 회사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 발굴을 위해 어느 때보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 박 회장은 꿈속에서라도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놓칠세라 머리맡에 수첩과 펜을 항상 놓고 잔다고 한다. "일욕심이 많다 뿐이지 쉴 때는 낮잠도 자고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는 평범한 대한민국 아줌마 중 한 명"이라고 자신을 표현한 박 회장은 "누구나 가슴속에 잠들어 있는 거인을 깨우려고 노력한다면 성공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朴회장의 '품질 경영' '명품 화장품 회사'를 지향하는 박형미 회장이 파코메리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단연 '품질'이다. 아무리 뛰어난 영업능력이나 마케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제품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백전백패라는 그의 신념은 국내외 시장에서 소비자의 호응과 판매성과로 결실을 보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여드름 및 아토피 전용 화장품은 중ㆍ고등학생들과 주부들에게 인기몰이를 하면서 매월 평균 2,000개 이상 판매되는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7월 말 현재 누적판매는 8,700여개에 달했다. 해외에서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파코메리 제품은 현재 싱가포르ㆍ중국ㆍ일본 등에 판매되고 있으며 3년 전 진출했던 싱가포르 시장에서는 오는 9월 이후 매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쟁쟁한 수입 브랜드와 대기업 브랜드의 틈바구니에서 파코메리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가격보다 효능과 효과를 먼저 생각한 '명품 전략' 덕분이다. 파코메리는 다른 기업들이 제품 판매가를 미리 책정한 뒤 개발에 착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효능ㆍ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먼저 개발하고 이에 맞춰 가격을 책정한다. 무리한 원가절감으로 제품 품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이기도 하다. 가령 파코메리는 높은 가격 때문에 극히 일부의 화장품에만 적용됐던 EGF성분을 모든 제품에 고밀도로 배합한다. 피부세포 분열 및 재생에 탁월한 피부세포 성장인자인 EGF 성분의 피부 침투력을 높이기 위해 나노기술을 접목하고 세라마이드와 식풀성 플라센타, 베타글루칸 등의 성분도 포함시켜 품질을 높였다. 품질에서 비롯된 자신감은 박 회장에게 더 큰 꿈을 안겨줬다. 박 회장은 "올해 신제품 출시 및 뷰티ㆍ토털 업체를 위한 사업다각화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5년 내에 전국 100여개 직영점을 갖춘 국내 최고의 뷰티ㆍ토털 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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