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스마트폰, 구글이 찾아준다
- PC에서 구글 검색창에 'find my phone(내 폰 찾기)'을 입력하면 내 스마트폰이 있는 위치가 지도와 함께 나타난다. /구글 화면 캡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은 앞으로 스마트폰을 분실했거나 어디 뒀는지 찾지 못할 때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구글이 15일(미국 현지 시각)부터 검색만으로 스마트폰을 찾을 수 있는 ‘내 폰 찾기’ 서비스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PC에서 자신의 구글 계정으로 접속한 뒤 검색창에 영문으로 ‘find my phone(내 폰 찾기)’라고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현재 나의 스마트폰 위치가 지도상에 나타나고 이 전화기가 마지막으로 온라인에 접속했던 시점도 알려준다.
실제로 구글 검색창에서 스마트폰을 찾아봤더니 내 전화기 위치와 함께 오차 범위는 15m 이내라는 설명이 나왔다. 지도에 나타난 위치만으로 찾기 어려우면 원격으로 전화기의 벨 소리를 울릴 수 있다. 스마트폰이 진동 모드로 돼 있더라도 강제로 5분간 최대 볼륨으로 소리를 낸다. 집에서 스마트폰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 어려울 때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자동차 의자 밑이나 소파 쿠션에 깔려 있는 스마트폰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난을 당한 경우 원격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잠가 버리거나 자료를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스마트폰이 꺼져 있으면 위치 파악이 안 되기 때문에 도난을 당했거나 분실한 지 시간이 오래 지났을 때는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이동통신사도 비슷한 서비스를 하지만 본인 확인 등 절차가 복잡한 편이다. 구글의 ‘내 폰 찾기’는 스마트폰이나 PC에 미리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별도의 회원 가입을 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스마트폰과 PC가 모두 구글 계정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다. 단, 삼성전자 갤럭시S6나 LG전자 G3처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만 해당되고 애플의 아이폰은 적용되지 않는다.
간편한 반면 보안 우려도 있다. 가족의 구글 계정으로 접속해봤더니 별다른 본인 확인 절차 없이 현재의 스마트폰 위치가 그대로 나타났다. 구글 계정이 유출되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노출되고 스마트폰 자료를 몽땅 삭제당할 우려도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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