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오사카 뱃길 열린다 (조선일보 2005.07.18)

광양~오사카 뱃길 열린다

전남도, 운항업체와 협약… 내달초 취항

전남 광양과 일본 오사카를 잇는 뱃길이 열린다.

전남도는 18일 “대일 농산물 수출과 광양항 활성화 등을 위해 광양~오사카 간 직항로를 개설, 다음달 3일 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는 20일 도청에서 배 운항업체인 ㈜장금상선, 광양시 등과 함께 직항로개설 협약을 맺는다.

이번에 개설되는 항로는 광양항과 일본의 하카다, 고베, 오사카를 오가는 노선으로 주 2회 운항한다. 투입 선박은 컨테이너 12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실을 수 있는 선박(1500ｔ)이다.

지금까지 전남에서는 일본으로 가는 직항로가 없어 부산이나 마산항을 통해 농산물 등을 수출했으나, 이번 직항로 개설로 농산물수출업체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광양농산물수출물류센터와 광양항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인곤(李寅坤) 도 해양항만정책과장은 “직항로가 개설되면 연간 농산물 1440TEU, 공산품 9000TEU가 이 항로를 통해 일본에 수출될 것으로 보여 연간 21억여 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광양시는 운영 과정에서 적자가 날 경우, 선사측에 3년간 최대 27억3000만원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정웅기기자 jungw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