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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09년 대표 10대 인물 (진도투데이뉴스 2009.12.31)

[특집 ]2009년 진도 대표 10대 인물[2009-12-31 오후 1:06]

[특집 ]2009년 대표 10대 인물

지역민들에게 희망, 절망을 준 사람들
절망을 준 박연수, 이남서 등 정치인
희망을 준 곽의진, 이인곤, 남상창 등

여느 해처럼 기축년인 2009년 올 한해에도 굵직굵직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이슈가 넘쳐나면서 격동의 한해로 기록되게 됐다.

본지는 올 1월부터 12월까지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력, 공공성을 기준으로

군민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지역사회 각 분야별 대표 인물 10여명을

선정했다.

그 결과 군민들에게 큰 좌절감과 충격을 안겨 박연수 군수, 이남서 의원직

상실이 차지했으며, 3위인 팽목항 개발과 4위인 올해 예산조기집행

전남 1위 달성은 좋은 뉴스로 기록됐다.
/기획취재팀

① 뇌물수수 혐의로 낙마한 박연수 전군수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제45대 진도군수로 당선된 민선4기를 이끌었던

박연수(61,사진 참조) 전군수. 업자와 부하 직원들로부터 공사수주 및

승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 비판적 여론의

압박으로 최근 군수직을 불명예스럽게 사퇴하면서 군민들에게 큰

실망감과 충격을 안겨줬다.


박 전 군수는 고군면 지막리가 고향으로 뒤 광주 숭일고등학교와

조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에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광주광역시청에서 첫 근무를 시작으로 중앙부처인 내무부로 옮겨

서기관으로 승진한 뒤 1998년 진도에 부군수로 돌아와 그동안

공직생활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군수에 당선됐다.

② 억울한 간첩누명 벗은 박동운


지난 1980년대 등장한 신군부 정권에 의해 간첩, 간첩방조, 반공위반법

등의 죄목으로 무려 18년 동안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박동운(64,사진 참조)씨, 최근 대법원이 박씨의 간첩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진실이 밝혀지게 됐다.


지난 11월 중순 서울고법은 “박씨 등이 1981년 수사기관에 의해 불법

연행돼 장기간 구금된 상태에서 고문 등의 강요에 못 이겨 진술한 점이

인정 된다”면서 “이번 판결을 통해 지금이라도 부끄러운 과거를

바로잡아 이들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른바 ‘진도 가족간첩단 사건’은 현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옛

국가안전기획부가 지난 1981년 8월경에 당시 농협 직원이었던 박씨가

한국전쟁 때 행방불명된 아버지에게 간첩으로 포섭됐다며,

기소한 뒤 무기징역을 선고했었다.

③ 이남서, 최다선 의원 낙마


초대 군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역대 4선 최대 경륜의 이남서(68,사진 참조)

전군의원. 2008년 4.9총선 등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군의원직

상실형을 선고 받은 뒤 대법원에 상고 했지만 기각되면서 정치인생을

마감했다.


이 전의원은 2008년 8월 중순경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지난 4.9총선 과정에서 당시 민주당 민화식 후보자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5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 전군의원은 2008년 6월말에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임산부 폭행 시비에 휘말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 전군의원의 정치활동은 군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뛰어났다는

긍정적 평가에 반해 편 가르기와 일부 언론과의 갈등 등 화합과 균형

보다는 좌충우돌했다는 부정적 평가도 받고 있다.

④곽의진, 삼별초 복원 선도


“우리는 고려 사람이다. 곽 선생과 우리들의 DNA를 비교하면 똑 같을

것이다.” 일본 오키나와 현지 교수들의 실제 발언이다.


과거 진도 삼별초가 몽고군을 피해 일본 오키나와로 피해 정착한 사실이

최근 사학계를 중심으로 밝혀지면서 국내외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진도를 대표하는 여류 소설가인 곽의진(61,사진 참조)은 2008년 3월에

삼별초를 재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사)삼별초역사문화

연구회의 이사장직을 맡아 국내외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곽씨는 특히 풍부한 역사적 지식과 뛰어난 글 솜씨를 바탕으로 아직까지

역사 속에 묻혀 있는 진도 삼별초를 재조명, 복원하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그녀는 “현재 삼별초에 대해 고령자들과 학생 등 일반 지역주민들의

의식이 매우 높아졌다”며 “지역발전과 미래를 위해 삼별초 복원 작업에

큰 관심을 갖고,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⑤이정일 전국회의원 별세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거목 정치인인 이정일(62,사진 참조)

전국회의원이 올 3월5일 지병으로 사망했다.


고 이 전의원은 해남 출신으로 한양대를 졸업하고, 한국유권자운동연합

공동대표, 두성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연합TV뉴스 이사, 전남일보

회장을 지냈다.


특히 정계에 입문해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2002년

새천년민주당 당개혁특위 위원을 거쳐 17대 국회의원으로 재선을

성공했다.


