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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고전 번역 인재 양성한다 (무등일보 2010. 04.15. 00:00)

한문고전 번역 인재 양성한다
입력시간 : 2010. 04.15. 00:00


한국고전번역원(원장 박석무)은 14일 한문고전을 공동으로 번역할 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2010년 권역별 거점연구소 협동번역사업 선정평가' 결과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조선대 고전연구원 컨소시엄(소형·한국고전문화연구원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사진은 장성 필암서원 모습.

고전번역원, 전남대·조선대 컨소시엄 확정

한문고전 등 인문학·호남학 연구 기반 조성

고전은 국학(國學)과 인문학 분야 중 가장 기초가 되는 핵심분야이자 우리 문화의 큰 기둥을 이루는 '뉴런'(신경세포의 기본단위)이다.

그러나 고전은 수익과 효율을 중시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 풍토와 젊은 세대들의 외면으로 학문으로서의 위상은 물론 문화에서도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국내 고전 연구와 학문 진흥을 위해 활동을 펼쳐온 한국고전번역원(원장 박석무)은 14일 한문고전을 공동으로 번역할 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2010년 권역별 거점연구소 협동번역사업 선정평가' 결과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조선대 고전연구원 컨소시엄(소형·한국고전문화연구원 컨소시엄) 등 9개 기관을 협약대상 기관으로 선정·발표했다.

이 사업은 주요 한문고전을 조기에 번역하고 지역별 고전번역 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 시작하는 분야로, 19개 신청기관 중 4단계 심사를 거쳐 연세대 국학연구원 등 '수월성 거점연구소' 2곳과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을 포함한 '권역별 거점연구소' 7곳을 각각 선정했다.

수월성 거점연구소 나머지 한 곳은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부산대 점필재연구소 컨소시엄이며, 권역별 거점연구소에는 한림대 태동고전연구소(중부권)와 한국국학진흥원·안동대 퇴계학연구소 컨소시엄(영남권), 전주대 인문과학종합연구소·한국고전문화연구원 컨소시엄(호남권) 등이 선정됐다.

고전번역원은 이번에 선정된 이들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아직 번역되지 않은 한문고전을 연구하고 번역하는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권역별 거점연구소 협동번역사업은 호남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문집 등 주요 한문고전의 번역을 서두르고 지방의 한문고전 번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수월성 거점연구소와 권역별(수도권·중부권·영남권·호남권) 거점연구소(대형·중형·소형)를 선정해 해당 지역과 관련이 있는 한문고전을 공동으로 연구·번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구계획의 타당성, 참여인력의 적정성, 고전번역실 설치 운영 현황 등을 주요 평가요소로 삼고 올해에는 총 25억원을 들여 중형 연구소 6개, 소형 연구소 4개를 뽑아 지원할 계획이다.

호남권 연구를 진행하게 될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컨소시엄 등 이번에 선정된 연구소는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최종 협약을 맺으며 향후 3년간 중형 연구소는 2억5천만원, 소형 연구소는 1억5천만원을 각각 지원 받아 아직 번역되지 않은 한문고전을 한국고전번역원과 공동으로 번역하게 된다.

이에따라 그동안 고전문화를 비롯한 한문고전번역을 비롯, 관련 학문 진흥과 함께 학술적으로 제자리 걸음에 놓여 있는 '호남학'연구 기반과 토대 조성이 한결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한문고전 등 인문학과 호남학의 학문적 정립과 연구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번 지역별 거점 고전번역 협동기관 선정을 계기로 관련 학문 진흥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