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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영유권 분쟁

‘이어도’, 中 자국 영토 주장 (2008.08.08)

이번엔 ‘이어도’, 中 자국 영토 주장

“이어도는 中 영해에 있는 中 영토” 강변
기사입력시간 : 2008-08-08 11:01:07
이어도 위치(사진:국립해양조사원)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해 파문을 빚은데 이어 이번엔 중국이 이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어도는 제주도 남단 마라도에서 남서방향으로 150km 가량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지역이다.

한국은 2003년 6월 이 지역에 해양과학기지를 완공한 뒤 실효적 지배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 국가해양국의 공식 자료를 게재하는 해양신식망 사이트는 지난해 12월 24일 올린 자료를 통해 이어도를 자국 영토라고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中, 지난해 12월 정부 산하기구 통해 이어도 자국영토로 소개

그동안 중국이 한국에게 이어도 관련 당국간 교섭을 요구한 적은 있지만 중국 정부 산하기구가 공식적으로 자국영토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신식망 사이트는 이어도(중국명 쑤옌자오<蘇岩礁>)와 관련 중국 어민들이 수천년 전 처음 발견했으며 산둥, 장쑤, 저장, 푸젠, 타이완 등지 어민들의 오래된 어장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쑤옌자오는 장쑤(江蘇)성 외해의 암석으로 저우산(舟山) 군도의 동북측에 위치한 퉁다오(童島) 등과 함께 중국 동해의 바깥을 따라 분포한 ‘섬들의 띠’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쑤옌자오는 중국 영해에 있고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있는 중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중국내 민간단체도 이어도 전용 사이트를 개설하고 관련 자료와 사진을 올리는 등 자국영토로 편입시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006년 9월에는 외교부 차원에서 “이어도에 대한 한국의 관할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영토분쟁화를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어도는 한국으로부터는 150km, 중국으로부터는 245km 떨어져 있어 국제사회의 관례적 기준인 중간선을 적용해도 우리 관할 수역에 포함된다.

한편 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예상치 못하게 불거진 이어도 문제가 큰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