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강행…함북 길주서 인공지진 발생
- 北 3차 핵실험 강행한 듯
- (AP 서울=연합뉴스) 정부는 12일 오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1의 인공지진이 관측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어제(11일) 미국과 중국 측에 '핵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했다"면서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사진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디지털글로브사 위성사진. 터널 입구(오른쪽 제일 위쪽 화살표 방향)와 남쪽 지원시설 건물(오른쪽 아래)로 향하는 차량으로 눈이 녹은 우회도로(가운데)가 검게 찍혀 있다. 2013.2.12 z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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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ㆍ2차 핵실험 때보다 강도 커…국방부 "핵실험 위력 10kt으로 추정"
한미 '워치콘' 상향…軍, 北 추가도발 대비태세 격상
李대통령, NSC 소집…"北, 어제 美ㆍ中에 핵실험 통보"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끝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57분 50초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진앙의 위치는 북위 41.17도, 동경 129.18도로 분석됐다.
이곳은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부근이다.
정부는 길주군에서 인공지진파가 발생한 것과 관련,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자세한 상황 파악에 나섰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자세한 것은 확인해봐야겠지만 이 시점에 인공지진파가 발생했다면 핵실험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면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른 고위 당국자도 "여러 가지 정황상 핵실험인 것 같다"면서 "현재 우리도 자세한 상황을 평가중으로 정확한 내용은 지진파의 성격을 분석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군 당국도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군사대비태세를 3단계에서 2단계로 한단계 격상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도 북한의 추가 군사도발에 대비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높였다.
이번에 탐지된 지진파 규모는 1ㆍ2차 핵실험 때보다 강도가 큰 것이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 위력이 10킬로톤(kt) 이상으로 추정했다. 김민석 대변인은 이는 굉장한 파괴력이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6년 1차 핵실험 때는 규모 3.9, 2009년 2차 핵실험 때는 규모 4.4의 인공지진파가 탐지됐다.
다만 진도 규모만으로 폭발 위력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하 갱도의 규모, 실험 방식 등에 따라 측정되는 지진파의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1ㆍ2차 핵실험 때는 플루토늄을 사용했으며 이번에는 고농축우라늄(HEU)이나 플루토늄과 HEU를 함께 사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는 지진파로는 식별이 어렵고 공중 탐지 등 별도의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공식확인될 경우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제재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엔 출장중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안보리 의장국 대표로 안보리를 직접 소집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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