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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국제분야

日, 외교관 파격 인사 `눈길` (연합뉴스 2010/06/15 16:18)

日, 외교관 파격 인사 '눈길'>

무토 주한 일본대사 내정자(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민주당 정권이 민간인을 잇달아 외교관으로 발탁하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정부는 15일 오전 각료회의에서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71) 이토추(伊藤忠)상사 전 회장을 주중국 대사, 도다 히로시(戶田博史.58) 전 노무라증권 부사장을 주그리스 대사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교도통신은 "민간인이 주요국 대사에 취임하는 것이나 증권업계 출신이 대사로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경제 교류 강화의 중요성과 부임국의 상황 등을 고려하고 국제 비즈니스 경험 등을 중시했다"고 풀이했다. 민간인 대사 기용은 민주당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국 대사에도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

일본은 그동안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더라도 외무성 국장 이상 경력을 갖춘 간부를 주한국 대사로 임명했지만 이번에는 한국어가 능숙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61) 주쿠웨이트 대사를 고른 것.

무토씨가 한국 대사관에서 3차례 근무했고, 외무성 동북아시아 과장을 역임한 한반도 전문가라는 점을 중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무고시 출신 역대 주한국 대사 중 한국어 전문가는 무토씨가 처음이다.

역대 주한국 대사 중 1981∼1984년 근무했던 마에다 도시카즈(前田利一) 전 대사는 한국어가 능숙했지만 외무고시 출신이 아니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무토씨의 주한국 대사 내정 소식을 전하면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무상의 의향으로 무토씨의 기용이 결정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