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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최대 쇼핑 명소! 인천 '부평지하상가'(조선일보 2015.04.22 13:10)

세계가 인정한 최대 쇼핑 명소! 인천 '부평지하상가'

 

지난 해 11월 국내 지하상가 중 한곳이 미국 '월드 레코드아카데미'로부터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았다. '국내 최대' 지하상가에서 '세계 최대'로 수식어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단일면적 지하상가의 최다 점포 수 부문'에서 당당히 세계 1위로 자리매김한 이곳은 바로 인천 '부평지하상가'다.

축구장 4개 크기(3만1천㎡)에 1천400여개 점포가 있는 부평지하상가는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이 넘는다. 최근 '쇼핑'이 관광의 주요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이곳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화제다. 부평지하상가는 어떤 곳일까? 지난 주말 부평을 찾았다.

부평지하상가는 세계 최대 규모 지하상가다.

부평지하상가는 세계 최대 규모 지하상가다.

지하철 '부평역'에 내리자 끝없이 늘어선 '부평지하상가'가 바로 나타났다. 지하상가에는 이른 점심부터 수많은 사람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공항과 가깝고 접근성이 좋아서일까? 상당수의 중국, 일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부평지하상가는 방문객을 위한 편의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지만 쇼핑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다양한 언어로 제작된 안내표지판 덕분에 대규모 지하상가 내에서도 길을 잃지 않았고, 무인 안내기가 있어 원하는 가게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지하상가의 내부 모습.

지하상가의 내부 모습.

기자도 약 20여분 남짓한 쇼핑에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지갑을 열었다. 구매품목은 지난 달부터 벼르고 있던 봄 재킷. 백화점에서는 비싸서 선뜻 살 수 없던 봄옷을 지하상가에서는 똑같은 스타일로 단돈 3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지하상가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조상진 씨는 "상인들이 그동안의 노하우를 통해서 옷을 싸게 들여올 수 있고, 점포끼리도 경쟁을 하면서 최대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이곳 부평지하상가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상가 위에는 브랜드 옷을 살 수 있는 '부평 문화의 거리'도 조성돼 있었다. 문화의 거리는 주변 상인들과 시민이 가꾸는 인천 최대의 상권지역으로 많은 옷 가게와 문화시설이 조성된 곳이다.

문화의 거리에는 여느 쇼핑지역처럼 다양한 브랜드 점포가 줄지어 있었다. 부평에 거주하는 김소연 씨는 "지하상가에서 저렴한 의류를 구매하고 문화의 거리에서는 브랜드 옷과 신발을 사는 편"이라며 "한번에 여러 품목을 살 수 있어서 자주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부평 문화의 거리.

지하상가 위에는 브랜드 옷을 살 수 있는 '부평 문화의 거리'도 조성돼 있다.

쇼핑 외에도 부평 문화의 거리에는 소소한 볼거리들이 많다. 상인들이 직접 가꾼 조형물 하나에도 위트가 넘친다. 마침 문화의 거리 중심에 있는 무대에서는 주말을 맞아 길거리 댄스 공연도 열리고 있었다. 상인과 행인은 무대 위 깜짝 춤판에 박수를 보탰다.

공연을 지켜보던 주세량 씨는 "특별히 옷을 사지 않아도 자주 이곳을 찾는다"며 "젊은이들이 많고 주말이면 다양한 공연도 열려서 이곳에 나올 때마다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부평 먹거리 곱창.

자유시장 인근은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 직장인들이 퇴근 후 자주 찾는 곳이다.

지하상가와 문화의 거리를 둘러본 후 바로 옆 부평 자유시장에서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자유시장 인근은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 직장인들이 퇴근 후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식사로 선택한 메뉴는 '곱창'. 특히 닭갈비와 돼지 곱창은 이 지역의 대표메뉴로 꼽힌다. 모처럼의 쇼핑에 얇아진 지갑이 걱정이었지만 저렴하면서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곱창 덕분에 식사 값으로의 지출을 많이 아낄 수 있었다. 이번 주말에는 쇼핑과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인천 부평으로 떠나보는 게 어떨까?

▶ 인천 부평지하상가
주소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24-1 부평역 지하상가
홈페이지 : http://www.bpsm.co.kr
전화번호 : 032-523-9991
대중교통 : 지하철 1호선 부평역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