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임상전문가 칼럼.."선제적 조치 무시한 트럼프와 대조"
미국 CNN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칭찬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8일 영국 버킹엄대학교의 임상생화학 교수인 테렌스 킬리는 이날 CNN에 '한국은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했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하며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문 대통령은 이 위기를 잘 극복했다. 그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고 밝혔다.
킬리 교수는 기고문에서 한국이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다른 많은 나라에선 검사 키트가 부족해 환자를 식별하고 격리하지 못했고, 전체 인구와 경제가 문을 닫아야만 했다"며 "반면 한국은 정부와 바이오 기업의 신속한 대응으로 그러한 운명을 피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킬리 교수는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1월30일 "선제적 예방조치는 빠를수록 좋고, 과하다 싶을 만큼 강력해야 한다"고 한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는 곧 사라질 것" "독감보다 심하지 않다"는 발언을 하는데 2월 대부분을 보냈으며, 이후 자신의 대응에 대한 비판은 가짜뉴스 탓으로 돌렸다고 꼬집었다.
진단키트부터 방역정책까지.."세계가 한국과 코로나 협력 원해(연합뉴스 2020.04.08. 17:00)
웹 세미나·화상회의에 높은 관심..전문가 파견에 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고통을 겪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진단키트와 더불어 한국의 방역 정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오는 9일 열리는 코로나19 '웹 세미나'에 해외 보건 당국자 및 의료인 400여 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전문가들이 코로나19 관련 역학 분석, 진단·치료, 환자·직원 관리 사례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각국 한국 재외공관이 홍보에 나선 결과 미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체코,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등 13개국 407명 전문가가 참가 의사를 밝혔고 이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지난달 말에는 한국 측의 전문가 지원에 대해 우즈베키스탄 외교부 장관이 강경화 장관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전문가 지원 요청을 받은 외교부는 최재욱 고려대 교수를 섭외하고 현지를 방문토록 했으며, 최 교수는 예방·감염 분야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즈베키스탄 부총리가 현지 한국 대사에게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 이번에 알았다"고 언급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3일 한국과 독일이 코로나19 대응 화상 회의를 개최했을 때에는 독일 측이 방역 대책 공유를 위해 '이틀에 한 번씩 회의를 개최하자'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전략 공유를 위해 콘퍼런스를 요청했으며 조만간 한미 보건당국 간 협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콜롬비아, 칠레도 한국 외교부나 보건당국과 관련 협의를 가졌거나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한국의 방역 역량 등 소프트웨어적 부분, 특히 선진화된 애플리케이션이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방역 대책에 해외의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영국 "韓, 코로나 대응 전세계 모범"..홍남기 "진단기기 구매 협조"(뉴스1 2020.04.08. 18:23)
홍 부총리, 영국 재무장관 요청으로 컨퍼런스 콜
전세계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도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오후 리시 서낙(Rishi Sunak) 영국 재무장관과의 컨퍼런스 콜을 개최하고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경험 등을 공유했다. 이번 컨퍼런스 콜은 영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홍 부총리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한국 정부가 빠른 검진과 철저한 역학조사, 정보의 투명한 공개 및 확진자·접촉자의 강력한 격리를 중점에 두고 방역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단키트 조기 개발과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운영, 자가격리 및 진단 앱 운영과 같이 ICT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시스템 조기도입 등 한국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방역조치라고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기재부가 영문으로 작성한 한국의 방역·경제조치 소개 자료 'Tackling COVID-19'를 서낙 장관에게 이메일로 제공하기로 했다. 서낙 장관은 홍 부총리의 설명에 감사하며 백신개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 인프라 구축,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향후 정책방향 등에 대해 문의했다. 특히 서낙 장관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전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홍 부총리는 "영국의 코로나19 검사역량 증대를 위한 한국산 진단기기 구매확대 계획에 대해 민간업체를 소개하는 등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서낙 장관은 홍 부총리의 진단기기 협조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오는 15일 있을 G20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정책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입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대해서도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양국 정부와 국민이 긴밀히 협력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외무·국방장관 "한국서 코로나19 진단키트 확보" 환호(뉴시스 2020.04.08. 16:53)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국방장관이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만개를 확보했다며 환호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예루살렘포스트(J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오전 "한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수만번 할 수 있는 충분한 시약을 실은 (이스라엘 국적 항공사인) 엘알항공 항공기가 이스라엘을 향해 출발했다"고 발표했다. 의료진을 위한 보호복 3만벌도 함께 공수된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식 '대규모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일 진단 횟수가 전날 7250건에서 1600건으로 줄어들자 한국산 진단키트 긴급 공수에 나섰다.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 연휴(4월8일~12일)가 시작되는 8일 낮 12시 이전 현지 벤구리온공항에 한국산 진단키트를 반입시키기 위해 이스라엘 국방부는 외교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협력해 24시간도 되기 전 착륙 허가를 알선했다. 이 과정에서 군 부대까지 동원됐다.
나프탈리 베넷 국방장관과 이스라엘 가츠 외무장관은 한국산 진단키트 반입에 성공하자 관련 부처를 추켜세웠다. 베넷 장관은 한국을 '세상의 끝(the end of the world)'이라고 언급하며 국방부와 엘알 항공의 노고를 독려하기도 했다. 가츠 장관도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환호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산과 수입산 의료용품을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중국 유전자 분석업체인 BGI로부터도 코로나19 검진을 하루 1만여건 수행할 수 있는 장비와 재료를 공급 받기로 했다. 이 장비들은 향후 2~3주내 이스라엘에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이스라엘 코로나19 확진자는 8일 현재 9409명(보건부 발표 기준)이다. 이중 사망자는 7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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