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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국제분야

아소, 전자사전 구입…말실수 그칠까? (연합뉴스 2009.06.22)

아소, 전자사전 구입…말실수 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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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 도쿄(東京)의 가전 양판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자사전을 산 것을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그가 지난해 11월 공식 석상에서 한자를 잘못 읽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한자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총리"라는 비웃음을 받으면서 지지율 하락의 한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지난 20일 도쿄도의회 선거에 출마한 자민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격려 방문에서 "필승을 해서"라고 말해야 할 대목에서 "석패를 해서"로 잘못 말했다가 옆자리에 있던 당 간부의 지적으로 바로잡는 실수를 저질러 언론으로부터 재차 비판을 받아야 했다.

아소 총리는 경기 상황 점검 등을 명목으로 21일 낮 도쿄 시내의 서점과 가전 양판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책 몇 권과 전자사전을 구입했다.

그는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자사전을 사면서 자신을 둘러싼 최근의 한자 오독 비판을 고려한 듯 "당신(기자)들도 꼭 사는 게 좋을 것"이라고 구매를 권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2일 "이제 더 한자를 잘못 읽지 않겠다는 뜻이냐"라는 제목으로 아소 총리의 전자사전 구입 소식을 전했다.

한편, 아소 총리는 같은 날 정부가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 판매 촉진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및 경기 회복을 겨냥해 도입한 '에코포인트' 제도의 대상인 디지털TV와 냉장고 매장을 둘러보면서 점원에게 판매 상황을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