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위기’ 도미노 우려 미·아시아 금융시장 ‘공포’
ㆍ다우 한때 1000P 폭락… 코스피 외국인 ‘투매’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연쇄적으로 충격에 휘말리고 있다.
유럽발 위기가 미국을 거쳐 아시아권까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도 이틀 연속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외국인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2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는 ‘투매’ 현상을 보였다. 금융당국은 유럽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출범시켰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21포인트(2.21%) 하락한 1647.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34.04포인트 하락해 이틀 동안 70포인트 이상 밀리며 지난 2개월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58.88포인트(3.49%)까지 폭락했으나 유로화 사용국 정상들이 재정위기 대응책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줄었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것은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진정되기는커녕 스페인, 포르투갈은 물론 영국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장중 10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1조237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98년 4월30일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3.10%), 대만 가권지수(-0.1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87%)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급증하고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환율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전날보다 28.2원이나 급등한 1169.5원까지 치솟았으나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14.1원 오른 1155.4원으로 마감됐다. 환율이 115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3월2일(1152.6원)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환율은 전날 25.8원이 급등한 데 이어 이틀간 39.9원 상승했다.
남유럽발 위기가 유럽 전체와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블러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 워싱턴대 특강에서 “그리스와 다른 국가들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잠재적인 국가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협의 낙진이 우려된다”며 “유럽의 위기가 호전 기미를 보이는 미국 경제 전망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비상금융 합동대책반’을 출범시키고 남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가능성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응키로 했다.
환율은 전날 25.8원이 급등한 데 이어 이틀간 39.9원 상승했다.
남유럽발 위기가 유럽 전체와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블러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 워싱턴대 특강에서 “그리스와 다른 국가들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잠재적인 국가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협의 낙진이 우려된다”며 “유럽의 위기가 호전 기미를 보이는 미국 경제 전망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비상금융 합동대책반’을 출범시키고 남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가능성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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