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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첫 적조주의보 전남 '초긴장' (뉴시스 2012-07-31 15:31)

남해안 첫 적조주의보 전남 '초긴장'

 

 

올 들어 처음으로 경남 남해∼통영∼거제 앞바다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4년 연속 '적조 청정지대'를 유지해온 전남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등대 종단에서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종단에 이르는 수역에 적조주의보를 내렸다.

이 해역에서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적조주의보 기준치(㎖당 300개체)를 훨씬 초과해 최고 1500개체가 발견됐다.

코클로디니움은 바다에 분포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여름철에 적조를 일으키고 다량의 점액질을 가지고 있어 어류의 아가미에 부착되면 어류의 산소 교환능력을 감소시켜 폐사시키는 작용을 한다.

전남에서도 지난 주말부터 산발적으로 소규모 적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날도 여수 자봉도 인근 해상과 고흥 나로도 해역에서 각각 140개체와 50개체가 발견됐다. 이들 해상에는 작게는 50∼60m, 크게는 100∼150m의 적조 띠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는 태풍 '카눈'이 지나간 후 장마가 그치면서 폭염으로 인한 일조량이 증가해 해수 표면온도가 1∼3.5도 높아진데다 육지 염양염류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적조 생물의 성장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적조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적조는 그 활력과 성장속도를 볼 때 최근 몇년 동안 적조가 발생하지 않았거나 소규모로 단기간에 나타났던 상황과는 달리 중규모 이상으로 올 여름 지속적으로 분포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서둘러 적조대책 상황실을 꾸리고,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국립수산과학원과 해경, 지자체 등과 협조체제를 강화하는 등 적조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도는 적조가 접근할 경우 해상가두리 양식장은 현지 상황에 따라 시설물 수층을 조절하고 성어는 출하를 독려하고 적조가 유입됐을 때는 즉시 산소발생기를 가동하고 먹이공급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이인곤 도 해양수산국장은 "육상양식장에서는 적조 진행상황에 따라 사전에 육상수조의 수위를 높이는 한편 취수와 먹이공급 중단, 산소발생기 가동과 액화산소 공급 등 예방장비를 총가동,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