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투자매력은 '권력엘리트의 이동'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특별자치시(세종시)가 지난 1일 불편한 돌을 맞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세종시는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와 기관이 이전하고, 기업들도 유치됐지만 도시 면모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채 서둘러 입주하면서 불편과 불만이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는 올해 말까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부처와 12개 기관 등이 옮아오면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도시의 위상을 갖게 됩니다. 여기에 국책연구기관과 대학, 연구·개발(R & D)관련 기업들도 속속 세종시에 둥지를 틀 예정이고요. 도시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대로 열려 있는 셈이지요.
다만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도시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큰 걸음을 걷기 위해서는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시와 통합, 관습헌법 논리를 극복해야 합니다. 여기에 청주(국제공항)와 군산(국제항)을 관문으로 삼는 거시적 안목의 도시정책은 필수고요.
세종시의 생성과 개발, 발전 과정에서 도시 기능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은 활황의 연속입니다. 땅값은 지난해 초 이후 전국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고, 아파트 매물과 분양권은 웃돈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지요. 일부 아파트의 경우 8000만~1억 원의 웃돈이 붙었다고 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 부동산시장이 장기 불황에 허덕이는 것과 대조적이지요.
세종시와 주변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단적인 이유는 도시개발 급진전과 발전 가능성입니다. 세종시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 명 수용이 목표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도시개발 가속도가 붙으면 그 이상의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요. 세종시는 특히 기존 도시들과 달리 도시 전체의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여서 난개발 가능성도 적고, 철저한 도시계획과 도시기능 분배 등으로 아파트나 상가 등이 과도하게 공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가와 임대료 등 부동산 가치가 꾸준히 상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요.
하지만 이보다 더 큰 호재이자 세종시 발전을 담보하는 뿌리는 권력엘리트의 이동입니다. 세종시는 이르면 내년까지 우리나라 권력엘리트의 절반 이상이 몰리는 도시가 됩니다. 돈(예산)과 두뇌를 갖고 있는 권력엘리트의 이동 여부가 유사 이래 무수한 도시의 흥망성쇠를 좌우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요. 투자의 혜안을 '권력엘리트의 이동'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세종시와 주변지역 부동산은 아직 틈새가 많습니다. 단순히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통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세종시와 주변지역 택지, 임야 등 토지시장을 감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세종시의 발전과 함께 더 큰 수혜를 누릴 수 있는 투자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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