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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최대' 신안 우이도 모래언덕 비경 사라져 (연합뉴스 2013/08/07 14:18)

'동양최대' 신안 우이도 모래언덕 비경 사라져

 

신안 우이도 모래언덕
신안 우이도 모래언덕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식생제거 등 대책 마련

 '자연이 빚은 최고의 조각품'이란 찬사를 받았던 동양 최대 모래 언덕(砂丘)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생태계 회복 노력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신비로운 절경은 평범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국립공원 서부사무소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도초면 우이도 사구, 모래언덕 면적이 해마다 줄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안 우이도 모래언덕
신안 우이도 모래언덕
빚은 최고의 조각품'이란 찬사를 받았던 동양 최대 모래 언덕(砂丘) 중턱까지 잡초가 차올라 평범한 섬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2013.8.7

 

5년간 사구 출입통제, 식생·바람 모니터링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높이 70~80m, 폭이 밑쪽 20m 위쪽 50m, 경사 70~80도로 웅장함을 넘어 장엄하기까지 한 사구는 이제 반쪽이 됐다.

우이도 한 주민은 "높이가 30m 낮아지고 폭도 좁아지는 등 사구 면적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평범한 섬으로 바뀐 동양최대 사구
평범한 섬으로 바뀐 동양최대 사구
 '자연이 빚은 최고의 조각품'이란 찬사를 받았던 동양 최대 모래 언덕(砂丘) 중턱까지 잡초가 차올라 평범한 섬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2013.8.7 사구 해안에서 중턱까지 통보리, 좀 보리사초 등 사구식물이 무성하게 차올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절경은 자취를 감췄다.

 

사구가 사라질 위기를 맞는 것은 사구식물 때문이다.

국립공원 박정원 책임연구원은 7일 "바람이 모래를 이동시켜 만든 이 풍성(風成) 사구에 잡초 등 사구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모래이동이 안 되고 쌓이지 않아 면적이 점차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범한 섬으로 바뀐 동양최대 모래언덕
평범한 섬으로 바뀐 동양최대 모래언덕
 '자연이 빚은 최고의 조각품'이란 찬사를 받았던 동양 최대 모래 언덕(砂丘) 중턱까지 잡초가 차올라 평범한 섬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2013.8.7

 

이에 따라 국립공원은 2년 전부터 1년에 두 차례씩 북서쪽 소나무와 식물을 제거하고 정밀장비를 통해 그 결과를 관찰하고 있다.

 

우이도 사구는 여름철엔 사구의 신비함을 만끽하며 해수욕을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가을에서 봄까지는 바람에 휩쓸린 모래가 빚어 놓은 '바람과 모래의 조각품'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작가들과 관광객이 몰려 탄성을 내지르던 명소였다.

그러나 모래 유실 등으로 비경이 사라지면서 점차 사구를 찾는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