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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료/바이오 산업

대한항공 자회사 줄기세포기술 미국 특허 (조선닷컴 2010.06.03 15:29)

대한항공 자회사 줄기세포기술 미국 특허

대한항공 자회사인 호미오세라피는 성체줄기세포 분리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를 최근 취득했다고 3일 밝혔다.

호미오세라피는 대한항공이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각종 치료제를 개발할 목적으로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연구개발에는 대한항공 계열인 인하대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호미오세라피가 이번에 미국 특허를 등록한 기술은 골수로부터 100% 순도의 성체줄기세포를 분리해 내고, 이 줄기세포를 배양하는(숫자를 늘리는) 기술이다.

골수에는 줄기세포를 비롯한 다양한 세포들이 있는데, 연구진은 이들의 질량이 각각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

골수를 배양액에 넣고 무거운 세포들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린 후, 위에 떠 있는 세포들을 걸러내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가장 가벼운 세포에 속하는 줄기세포만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

연구를 주도한 송순욱 인하대 의대 교수는 “이렇게 뽑아낸 순도 100%의 줄기세포를 치료제로 사용할 만큼의 숫자인 1억~2억개로 배양하는 기술이 이번 특허의 핵심”이라면서 “기존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줄기세포 추출 방식이 갖고 있는 세포 오염이나 줄기세포 손상 등의 단점을 극복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만든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이식편대숙주질환’이라는 질병에 대한 치료제를 만들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아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면역력이 약해진 백혈병 환자들이 다른 사람의 골수를 이식 받은 후 간이 망가지거나 장 출혈이 일어나는 등의 부작용을 겪는 질환이다.

송 교수는 “4년내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등 다른 질환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며 미국 임상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