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땅으로 富者 되려면… 타고난 運과 기다릴줄 아는 鈍, 밀어붙이는 根 갖춰야
[김두규 교수 國運風水]
"재벌이 눈사람 굴리듯 빠른 속도로 부를 축적하는 비결은 인근 지역의 개발이 이루어질 때 발생하는 천문학적 개발 이익 덕분이다. 공장 부지 등 순수한 업무용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투기용 부동산은 재벌로 가는 지름길이다."(강철규 전 공정거래위 위원장). 그렇다고 하여 땅을 통해 모두 재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 때문에 망한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 땅과 사람의 궁합이 맞아야 한다. 대만 출신으로 일본의 큰 기업가이자 동시에 기업 컨설턴트로 이름을 날렸던 규에이칸(丘永漢)은 말한다. "주식과 궁합이 맞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증권과 맞지 않는 사람이라도 부동산에 투자한다든가, 사업을 하는 등 거부가 되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
해방 이후 재벌을 꿈꾸었던 수많은 기업인이 부동산 개발을 통해 재벌이 되고자 하였지만 이로 인해 실패한 이가 더 많다. 규에이칸이 말한 '땅과의 궁합이 맞지 않음' 때문이다. "富의 원천은 땅이다"라는 선친의 유언을 받들어 부동산 개발로 재벌을 꿈꾸었던 명성그룹(김철호 회장)도 부동산이 몰락의 한 원인이었다. 영동그룹(이복례 회장)도 마찬가지였다. 한때 '무서운 아이들'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율산그룹(신선호 회장)도 그 급속도 성장에는 부동산 투기가 있었다.
그런데 기업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 부동산 관련 풍수 요소가 너무 많다. 땅의 내력·위치·건물의 모양·좌향 등등이 사운(社運)에 관계한다고 술사들은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많은 요인 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것은 무엇일까.
선대(先代)부터 풍수에 일가견을 가져 경영과 선영(先塋)에 활용하였던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성공의 세 가지 요소로 "운(運)·둔(鈍)·근(根)"을 꼽았다. 운을 잘 타고나야 하고, 그 운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둔(鈍)한 맛이 있어야 하고, 버티는 근성(根)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땅으로 부자가 되는 것도 이 세 가지를 갖추어야 한다. 무엇보다 운이 좋아야 한다. 확실히 땅을 황금으로 바꾸는 '미다스(Midas)의 손'을 가진 운 좋은 자들이 있다고 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전후 이야기이다. 올림픽 경기장을 짓기 위해 올림픽 조직위는 돈이 필요했다. 체비지(현재 제2롯데월드 터)를 팔아 현찰을 확보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를 사겠다는 기업이 없었다. 당시 올림픽조직위 박세직 위원장은 롯데에 이를 강매하다시피 하였다. 롯데가 최악의 경우 일본에서라도 돈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울며 겨자 먹기였지만 당시 신격호 회장은 이에 순순히 응하였다. 이후 롯데는 대박을 터트렸다. 땅속에서 아주 질 좋은 모래가 나왔다(1924년 '乙丑 대홍수' 때 퇴적된 것인 듯). 당시 건설붐으로 모래값은 문자 그대로 금값이었다. 모래값으로 구입 대금 상당 부분이 충당될 정도였다. 현재 그 자리에는 신격호 회장의 평생 숙원인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고 있다. 이병철 회장이 말한 운과 둔(鈍·제2롯데월드를 짓기 위한 오랜 기다림) 그리고 근(根·많은 반대에도 제2월드 건축을 밀어붙이는 근성) 3박자가 아우러진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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