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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지역개발

“육상에 전복 복합양식단지 조성 …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 (광주일보 2014.08.07.00:00)

“육상에 전복 복합양식단지 조성 …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

[민선 6기 단체장에 듣는다] 신 우 철 완도군수

 

 

신우철(61) 완도군수는 지난 28일 행정선 대신 여객선을 타고 민의(民意)를 수렴하는 ‘현장 군수실’을 운영, 눈길을 끌었다. ‘군민과의 대화’를 위해 청산도로 가는 배 안에서 신 군수는 여객선 안전 대책과 이용객 불편함이 없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도서민과 관광객들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였다.

신 군수를 만나 민선 6기 완도 군정목표인 ‘모두가 행복한 희망 완도’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군민 모두가 행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무엇인가.

▲군민이 행복해야 미래가 있고 비전이 있다. 군민 모두가 화합·단합해야 희망 완도가 있기 때문에 ‘군민소통·화합위원회’를 구성해서 잘사는 완도, 행복한 완도로 만들겠다. 지역민들이 행복한 복지건설 군(郡)으로 만들기 위해 기금을 조성해 어른, 아이들, 여성 다문화 가정 등 맞춤형 행정을 펼치겠다. 완도 문화유산을 계승 개발해서 품격이 높은 우수인을 발굴해 군정을 펼치겠다.

-행정선 대신 여객선을 타고 주민과 관광객을 만나는 선상 군수실 반응이 좋다. 앞으로도 ‘현장 행정’을 강화할 생각인가.

▲이번에 1차로 청산, 노화, 보길도를 순시했다. 우연히 여객선에서 만난 노인회장과 청산도에 관광을 온 타 시·군 관광객들이 “보람있는 여객선 관광길이 돼 행복했다”고 말하더라. 군정을 추진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군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직접 귀를 기울이고 군민의 삶속으로 찾아가는 ‘현장행정’을 적극 실천하도록 하겠다.

-전복산업 활성화 방안은.

▲전국 생산량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완도군 전복양식은 4000 어가에서 7400t을 생산, 3800억원의 소득을 올려 돈 버는 산업의 모델로 성장하고 있으며 완도경제의 핵심산업이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온과 어장의 장기간 사용 등 해양환경 악화와 양식시설의 집단화 및 밀식, 어업인들의 자율적인 어장관리 능력 한계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생산 측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육상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층형 융복합 육상 양식단지 조성사업 등 중·장기 계획을 추진해 전복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장 생산력 회복을 위해 340ha의 어장에 115억원을 투자해 내만(內灣)의 전복양식어장과 외해(外海)의 해조류 양식장간 맞교환 형태의 어장재배치 사업을 추진하겠다.

또한 전복 소비확대를 위해 전복을 이용한 다양한 대표요리 개발, 대도시 판촉행사, ‘데이 마케팅’(Day Marketing) 등 다양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해 안정적인 판매망도 구축하겠다.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전복과 미역 등 해조류 소비촉진을 위해 ‘데이 마케팅’을 실시한다는데.

▲매년 삼복 날에 전복을 먹을 수 있도록 6일 서울 과천 경마공원에서 ‘전복 데이’로 선포했다. 또 매년 어버이날을 ‘미역 데이’로 선포해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미역 등 해조류 먹는 날로 분위기를 조성해 해조류 소비촉진을 이어나갈 것이다.

-전국 제일의 수산 군(郡)으로서 어민 소득증대를 위해 앞으로 추진해 나갈 수산정책이라면.

▲전복양식 산업의 경우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해조류 산업은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생산력 증대를 위한 육종을 개발해 보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지능형 촉성 다시마 종묘 배양장 건립, 식품용 해조류 계약재배를 통한 품질향상을 도모하겠으며, 해조류를 통한 에너지 및 바이오 산업을 육성해 해조류산업을 미래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어류산업은 소독제 등 일체의 항생제는 사용하지 않고 백신을 통한 친환경 넙치를 생산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거대한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등 판매망을 확보해 나가겠다.

