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硏, 폐 스티로폼 재활용 기술 개발 (연합뉴스 2009.11.11)

화학硏, 폐 스티로폼 재활용 기술 개발

환경오염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 폐 스티로폼을 화학제품 원료로 재활용하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오헌승) 최명재 박사팀은 국내 최초로 폐 스티로폼 등으로부터 스틸렌 모노머(Styrene Monomer, SM)를 제조.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신공정을 개발하고, 최근 시험가동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스틸렌 모노머는 스티로폼과 가전.포장재 등 각종 플라스틱 제품용기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스티렌 수지의 원료로, 원유에서 생산되는 벤젠과 에틸렌의 반응을 거쳐 제조되고 있다.

이 기술은 고압스팀을 이용해 350도 정도의 온도에서 약 90∼95%의 SM이 함유된 '크루드(crude) SM'을 60% 이상의 수율로 생산할 수 있다.

또 배출수와 독성가스 생성이 전혀 없어 부산물을 공정 자체의 연료 및 중유급 연료로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종 생산품인 고순도의 SM은 불포화 폴리에스테르 수지, 도료 및 기타 각종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향후 이 기술이 상업화될 때 연간 2만6천t 규모의 원유 및 원료수입대체효과가 있으며, 동남아 지역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화학연구원측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폐 폴리스티렌으로부터 SM의 회수방법' 등 관련특허를 8건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특허(PCT) 및 미국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화학연구원 관계자는 "연간 250억원 규모의 원유 수입대체 효과와 신기술 플랜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순 물질재활용 측면이 아니라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원재료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온실가스 저감과 자원절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