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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위인전에는 없는 위인들의 오싹한 죽음 뒷얘기 (동아일보 2014-03-22 10:36:52) [책의 향기]위인전에는 없는 위인들의 오싹한 죽음 뒷얘기 ◇옛사람의 죽음 사용 설명서/조지아 브래그 지음·이진호 옮김/240쪽·1만2000원·신인문사 미국 1달러짜리 지폐에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그림 속 그는 입을 꽉 다물고 있다. 평소에도 항상 입을 닫고 웃었다. 성격이 과묵해서가 아니었다. 그의 입속에는 치아가 하나도 없었다. 틀니를 착용했지만 음식을 잘 씹지 못해 으깬 유아용 음식을 먹어야 했다. 대통령 취임 연설도 단어 135개로 짧게 끝내야 했다. 그의 죽음도 입 때문이었다. 그는 오늘날 후두개염(성대 윗부분에 있는 후두개 감염)으로 추정되는 병으로 병원에 갔다. 당시 의사들은 병명도 모른 채 환자 몸속에 축적된 나쁜 피를 빼야 병이 낫는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의 .. 더보기
[책의 향기/이 책, 이 저자]‘대통령의 글쓰기’ 펴낸 강원국 前 청와대 연설비서관 (동아일보 2014-02-22 07:54:35) [책의 향기/이 책, 이 저자]‘대통령의 글쓰기’ 펴낸 강원국 前 청와대 연설비서관 “김대중 대통령이 고정된 과녁이었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움직이는 과녁이었죠”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은 “좋은 연설문이란 쉬운 글로 적절한 사례와 비유를 들어 말하는 이의 메시지가 듣는 이의 손에 잡히게끔 쥐여 주는 글” 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연설문 초안이 맘에 안 든다며 첨삭이나 메모 대신 아예 구술로 연설 내용을 녹음해 내려 보내는 걸 ‘폭탄 맞았다’고 해요. 연설문 작성자로선 최악의 비상사태죠. 최종 연설문을 대통령이 ‘OK’ 하고도 연설장에서 ‘애드리브’(즉흥발언) 하시면 연설문이 당신 마음에 차지 않는다는 뜻이라 안절부절했죠.” ‘대통령의 글쓰기’(메디치)의 저자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52)은 국민.. 더보기
중국 넘으려 조선이 한 일은? (조선일보 2014.02.22 03:02) 중국 넘으려 조선이 한 일은? 욕망하는 지도 제리 브로턴 지음|이창신 옮김 RHK|692쪽|3만3000원 지도는 권력이다. 지도는 타인을 소유하거나 지배하고,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지리는 변하지 않아도 지도는 변한다. '욕망하는 지도'는 기원전 700년 바빌로니아의 점토판 세계지도부터 디지털 지도가 초래할 미래의 세계까지 시간을 넘나들며 그 변화를 통찰한다. 이 책은 과학·교류·신앙·제국·발견·경계·관용·돈·국가·지정학·평등·정보 등 12개의 욕망 코드를 통해 지도의 욕망을 읽는다. 지도는 그것이 제작된 당시의 사회적 욕망이 반영된 시대의 거울이다. 책은 1402년 조선이 만든 세계지도 '홍일강리역대국도지도'(강리도)를 통해 중국 너머의 세계를 보려 했던 조선의 결연한 의지를 살펴본.. 더보기
[여성조선] 이해인 수녀가 보내온 희망 인사 (조선일보 2014.01.04 16:04) [여성조선] 이해인 수녀가 보내온 희망 인사 자기계발서가 베스트셀러이자 성경 노릇까지 하는 이 시대에 여전히 시를 쓰는 수녀 이해인, 아니 소녀 이해인이 전하는 신년 메시지. 테레사는 평생을 사랑과 봉사로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며 ‘마더 테레사’라는 호칭을 얻었다. 테레사가 봉사를 사명으로 삼았다면 이해인에게는 시가 그랬다. 맑고 순수한 감성으로 마치 내가 쓴 것처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시를 써왔다.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이해인의 시는 약자들과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그래서 그녀의 시를 읽은 사람들은 이해인 수녀에게 ‘국민 이모’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자극적인 요소는 단 하나도 없는 유기농의 시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신선한 양분을 공급했다. 이해인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