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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법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실제 주범 남미서 검거(경향신문 2014-12-16 23:24:09)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실제 주범 남미서 검거

ㆍ주부에 마약 운반, 옥살이 시켜

 

평범한 주부가 프랑스 교도소에서 2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주범이 사건 발생 10년 만에 남미 수리남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된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강해운 부장검사)는 2004년 주부 장미정씨에게 원석을 운반해달라고 해놓고 실제로는 마약을 운반시킨 전모씨(51)의 신병을 수리남 정부로부터 넘겨받을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전씨는 2004년 10월 지인의 부인인 장씨에게 400만원을 주며 수리남에서 프랑스까지 원석을 운반해달라고 했다. 실제로는 마약이었다. 장씨는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마약 소지·운반 혐의로 체포돼 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교도소에서 2006년 11월까지 복역했다.

 

여행객 납치강도 필리핀 은신처서 한국인 시신 2구 발견

(경향신문 2014-12-17 15:06:29)

 

필리핀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납치 강도행각을 벌여온 최세용씨(48) 현지 은신처에서 한국인 실종자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필리핀 경찰청 납치사건전담반과 함께 마닐라 외곽의 한 주택에서 김모씨(실종 당시 50세)와 홍모씨(29) 시신을 발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각각 2010년 12월과 2011년 9월 필리핀 여행 중에 실종됐다. 경찰은 비슷한 시기 실종된 장모씨(31)는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또 다른 실종자 윤모씨(38) 흔적은 이번 조사에서 찾지 못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최씨가 범행 당시 일부 공범과 함께 머무르던 곳으로 마당이 있던 곳에 시신을 묻고 그 위에 새로 집을 지어 범행을 은폐해 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비파괴탐측장비를 동원해 정확한 시신 암매장 장소를 찾아냈다.

이로써 최씨는 한국인 공범 5명, 필리핀 현지인 2명 등과 함께 필리핀에서 발생한 19건의 여행객 살인과 납치강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최씨는 2007년 7월9일 경기 안양의 한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무참하게 살해하고 1억8500만원을 빼앗아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이후 최씨는 한모(41·여·2012년 송환돼 복역 중), 김모(20·2012년 12월 송환돼 복역 중) 등 공범과 함께 필리핀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납치강도 행각을 벌였다.

최씨는 인터넷으로 필리핀 여행을 안내하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유혹하고서 이를 보고 접근한 여행객을 납치하고 나서 돈을 빼앗거나 가족에게 연락해 송금받는 수법을 썼다.

2008년 1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저지른 범행은 11건이었는데 최근 수사에서 8건이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전체 피해 금액만 5억2000만원에 달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여행객 납치사건에 연루된 범인 8명 가운데 4명은 국내로 송환돼 수감 중에 있으며, 1명은 필리핀에서 자살했다. 또 다른 공범 1명은 필리핀 현지에서 복역 중이며, 필리핀인 공범 2명은 현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2012년 11월 수사망이 조여오자 필리핀에서 태국으로 달아나려다가 여권법 위반으로 붙잡혀 지난해 2월 태국 법원에서 징역 9년10월을 선고받았다.

태국에서 징역을 살던 최씨는 한국·태국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지난해 10월 국내로 송환됐다. 최씨는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향해 히죽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지법에서 재판을 받는 최씨 추가 범행이 드러남에 따라 살인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관광객 납치강도범 집에서 주검 2구 발견

(한겨레 2014.12.17 18:01)

한국에 송환된 피의자의 필리핀 집
2010, 2011년 실종자 주검 확인

 

필리핀 여행 중인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납치강도를 벌인 혐의로 부산으로 송환돼 재판을 받고 있는 최세용(48)씨의 필리핀 집에서 실종자 2명의 주검이 발견됐다. 경찰은 최씨가 납치강도뿐만 아니라 살인에도 연루된 것으로 보고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7일 “지난달 필리핀 경찰청 납치사건전담반과 함께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리잘지역의 따이따이에 있는 한 집에서 홍아무개(실종 당시 29살)씨와 김아무개(실종 당시 50살)씨의 주검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집은 최씨가 2010년 10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세를 주고 머물렀던 곳이다.

홍씨는 2011년 9월, 김씨는 2010년 12월 각각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다가 실종됐다. 홍씨와 김씨의 주검은 이 집 마당에서 발견됐다. 현재 이 집의 마당에는 새 건물이 들어섰다.

경찰은 필리핀 경찰청 납치사건전담반의 협조를 얻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이 집 마당에서 땅속 지형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하투과레이더를 사용해 홍씨와 김씨의 백골화된 주검을 발굴했다. 경찰은 이날 홍씨의 주검을 가족에게 인도했다.

경찰의 설명을 들어보면, 최씨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공범 6명과 함께 2007년 7월 경기도 안양시의 한 환전소에서 여직원(당시 26살)을 숨지게 하고 1억8500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최씨 등은 2008년 3월부터 2012년 5월까지 필리핀에서 한국인 여행객 19명을 납치해 돈을 빼앗거나 가족에게 연락해 송금받는 방법으로 5억2000여만원을 뜯어냈다.

19명의 한국인 피해자 가운데 15명은 돈을 뺏긴 뒤 풀려났고, 3명은 살해됐으며 1명은 실종됐다. 이번에 주검으로 발견된 홍씨와 김씨는 살해된 3명 중 2명이다. 경찰은 살해된 피해자 1명과 실종자 1명을 필리핀에서 찾고 있다.

필리핀 납치강도 사건 피의자는 모두 8명인데, 한국인은 최씨 등 6명이다. 한국인 6명 가운데 1명은 필리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공범 김아무개(44)씨는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최씨 등 나머지 4명은 국내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최씨는 2012년 11월 경찰의 수사를 피해 필리핀에서 타이로 달아나다가 여권법 위반으로 붙잡혀 지난해 2월 타이 법원에서 징역 9년10월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한국과 타이의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국내로 송환돼 부산지법에서 납치강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중혁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최씨에게 살인강도 혐의를 추가해 입건할 예정이다.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된 공범 김씨의 국내 송환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