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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이정현 효과' 새누리의 호남 끌어안기 (전남일보 2014. 08.15. 00:00)

'이정현 효과' 새누리의 호남 끌어안기

광양ㆍ순천서 첫 최고위 열어
예산폭탄 등 공약 실천 논의

 

새누리당 지도부가 이정현(순천ㆍ곡성) 의원의 당선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호남 끌어안기' 행보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정현 최고위원 등은 14일 광양만권경제청과 순천대 등에서 호남지역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 최고위원의 '예산폭탄' 등 공약실천을 위해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관련기사 6면

최고위원 모두발언에서 김무성 대표는 "순천ㆍ곡성 유권자들께서 한없이 높게만 보였던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통합과 화해의 길을 열어주셨다"며 "새누리당은 우리나라의 망국병인 지역주의를 깨고 국민통합을 이루라는 여러분의 뜻을 새겨 큰 결실을 맺겠다"고 다짐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전남도 정무부지사, 지역도의원, 광양경제청장, 주철현 여수시장, 조충훈 순천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등 이 참석해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가 오고갔다. 이 자리에서는 '(가칭)광양만권 경제발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비롯해 지역 현안 6건에 대한 건의가 이뤄졌다. 이에 지도부는 " 광양제철과 여수산단, 여수와 순천, 광양의 발전을 위해 지역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이 의원을 지원해 호남예산이 특별히 배려되도록 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예산폭탄 지키겠지만, 순천대 의대는…"

 (전남일보 2014. 08.15. 00:00)

새누리당 지도부 순천ㆍ광양 최고위 현안 해결 약속
순천대 의대 설립엔 이견… 김무성 대표 "더 준비해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정현 최고위원 등이 14일 순천대에서 열린 '순천대 의과대학 유치 현안 청취를 위한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순천시민과의 간담회'에서 파안대소 하고 있다. 배현태 기자 htbae@jnilbo.com


14일 순천과 광양에서 새누리당 현장 최고위원회가 열렸다. 지난해 1월 황우여 대표 체제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 주변에는 지역구 의원인 이정현 의원이 '예산폭탄' 발언을 한 터라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가득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이를 의식한 듯 덕담이 오고갔다. 그러나 순천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순천대 의대 설립'문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지도부와 주민들간 이견이 노출됐다.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의 '호남 끌어안기'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회의실에서 시작됐다.

회의에 앞서 김 대표는 "순천ㆍ곡성 유권자들께서 한없이 높게만 보였던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통합과 화해의 길을 열어주셨다"며 "새누리당은 이정현 최고위원이 약속했던 '예산폭탄'이 불발탄이 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의에서는 이희봉 광양경제청장이 '(가칭)광양만권 경제발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조성, 국제 해양플랜트 RDE&P 단지조성, 광양제철~여수산단 해저터널 구축 등 현안을 새누리당에 건의했다.

지역 기업 및 경제관계자들도 광양만권의 주요 현안인 율촌 제2산단 조기착공과 입주업종 변경, 붕괴위험이 큰 주암댐 도수터널의 대체터널 건설, 여수박람회장의 정부차원 사후활용 방안강구 등을 시급히 해결되야 할 지역현안을 주문했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호남에서 변화의 분위기를 조성했듯이 지역 기업인과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이정현 의원의 선거기간 공약사항 역시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의를 마친 지도부는 같은장소에서 전남도청 관계자와 전남지방공단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의견을 청취한 김 대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총대를 매겠다"며 "공단 규제 완화 문제는 호남뿐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이고 허황된 약속은 못 드려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순천대 설립문제에서는 김 대표의 공감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순천대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송영무 순천대 총장을 비롯해 인요한 연세대 교수ㆍ허신행 의대설립추진위상임위원장 등 학계ㆍ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및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지도부와 함께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외상ㆍ응급분야의 공공의료인 양성이 시급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 부분에서 만큼은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일반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고, 의과대학을 왜 가져와야 하는지 타당성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며 "우리가 무엇을 도와주면 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점검하러 온 자리인데, 참석자들이 막연할 말만 하고 있어 실망이 크다"며 "왜 의대 설립이 필요한지 다시 연구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현실적으로 실현시키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공약이라는 힘든 선택을 한 것"이라며 "주민들의 숙원인 순천대 설립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러사람을 만나고 있다.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새누리 '호남껴안기' 본격 시동

 (광남일보 2014. 08.13(수) 20:08)

오늘 광양서 현장 최고위 열어 西進 전기 마련
내달 경북ㆍ전남 지사ㆍ단체장 예산 상생 모색도

 

새누리당이 '호남껴안기'에 시동을 걸었다.

7 ㆍ30 재보선에서 이정현 의원의 당선을 계기로 14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광양시에서 여는 것을 시작으로 당 차원의 서진(西進)정책 실천에 적극 나선다.

경북과 전남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동서화합포럼도 올해 영ㆍ호남 국고예산을 서로 배려하며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를 다음달 국회에서 열 계획이다.

13일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순천ㆍ곡성)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4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최고위원들, 이군현 사무총장, 주영순 전남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인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계기로 '불모지'인 호남을 '개척지'로 바꾸는 새로운 전기로 삼을 태세이다.

김무성 대표는 26년만에 전남에서 당선된 이 의원을 지난 11일 당 최고위원으로 지명했고, 정부 예산안 심의 의결을 담당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배정했다.

