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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바로알기

정조 비밀어찰 1책 더 발견 (조선일보 2009.02.12)

국립중앙박물관 2003년 구입

정조가 심환지(沈煥之)에게 보낸 비밀어찰 1책 분량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에 소장 중인 것으로 12일 공식 확인됐다.

최광식 관장은 “1책 분량의 정조 어찰을 우리가 소장 중이며, 그것이 심환지에게 보낸 어찰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수록된 편지의 정확한 분량이나 성격 등에 대해서는 현재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은 지난 9일 정조어찰 299통 5책 분량을 발굴했다고 공개하면서, “원래 이 어찰들은 6책 분량이었지만, 나머지 1책은 국립박물관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적이 있다.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정조 비밀어찰 1책은 지난 2003년 매입 형식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 관장은 “우리가 소장한 정조 어찰은 탈초(脫草)와 번역 작업을 진행해 오는 10월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 특별전에 즈음해 관련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문헌 연구자 박철상씨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국립박물관 소장 정조 비밀어찰은 “표지 제첨(題籤.제목)이 없어 정확한 명칭을 알 수 없으나, 다만 피봉(편지 겉봉) 수신자란에 ’동문즉전’(洞門卽傳), ’단규개탁’(端揆開坼), ’청동회납’(淸洞回納), ’청합회납’(淸閤回納), ’청합집사’(淸閤執事)라 하고 수신일자를 별도 종이에 필사해 첨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씨는 “이번에 새롭게 발굴한 정조어찰첩(正祖御札帖)과 서체 및 체제가 동일한 것으로 보아 그 일부임이 확실하다”면서 “여기에는 정사(丁巳.1797), 무오(戊午.1798), 기미(己未.1799), 경신(庚申.1800)년의 어찰이 몇 장씩 들어 있는데, 정확한 수량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