그러나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불법감청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 받아

구속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났었다.

⑥박영준 조합장 무투표 재당선


올 9월14일 열린 진도군산림조합장 선거에서 현 박영준(58,사진 참조)

조합장이 무투표로 재당선돼 조합원들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허경욱 전 조합장이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비후보등록 전에 출마를 보류하면서 현 박 조합장이

무투표로 재당선됐다.


박 조합장은 “전년기 결산 결과 조합이 사실상 경영 정성화에 진입했고

올 연말 정산을 거치면 건전조합으로서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진도지역 자연의 70%가 수목이라는 점에서 관광활성화를 위해

수목자원의 경관을 적극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종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면서 “전남도로부터 지정받은 양묘와 자체 양모를 육성해 묘목의

안정적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조합장은 특히 “진도지역 자연의 70%가 수목이라는 점에서

관광활성화를 위해 수목자원의 경관을 적극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환경을 가꾸고 보존하는 것은 이 땅에 사는 모든 이들의 임무이자

소신”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조합장은 향후 산림조합의 주요핵심 사업으로 ‘장례종합

서비스’와 ‘난대수 묘목 사업’ 을 추진할 계획이다.

⑦조찬진 조합장 무투표 재당선


2006년 고군농협과 동진농협이 합병한 후 올해 처음 실시된 조합장

선거에서 현 조찬진(사진 참조) 조합장이 무투표 로 재당선됐다.


조 조합장은 합병 후 주요 성과에 대해 “꾸준한 쌀 품질 개선과 판로망

확충을 통해 기존에 30억여원 안팎에 머무르던 가공사업 분야의 실적을

57억원까지 확대한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경영실태 조사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선진농협은 합병 이후 ▶편익사업 확대 시행 ▶조합원 영농자재 무상지원

▶주부대학 및 농가취미 교실 운영 등을 통해 RPC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그는 흑자 전환 비결에 대해 “역지사지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조합은

지역인들의 입장엣 하루 일과 가운데 ‘내가 얼마나 생각 하냐에 따라

발전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고 밝혔다.

⑧이인곤 전부군수 공헌


올해 초까지 부군수로 재직한 뒤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인곤(사진 참조) 국장은 진도 해양.수산분야 발전과

팽목항 아시안게이트(ASIAN GATE) 사업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었다.


그는 부군수 재임 당시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축으로 팽목항을

개발하기 위해 2006년과 2007년에 걸쳐 중앙부처와 국회를 방문해

100억여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지난해 말에 기공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 국장은 “앞으로 팽목항을 서망항과 통합한 뒤 방파제와 부두

개발을 통해 물류량 증대는 물론 크루주 부두를 만들어 해양관광

자원을 활용하고, 인근의 서망해수욕장을 해양주제공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진도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크다. 이 국장은 “부군수로 재임시

군민들이 보여준 관심과 애정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삼별초의 대몽항쟁과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성웅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등 위기 때 마다 민족과 나라를 구해준 호국충절의 고장인

진도를 사랑 한다”고 밝혔다.

⑨설진석 이장, 전통예술 지켜


작은 시골 마을의 이장이지만 아버지의 꿈을 이어 마을주민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오래된 숙원사업들을 해결해 낸다면 분명 공정성 평가를 받기

마련이다.


지산면 인지마을 설진석(53,사진 참조) 이장은 2006년 1월부터 지산면

이장단장을 맡아 마을 뒷동산 공원 및 전통체험마을 조성, 노인공동

생활시설 건립, 농로 꽃길조성 등 생활문화 시설을 재정비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설 이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1호인 남도 들노래와 진도만가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인지리 민속농악, 물래타령 등의

인지마을의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인지리 민속문화체험

축제’를 개최해 지역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주민소득증대에 기여했다.


설 이장은 “마을을 아름답고 잘 사게 하는 일은 가능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가운데 주민들의 신뢰가 추진력이 돼야 한다”며 “개인의

사리사욕보다는 주민이 주인이라는 처음 자세와 마음가짐을 지켜

가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⑩남상창 군수권한대행 노력


올해 1월 중순 전남도 복지여성국 노인복지과장에서 진도로 자리를

옮긴 남상창 부군수는 박연수 전군수의 구속사태 속에서 군정을

비상체제로 이끌었다.


특히 박 전군수의 부재 속에서 올 상반기 진행된 예산조기집행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안정적인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진도군이 전남 1위,

전국 군 단위 중 2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남 부군수를 중심으로 진도군 공직자들은 휴일반납과 심야근무 등

행정력을 집중해 지난 6월말까지 모두 2,064억여원을 조기 집행해

상반기 목표액인 1,991억원, 103.62%를 초과 달성했다.


한편 남 부군수는 최근 33년간 공직생활의 희노애락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인 ‘꿈을 가져라 그리고 이뤄라’를 발간해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