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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값 오르고 소비·가격↓ '조피볼락 3중고' (뉴시스 2012-07-04 14:02)

사료값 오르고 소비·가격↓ '조피볼락 3중고'

 



전남도, 조피볼락 수매자금 60억 정부 지원 건의

 임금님 수라상에 올리는 물고기 중 하나로 남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조피볼락(우럭)이 소비 부진과 높은 사료값에다 가격 폭락까지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조피볼락 출하량은 46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5톤보다 38%나 감소했다. 올 들어 6월 말까지 누적 출하량도 4366톤으로 지난해 5444톤에 비해 19.8% 감소했다.

2009년 대량 입식됐던 물량이 지난해 출하를 앞두고 일본 원전사고의 여파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고량도 크게 늘어 여수·완도·신안 등 3개 시·군에서만 600여 가구, 3500여톤으로 2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사료값도 20㎏에 1만∼1만3000원으로 여전히 비싼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과잉 생산과 소비 둔화로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도 폭락했다.

지난해 500g에 8500원 하던 것이 올해는 5000원에서 5050원으로 40% 가량 뚝 떨어졌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3중고를 겪고 있는 양식어업인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에 조피볼락 긴급 수매자금 6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전남도는 또 자체적으로 조피볼락 소비촉진을 위해 대형 유통업체, 수도권 소비자 협동조합과 지속적 협의를 통해 늦어도 오는 9월부터는 가공제품 납품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종 유통업체에서 기획행사를 개최, 소비자에게 전남 수산물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다가오는 휴가철과 추석 명절을 즈음해 조피볼락을 포함한 전남 수산물에 대해 전국 방송과 광고매체를 통한 홍보를 확대해 판매를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조피볼락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형 양식산업으로 구조를 개편하고 유통구조도 활어 위주 판매에서 가공제품 판매로의 전환하기 위해 신안우럭㈜ 가공공장 건립을 8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매를 위한 정부지원금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 활성화로 상호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