수산물의 고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친환경 수산물 가공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농·축산업과 연계된 지역 융·복합사업 즉, 6차산업을 집중 육성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국민들이 바다의 소중함을 재인식하도록 완도에서 ‘청정바다 수도 선포식’을 개최하고, ‘3C 운동’(Clean=깨끗, Conservation=보전, Commodification=상품화) 등 의식 전환운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해양환경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제 해조류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끝났는데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인지와 시설 사후 활용에 대한 복안은.

▲해조류 박람회는 일본을 연계한 박람회를 추진하면서 장보고 축제와도 연계 통합적으로 하겠다. 김 생산과정을 기계화해 포자 배양부터 1개 사이클로 만들어 박람회와 규모는 축소하되 장보고 축제와 연계해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완도는 슬로시티 청산도와 청해진 유적, 신지 명사십리 등 많은 문화관광 자원이 있다. 이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 전략은.

▲민선 6기는 500만 관광시대를 열기 위해 군정 방침 중 하나로 ‘고품격 문화관광’을 군정방향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청산도는 앞으로도 슬로시티 정체성을 확보하면서 지속가능한 관광지로 가꿔나가기 위해 세계 농업유산에 등재된 청산도 구들장 논을 중심으로 청산도를 ‘에코 뮤지엄’(생태박물관)으로 보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웰빙 해산물을 이용해 만든 대표음식 ‘전복해조류 비빔밥’을 비롯해 ‘해산물 물회’ 등을 계절별미 음식으로 개발해 문화유적 등 관광자원뿐만 아니라 음식마케팅을 통해서도 관광객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청산도가 ‘슬로시티’ 재인증을 받았다. 세계농업 유산인 ‘구들장 논’ 등 자원도 풍부한데 2단계 활용 방안은.

▲선조들은 크고 작은 돌로 둑을 놓고 흙을 발라 만든 천수답 다랑논에 벼를 심어 쌀을 생산했다. 이러한 조상들의 슬기로운 생각을 본받아 생각하는 행정을 펼쳐 세계 농업유산인 ‘구들장 논’을 관광소득과 연계는 물론 휴경없이 논농사를 지어 식생활에 크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인재육성과 교육정책은.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훌륭한 인재양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역 명문학교만들기 사업을 비롯해 15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 미래의 농업과 수산인력 확보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농업인 대학과 한국수산 벤처대학 운영을 활성화하고, 양식산업 정보공유의 장이 될 수산양식 아카데미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수산인력 양성을 위한 한국 수산대학을 완도에 유치해 고급 수산인력을 양성하고 세계 양식수산업을 완도가 선도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

-3년제 국립 수산대학 유치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나.

▲국내에서 해양수산분야 첫 번째 마이스터고인 완도 수산고와 연계해 2018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3년제 국립 수산대학을 설립할 것이다. 2년은 이론과 교양을 중점 교육하고, 나머지 1년은 양식과 유통, 마케팅 교육을 실시하는 현장실습 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완도에 수산대학이 들어서면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취업후 진학기회가 확대되고, 미래 수산업 CEO 등 우수 수산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용창출 효과로 인구 유입이 늘고 수산교육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돼 지역은 물론 국가 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새로운 완도건설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은

▲세계 최초로 특허기술을 획득한 경량합금 선박 생산기술 연구센터를 완도에 유치해 새로운 지역의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현 정부의 공약사업인 광주∼완도간 고속도로를 조속히 건설하고, 완도에서 고흥을 다리로 연결하기 위해 국가지원 지방도 또는 국도로 승격시켜서 연도교 건설사업을 가시화해 나갈 계획이다.

장보고 대사의 빛나는 해양개척의 역사를 간직한 완도를 국제적인 해상교류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함께 ‘국제 해상교류 네트워크 거점 육성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공직자들에게 바라는 공직관(觀)은.

▲공무원은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공무원들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군민에게 불친절한 공무원, 전문성이 결여된 공무원,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며 구태의연한 공무원은 미래가 없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는 공무원의 미래가 밝다.



*신우철 완도군수 프로필

▲1953년 완도 출생 ▲전남대학교 일반대학원 수산과학과 졸업(이학박사)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초대원장 ▲진도군 부군수 ▲민주당 전남도당 농·수·축산 발전특위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