이 의원이 공약으로 내세운 '예산폭탄'을 실현하는 토대를 마련해 준 것이다. 이 의원의 국회 상임위원회 또한 산업 유치 등을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도록 산업통상자원위원회로 배치했다.

새누리당 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동서화합포럼'도 다음달 중하순께 영호남 예산을 서로 챙겨주는 자리를 국회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윤석 의원(새정치연합 전남도당위원장)은 "이 자리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경북과 전남 지역구 국회의원 26명, 경북과 전남 시장ㆍ군수 45명이 총출동해 내년 국고예산안 확보를 위해 연대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를 준비 중인 이철우 의원(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 보좌진은 "동서화합은 정치적 구호로 그칠 일이 아니라 실질적인 내용을 담아내야 하고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차원에서 기획했다"며 "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 등을 비롯해 양 지역이 연대해 풀어나갈 사업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예산ㆍ기금 편성 규모를 보면 지역별 증액 규모가 경북은 약 1300억원에 이르는 반면 전남 지역의 증액은 600억에도 못미쳐 경북의 절반 이하다.

게다가 국고예산을 심의하는 정기국회가 되면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의 산실인 대구ㆍ경북(TK) 예산 편중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이런 지역 차별 논란을 불식시키고 호남을 배려한다는 메시지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당내의 이 같은 움직임은 말 뿐인 '호남 껴안기'가 아닌,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약속했던 국민대통합과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 인사탕평책 등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 터라 새누리당의 호남에 대한 이같은 변화가 어떤 결실을 맺을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 ‘호남소홀’ 인정, ‘예산폭탄’ 실천 약속

 (광주매일  2014. 08.14. 20:47)

‘이정현 힘 실어주기’ 광양서 재보선 후 첫 현장 최고위 회의

 

새누리당이 26년만에 지역구도를 깨뜨린 이정현 최고위원 ‘힘실어주기’에 적극 나서면서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4일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7·30 재보선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관련기사 5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특히 그동안 호남에 소홀했다는 자기반성과 함께 “(이정현 의원이) 선거기간 약속한 ‘예산폭탄’이 불발탄이 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13대 총선 때 소선구제로 전환된 이후 26년 만에 우리 새누리당이 전남에서 처음으로 당선되었다”면서 “순천과 곡성 유권자 여러분께서는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시민혁명과 정치혁명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호남인들이) 한없이 높게만 보였던 지역구도의 벽을 뛰어넘어 통합과 화해의 마음의 문을 우리 새누리당에 열어주셨다”면서 “우리 새누리당은 망국병인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라는 순천과 곡성 주민의 숭고한 뜻을 크고 의미 있게 새겨 큰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김 대표는 “그 동안 호남인들에게 소홀하게 대하는 것처럼 느끼게 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당 대표로서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온몸을 다바쳐 개선해 나가겠다. 선거 기간 약속한 예산폭탄이 불발탄이 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오는 25일 전남도청에서 예산당정을 열고 이 지역 뿐 아니라 전남·광주·전북 전체 예산을 챙겨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정현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당 대표께서 그동안 새누리당과 새누리당 전신 정당들이 혹시 호남사람들 가슴을 아프게 한 점이 없지 않았을 것이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할 때 울컥했다”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의 심정과 뜻, 어떤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모두를 다 수렴해 선거 결과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정말 지역발전을 위해 정서를 대변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전남 예산 ‘이정현 효과’ 바로 나타날까

 (광주매일 2014. 08.14. 20:38)

늦어도 내달 새누리-전남도 예산 당정협의 전망
남해안철도 증액·무안공항 활주로 확장 등 기대

 

7·30 재·보선에서 ‘예산 폭탄’을 공약으로 내건 이정현 국회의원(순천·곡성) 당선 이후 새누리당이 14일 광양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는 등 ‘호남 배려’를 강조, ‘이정현 효과’가 전남지역 국고 예산 확보에 곧바로 호재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정현 의원의 공약이 현실이 되도록 정책위와 당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오는 25일 전남도청에서 예산당정을 열고 이 지역 뿐 아니라 전남·광주·전북 전체 예산을 챙겨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 정책위의장이 25일로 못을 박았지만 아직까지 새누리당이 전남도에 당정협의 일정을 통보하거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은 상태다.

또 25일 국회 본회의 일정이 잡혀 있고 26일부터는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만큼 새누리당에서도 다음달 추석 이후에나 예산당정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이정현 의원의 예산 폭탄이 불발탄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전남도는 신규사업 예산 배정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 증액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8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남해안철도(임성-보성) 예산 증액과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신의-하의 연도교 국비 지원 등 지지부진한 현안의 활로를 모색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해안철도의 경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국토교통부가 200억원을 반영했지만 전남도는 1천억원 이상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무안공항 활주로 확장은 공항 활성화를 위한 필수 기반시설인 만큼 조속한 사업 추진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기능성화학소재클러스터 구축사업이나 타당성 재조사 대상인 진도 국립난대식물원 등도 새누리당의 ‘도움’이 뒷받침되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정현 의원 당선을 계기로 새누리당이 전남지역 국비 예산 확보에 힘을 보태줄 경우 그간 지지부진했던 각종 현안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예산 작업이 수월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