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경제인들은 1일 `한-아세안 CEO 서밋(최고경영자 정상회의)'에서 세계 공통 과제인 `녹색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경영전략을 공유했다.
기업인들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회사를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대한상공회의소는 전날 1ㆍ2세션에 이어 이날 3ㆍ4세션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했다.
`변화하는 세계와 기업의 성장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3세션에서는 아시아 지역 기업들이 경기 후퇴기에 혁신을 단행해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챌리 마 딜로이트컨설팅 아시아ㆍ태평양 대표는 "경기후퇴를 미리 대비하거나 후퇴기가 만들어 낼 새로운 현실을 예측해 경영전략을 발빠르게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기업들이 단기적인 비용 합리화 등 현재의 환경에 초점을 맞춰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장기적 해법이 될지는 의문"이라며 "변화하는 경제적 현실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린 지라 아세안 기업자문위원회 의장은 세계 각국이 다자간, 양자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책 변화를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이 전략을 개발하려면 정보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정부의 시책을 잘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각 회사가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4세션의 주제는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과제'였다.
각국 기업인과 주요 기관 인사들은 친환경 시책 및 사업을 추진할 때 필요한 유의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안젤라 크로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차장은 우선 "작년 7월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동아시아 기후 파트너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녹색성장을 위해 한국이 취한 유인책들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녹색성장을 위한 과제로 재생에너지 개발과 친환경적인 건물 및 차량의 개발 등을 꼽으면서 "각국이 재정을 개혁하고 금융자원을 조직화하며 기술개발 및 이전에 힘써야 친환경 사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업체인 린데 코리아(Linde Korea) 브렛 킴버 회장은 "에너지 뿐 아니라 재생가능 물질, 폐기물 관리 등 새로운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며 "고객의 수요변화와 환경보호 등 차원에서 친환경적인 생산체제를 채택하는 움직임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림흥컁 싱가포르 통산산업부 장관은 "정부와 기업은 경제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일과 에너지 안보를 지키는 것, 환경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교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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