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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부 동 산

동탄2 "59㎡에 웃돈 5000만원인데 1억 더 붙는다고?" (머니투데이 2015.05.30 07:28)

동탄2 "59㎡에 웃돈 5000만원인데 1억 더 붙는다고?"

[MT 부동산현장]역세권 분양가에 이미 웃돈 반영, 분양권 거래 주의해야

 

동탄2 "59㎡에 웃돈 5000만원인데 1억 더 붙는다고?"
경기도 시흥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내 아파트들의 입주가 올 3월부터 속속 시작되고 있다. 사진은 올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포스코더샵센트럴시티 단지의 모습

 

"번호 적고 가~ 당첨만 되면 로또라니까."

지난 22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위치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 모델하우스 앞.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자)들의 영업 경쟁이 치열하다.

낮 최고 기온이 31도로 무더운 날씨였지만 방문객들과 떴다방으로 모델하우스 주변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주차장에서 모델하우스로까지 가는 길에 손에 쥐여진 명함만 스무장이 넘었다. 그중엔 '동탄2신도시 분양권'만 전문으로 취급한다는 문구도 있었다.


우미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은 아파트 3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다. 내년에 개통되는 KTX 동탄역이 걸어서 10분 내외 거리.


동탄2 "59㎡에 웃돈 5000만원인데 1억 더 붙는다고?"

경기도 용인 수지 동천동에 위치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모델하우스. 모델하우스 개관과 오피스텔 청약 시작일인 22일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투자 목적으로 현장을 찾았다는 한 수요자는 "오피스텔 중 가장 크고 남향인 49㎡(이하 전용면적)에 청약했다"며 "평수가 커서 금액 부담은 있지만 방향이 좋아야 세입자도 잘 구해지고 분양권을 팔기도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세권이고 앞으로 대형상가들이 형성돼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본다"며 "당첨만 되면 웃돈이 붙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시흥에 거주한다는 김 모씨는 "동탄2신도시 남은 물량 중엔 입지 좋은 곳이 많지 않다"며 "역세권이고 75㎡ 정도면 투자 차원에서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비싸다는 평도 있다. 23㎡ 분양가는 1억4700만원대이고 49㎡는 2억6000만원대로, 16~22층의 경우 2억7130만원에 달한다.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용비어천가'의 42.83㎡ 평균 시세(2억75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동탄2 "59㎡에 웃돈 5000만원인데 1억 더 붙는다고?"

경기도 시흥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이 들어설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C-12 블록 공사 현장. 공사장 앞으로 분양과 임대 문의 홍보 깃발들이 세워져 있다.

한 떴다방은 "오피스텔 입주가 2018년 9월 예정"이라며 "인근에 상권이 형성되고 제대로 월세로 받으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서울 삼성역까지 20분대면 도달할 수 있다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동탄역 개통도 2021년으로 계획돼 있다.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이 들어서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C-12블록.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현장을 찾은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상가 투자자로 바로 인접해 있는 윤정프라자 상가 분양에 관심을 보였다.

윤정프라자와 우성KTX타워, 린스르타우스 더 센트럴 내에 위치하는 앨리스빌은 대표적인 역세권 상가로 꼽힌다.

앨리스빌 분양 관계자는 "올 3월부터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해 왔다"며 "약 200실을 분양하는데 예비 계약자로 등록한 건수가 700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리가 낮다보니 연 5% 내외의 수익률이면 만족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탄2 "59㎡에 웃돈 5000만원인데 1억 더 붙는다고?"

경기도 시흥 KTX동탄역이 들어설 공사 현장의 모습. KTX동탄역은 내년 6월 개통 예정이다

소형 평수 아파트는 여전히 인기라는 설명이다.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인 우남퍼스트빌 인근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올 3월에 분양한 반도 유보라 5·6차의 소형 평수인 59㎡에 5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며 "앞으로 1억원은 더 붙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무리 소형이지만 웃돈이 1억원 더 붙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며 "입지가 좋은 역세권도 프리미엄이 분양가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이 돼 있다. 분양가가 너무 높은 건 아닌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권 거래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분양권은 권리만 사고파는 구조로 실체가 없다"며 "위부 요인에 따라 급등락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웃돈을 포함해 분양가를 따져보고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전매제한이 풀리는 시점에 웃돈이 제자리도 돌아오면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산 사람만 손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