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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취업전쟁

<`경찰관 되려면`.. 광주전남 오세요> (연합뉴스 2010/10/19 16:53)

<'경찰관 되려면'.. 광주전남 오세요>

경찰 관련 학과 개설 대학 17곳..경찰관 탄생 산실

심각한 청년 실업난 속에 상대적으로 안정적 직장으로 꼽히는 경찰 지망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만 무려 17개 대학이 경찰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있어 이 지역이 경찰관 탄생의 산실이 되고 있다.

19일 광주·전남지역 대학과 광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경찰 관련 학과 또는 학부, 전공 계열을 가진 대학이나 대학교는 조선대, 호남대, 동신대 등 무려 17개다.

광주대, 대불대, 초당대, 명신대, 동강대, 담양 전남도립대학, 전남과학대, 송원대, 성화대학, 광주여대, 청암대학, 한려대, 전남대 여수캠퍼스(해양경찰학과), 목포해양대(〃 )등도 경찰 관련 과,학부, 전공 등이 개설돼 있다.

다른 광역자치단체가 보통 5~8개 대학에 경찰 관련 학과가 있는 것과 비교하면 두세 배 많은 셈이다.

이 지역에 경찰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이 많은 이유는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경찰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지방 대학이 갖는 취업난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1998년 지역에서 가장 먼저 경찰행정학과를 개설한 대불대는 2002년 첫 졸업생 배출 이후 130여 명이 순경 시험에 합격, 전국 경찰 관련 학과 중 순경 시험 최대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 대학은 199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자경찰학과를 개설하기도 했다.

1999년 광주지역 4년제 대학 중 처음으로 경찰 관련 학과를 개설한 광주대는 매년 15명 이상의 순경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2008년 일반 대학원에 경찰학과 석사 과정을, 올해는 박사과정까지 신설했으며 날로 기승을 부리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는 수사 요원 배출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30명 정원의 사이버수사학과를 개설했다.

지난 2001년 기존의 법학과와 행정학과를 통합해 경찰행정학과를 만든 동신대는 2005년 첫 졸업생 배출 이후 지금까지 63명이 경찰에 몸담을 정도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 대학은 학원에 다니지 않고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고급 시설의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고 서울 지역 유명 강사를 전임교수로 초빙, 경찰 제복을 꿈꾸는 고3 수험생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동신대 경찰행정학과장 김용근 학과장은 경찰 공무원의 전망에 대해 "최근 경찰 공무원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처우 개선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경찰행정학과의 비전도 밝다"면서 "일반 공무원과 비교하면 경찰공무원의 보수가 높은 편인데다 1년에 2-3차례 채용이 이뤄지고 있어서 공무원 진출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