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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스마트폰 요금폭탄 막는 5가지 비법 (매일경제 2010.04.19 14:20:08)

스마트폰 요금폭탄 막는 5가지 비법

지난 2월 스마트폰으로 휴대폰을 바꾼 이영미 씨(31)는 최근 스마트폰 `요금 폭탄`에 화들짝 놀랐다. 지난달 받은 통신요금 고지서를 보니 15만원 가까이 청구된 것.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무료로 받은 월 500MB의 데이터 용량이 충분할 것이라고 방심한 게 화근이었다. 지난달 지방 출장길에 마음에 드는 음악파일과 동영상 몇 편을 다운받아 썼더니 무료 데이터를 훨씬 초과해 버렸다. 통신요금 폭탄을 실감한 이씨는 스마트폰이 도리어 마음의 짐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씨처럼 마음 졸일 필요가 없다는 게 통신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몇 가지 요령만 숙지하면 얼마든지 요금 폭탄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보다 스마트하게 쓰는 요령을 알아본다.

1, 공짜로 쓸 수 있는 와이파이(무선랜) 찾기

일반적으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3G(3세대) 이동통신망에 접속해야 하지만 와이파이가 잡히는 지역을 잘 찾아보면 무료로 이메일 체크나 뉴스 검색 등을 즐길 수 있다.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 스타벅스 같은 커피숍이나 대학가, 호텔, 공공건물 등에 와이파이가 가능하다. KT가 전국에 구축해놓은 와이파이존은 1만3800여 개로 올 연말까지 2만73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2, 자신의 데이터 사용 습관에 맞는 요금제 선택

이동통신사마다 무료 데이터 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들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올인원35, 45, 55, 65, 80, 95까지 자신의 음성ㆍ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으며 무료 데이터 제공량이 다르다. 자신의 한 달 사용량을 파악해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스마트폰을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무선 데이터를 많이 쓰는 `파워 유저`라면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를 쓰는 게 유리하다.

KT 관계자는 "i-라이트나 i-미디엄 등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 가입자는 무료 데이터 용량을 다 소진한 후 1KB당 0.05원(MB당 51.2원)씩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정액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고 일반 요금제(종량제)를 선택했다면 1KB당 0.5원(MB당 512원)씩 부과된다.

3, 데이터·음성 사용량 수시로 확인

무선 데이터의 경우 문자 사용건수처럼 이용자가 사용량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올인원요금제` 가입 고객을 위해 음성ㆍ데이터ㆍ문자메시지 무료 통화분의 소진 현황을 80%, 100%가 될 때마다 SMS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올인원45 요금제를 이용한다면 데이터 사용량이 400MB를 넘어설 때 무료 할당량의 80%를 사용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된다.

또한 무선 인터넷 정액제인 `안심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면 무료 데이터 한도를 초과했을 때 데이터 접속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무선 데이터를 추가로 이용하려면 고객센터로 전화해 데이터 차단을 해지하면 된다. 0.5KB 당 0.2원의 요율이 적용된다.

KT도 음성ㆍ데이터의 무료 잔여량을 알려주는 SMS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쇼 홈페이지(www.show.co.kr)에 들어가면 음성ㆍ데이터 이용실적을 상세히 알 수 있다. 쇼 고객센터나 아이빌(iBill) 등 스마트폰에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두고 데이터 이용량을 수시로 체크할 수도 있다.

LG텔레콤의 스마트폰 요금제에서는 웹과 왑의 경우 1GB를 넘게 사용해도 최대 1만9000원만 추가 부과하는 요금 상한제가 돼 있으며 일정 요금 단위별로 고객에게 통보된다. 또한 모바일 고객센터(휴대폰에서 **010)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사용량을 체크할 수 있다.

4, 무선 데이터 사용량 적당히 조절

T옴니아2 등 스마트폰에는 데이터 접속 차단을 설정할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할 때만 데이터 접속을 할 수 있다. 무료 데이터 잔여량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 차단을 하거나 해외출장 때 데이터로밍 과다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차단으로 설정하면 유용하다. 애플리케이션 자동 업데이트 기능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실시간 날씨, 주식, 뉴스 정보 등 자동으로 데이터망에 접속해 정보를 갱신하는 스마트폰 앱이 있다. 이 경우 데이터 통화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자주 쓰지 않는 기능은 자동 업데이트(동기화)를 수동으로 설정해 자신이 필요할 때만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게 좋다. 이런 앱은 대부분 자동 혹은 수동을 설정할 수 있는 메뉴가 있다.

5, 가족·유무선끼리 묶는 결합상품에 관심을

마지막으로 가족끼리 묶거나 유무선 상품끼리 묶는 결합상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통신사마다 요금을 할인해주는 다양한 결합상품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KT의 `쇼 완ㆍ소ㆍ친 할인`(완전 소중한 친구 할인) 서비스는 쇼 고객이면 누구나 요금제에 관계 없이 가입할 수 있는 무료 부가서비스다. 친구든 가족이든 그룹으로 묶으면 국내 음성ㆍ영상 통화료를 최대 50%까지 할인받는 상품이다. KT는 이와 함께 일정 요금제에 가입하면 쇼 가입자간 통화를 비롯해 쿡 집전화와 인터넷전화로 발신하는 모든 전화까지 무제한에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유무선 망내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 SK텔레콤도 가족끼리 묶으면 요금을 할인해주는 `T끼리 온가족 할인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휴대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 유무선을 묶어 할인하는 유무선 결합상품 할인제도를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