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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적조 '비상'…남해안 첫 적조주의보 발령 (뉴스1 2012.07.31 16:32:14)

전남, 적조 '비상'…남해안 첫 적조주의보 발령

 

올들어 첫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경남 남해~거제 해역© News1

 

 올 들어 처음으로 경남도 남해~통영~거제 앞바다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전남도가 적조대책 상황실 운영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등대 종단에서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종단에 이르는 수역에 30일 적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해역에서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적조주의보 기준치(300개체/ml)를 초과한 최고 1500개체가 발견됐다. 코클로디니움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어류의 아가미에 붙어 산소 교환 능력을 떨어뜨림으로서 어류를 폐사시킨다.

전남도는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남해안 수온이 예년보다 1~3.5℃ 높아지는 등 적조생물 성장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지면서 적조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주부터 여수 자봉도 인근 해상과 고흥 나로도 해역 등에서 소규모 적조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아직은 미미한 단계다.

도는 그러나 최근 '코클로디니움'의 활력과 성장 속도를 볼 때 예년과 달리 올 여름에는 상당한 규모로 세력을 넓혀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적조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국립수산과학원, 해경 등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적조에 대비한 비상태세를 강화했다.

아울러 해상가두리양식장에 적조가 유입됐을 경우 즉시 산소발생기를 가동하고 먹이공급을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해줄 것을 어민들에게 당부했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육상양식장에서도 적조 진행 상황에 따라 액화산소 등을 공급할 수 있도록 예방장비를 갖추는 등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