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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청정골 화순

‘양이재’화순향토문화 유산 지정 (화순예향신문 2010년 12월 21일 (화) 16:19)

‘양이재’화순향토문화 유산 지정

부춘정·능주씻김굿 등 5건 의결

2010년도 화순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양이재(兩履齋·화순군향토문화유산 제48호) 등 모두 5건이 지정됐다.

화순군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의는 지난 17일 2010년도 화순군 향토문화유산으로 건축물에 ‘양이재’를 비롯해 ‘부춘정’(富春亭·화순군향토문화유산 제49호), 무형유적에 ‘능주 씻김굿’(화순군향토문화유산 제50호)을 지정, 의결했다.


이와 함께 석조유물에 ‘홍양호(洪良浩) 찬(撰) 학포신도비(學圃神道碑, 화순군향토문화유산 제51호)’와 ‘송병선(宋秉璿) 찬(撰) 학포신도비(學圃神道碑, 화순군향토문화유산 제52호)’ 등을 화순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양이재(兩履齋)’는 1918년에 순양군(順陽君) 휘 석공(石公)을 모시기 위해 화순읍 앵남리 37-2번지에 건립된 전주이씨 제각으로 순양군을 비롯한 후손들의 묘역이 잘 조성돼 있어 묘역과 제향 구간이 엄격하게 분리돼 있는 등 전형적인 유교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부춘정(富春亭)’은 둔암(遯菴) 조수겸(曺守謙)이 16세기 말경 춘양면 부곡리 산216-3번지에 건립한 정자로 현재의 건물은 1942년 조수겸의 11대손 조만엽(曺萬燁)이 중건했다.


특히 자연경관이 수려한 지석강변을 따라 형성된 8대 정자 중 가장 으뜸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에 위치, 호남의 전형적인 정자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능주 씻김굿’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12거리(①혼맞이→②안당→③본향→④선부리(선영맞이) →⑤제석굿→⑥오구굿→⑦넋올리기→⑧고풀이→⑨씻김→⑩길닦음→⑪중천(대신)→⑫사신거리)를 재현하는 굿으로 우리나라 전통 세습무계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는 풍속이다.

이 같은 씻김굿의 기능을 잘 보유하고 있는 박정녀(87)는 능주 세습무계 출신의 마지막 보유자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아들 조웅석(47) 씨가 씻김굿을 전수받고 있다.


‘홍양호(洪良浩) 찬(撰) 학포신도비(學圃神道碑)’와 ‘송병선(宋秉璿) 찬(撰) 학포신도비(學圃神道碑)’는 1907년에 이양면 쌍봉리에 제작 건립된 유적으로 학포 양팽손 선생뿐 아니라 화순 사회, 문화 등 여러 가지 영향을 연구하는데 사료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이다.


이번에 지정된 유적들은 행정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고시돼 향토문화 유산으로서의 효력을 지니게 된다.


화순군은 2001년부터 화순군향토문화유산보호관리 조례에 의거 매년 향토유적을 조사, 최근까지 47점의 향토문화유산을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