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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대형마트 랍스터 가격 싼 이유 (조선일보 2010.01.04)

대형마트 랍스터 가격 싼 이유

랍스터'저렴'하게 드세요

고급 요리 재료의 대명사였던 랍스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지난 2년 동안 랍스터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한나포드 슈퍼마켓 체인은 랍스터 1파운드(454g)당 4.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넙치의 절반 값이다.

가격 하락에 따라 대중 레스토랑 체인점들도 랍스터를 메뉴에 대거 포함시키고 있다. 미국 전역에 850여개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루비 튜스데이’는 랍스터 꼬리 요리, 랍스터 크림스파게티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랍스터 가격이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랍스터에 대한 수요가 급감해서다. 가격 약세에 캐나다 일부 어부들은 대출금을 갚지 못해 어선을 압류 당하기도 한다. 캐나다 동해안 어부들이 주요 고객인 몬트리올 은행은 “신년 파티에 랍스터를 올려 어부들을 돕자”는 캠페인을 벌일 정도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 한국의 소비자들은 랍스터 값 하락의 수혜자다. 4일 이마트에서는 캐나다에서 물 건너온 살아있는 랍스타(500g) 2마리를 4만5000원에 팔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산 랍스터를 할인 판매하며 ‘랍스터 대전(大戰)’을 벌였던 대형 할인점들은 이번 달에 한 번 더 ‘랍스터 할인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