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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여수 세계 박람회

①상하이 엑스포 가다…“와~. 크다, 넓다, 많다” (뉴시스 2010-07-05 13:48:14)

①상하이 엑스포 가다…“와~. 크다, 넓다, 많다”
기사등록 일시 [2010-07-05 13:48:14]

지난 2일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城市, 讓生活更美好·Better City, Better Life)'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2010 상하이 엑스포장’.

지난 5월1일 개막 후 2개월여만에 방문객 수가 2000만 명(6월28일 누적 2011만 명 공식발표)을 돌파한 상하이 엑스포는 시설과 관람객 규모 등에서 전 세계 이목을 집중할 만하게 했다.

만리장성이나 자금성 등에서 엿볼 수 있듯 `대물사상(大物思想)'을 숭상하는 중국 사람들이기에 상하이 엑스포장 역시 예상대로였다.

상하이를 상징하는 황푸(黃浦)강 양쪽 푸둥(浦東)·푸시(浦西)지구에 위치한 5.28㎢ 규모의 엑스포 부지는 서울 여의도 3분의 2의 크기, 상하이 전체 면적 1%,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장의 20배에 달한다. 엑스포 역사상 최대 규모다.

참가 규모 역시 192개 국, 50개 국제기구 등 총 242개 국가·국제기구가 참가하고 있으며 43개 국가관 외에 18개 기업관이 열리고 있다. 이 역시 사상 최대다.

이 같은 대규모 엑스포장을 만들기 위해 투입된 투자액만도 중국 돈으로 286억 위안( 약 4조6526억 원). 하루 30만~40만 명이 찾고 있는 상하이 엑스포는 10월31일까지 184일 간 외국인 500만 명을 포함해 7000만 명의 관람객을 예상하고 있다.

2개월여만에 2000만 명을 돌파한 것을 보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하이엑스포에서 가장 우뚝 솟은 국가관 역시 중국관이다. 엑스포장 한복판에 자리잡은 중국관은 40여개 다른 국가관에 비해 규모면에서 압도적이다.

12층 규모의 중국관은 황제의 본류관을 본떠 만들었는데, 맨 위층 북송시대 풍속화 `청명상하도‘가 700배로 확대돼 길이 128m, 높이 6.9m의 벽면 화면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모습은 압권이다.

한국관 역시 인상깊었다. 한글을 모티브로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융합적인 특성을 `기호‘와 `공간’으로 융합한 이 곳은 미국 패스트 컴퍼니가 선정한 10대 창조물 건출물 중 3위로 선정됐다.

‘조화로운 도시, 다채로운 생활(Friendly City, Colorful Life)’ 이 주제인 한국관은 `문화‘, `정’ `자연’, `기술‘ 등 4가지 테마 존을 통해 친근한 국가 이미지와 기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도시비전을 표현했다. 2012년 여수엑스포를 알리는 홍보관 역시 마지막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누에고치‘가 태어나는 것을 형상화한 일본관과 사우디아라비아관도 인기를 끌었다. 인기관인 중국,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관 등은 관람객들이 2~3시간 정도 줄을 서야 입장할 정도로 관람 경쟁은 치열했다.

상하이 야경 역시 최대 볼거리였다. 황푸강 강변 양쪽 엑스포장과 황푸강 유람선, 외탄, 동방밍주탑 등이 어우러진 야경은 상하이 엑스포를 더욱 빛나게했다.

사람 키 높이의 엑스포 마스코트 하이바오(海寶)와 엑스포 슬로건이 황푸강 인근 대형건물의 네온사인 불빛과 어우러진 엑스포장내를 무공해 전기차를 타고 달리다보면 밤에도 30도를 훌적넘은 상하이 무더위를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재성 전남도 상하이통상사무소장은 "상하이 시설과 관람객 규모는 역대 엑스포 사상 최대다"면서 "관람객의 대부분은 중국 사람들이다. 중국은 상하이 엑스포를 통해 자국인들에게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②상하이 엑스포 가다…2012여수엑스포 `걱정'
기사등록 일시 [2010-07-05 13:48:22]


`사상 최대‘ 상하이 엑스포 현장을 둘러보면서 마음이 그리 편치 못했다.

상하이 엑스포 2년 뒤에 열릴 2012년 여수엑스포 모습과 교차되면서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실제 감사원이 지난 3월 공개한 `여수세계박람회 준비 실태 감사 결과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도로와 숙박시설 등 기반시설과 전시시설 건설이 곳곳에서 늦춰지고 있다고 지적됐다.

박람회장 주진입로인 여수산단진입로와 연계되는 월래-낙포-호명 구간 도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이견으로 올해 예산에 건설비가 반영조차 되지 않았다.

고급숙박시설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500실 규모 해상호텔 운영이나 3000실 규모 민간 아파트 임대 방안은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사업주체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

박람회 주 시설인 바다전시장(Big-O) 조성사업계획도 감사원은 "2012년 4월에나 완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전체적인 시운전이 짧아 바다전시장 조성사업의 성과를 거둘 수 없게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여수엑스포가 전시기간(6개월간)과 넓은 전시 면적,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상하이 같은 등록박람회와 달리, 3개월 이내 전시기간, 25㏊ 이하 전시 면적, 특화된 주제 등을 다룬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여수가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분야에서 더디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하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의 경우 순수 엑스포장 건립을 위한 투자액 4조6526억 원을 포함해 상하이시 내 지하철과 고속도로 건설, 도시 미관 등에 총 3000억 위안(54조 원)을 투자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2002년 개최국 선정 당시 상하이의 지하철 노선은 3개뿐이었지만 이번 엑스포를 위해 12개 노선 420㎞까지 늘렸으며 엑스포 주변도로 39개(110㎞)를 신설했다.

푸둥과 푸시를 통과하는 수로터널 등을 17개로 확대하고 황푸강 연안에 수문(워터게이트) 4개, 부두 6개, VIP부두 1개 등을 설치했다.

숙박시설 확보와 관광코스 개발 등 손님맞이 준비도 막막한 감이 없지 않다.

여수엑스포조직위와 여수시는 예상대로 800만 명의 관람객이 여수를 찾을 경우 1만3000실이 필요하지만 현재 여수 지역에 확보된 숙박시설은 디오션리조트 콘도(128실)와 여수시티파크 리조트(60실), 여수지역 모텔 정도다.

여수시 등은 민자로 박람회장 내 고급호텔 300실, 20여곳의 해양관광리조트 및 레저타운 사업으로 호텔 1900실, 콘도 2800실을 확보하고 지역 내 분양 전 아파트 숙소 활용과 청소년 연수시설, 홈스테이 등을 통해 부족분을 채운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지만 숙박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수는 새로운 것보다 이미 계획된 것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같다"면서 "상하이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좀 더 세밀한 부분까지 점검해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③상하이 엑스포 가다…F1대회 등 전남 메가이벤트 공동 대비해야

기사등록 일시 [2010-07-05 13:48:29]


상하이 엑스포를 보면서 메가이벤트 중요성과 함께, 그에 따른 전남의 대비책 역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남은 올해 2010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2012년 여수엑스포, 2013년 순천정원박람회 등 메가이벤트를 유치하고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전남을 전 세계에 알리고, 관광산업 증대와 지역 이미지 개선, 지역민의 공동체 의식 향상 등의 측면에서 메가이벤트 유치에 대한 엄청난 파급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전남의 메가이벤트 유치는 큰 기회이지만 교통과 숙박, 관광, 음식 등의 해결할 과제는 공통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에서 개최될 예정인 메가이벤트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한 전담반이 꾸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10월 전남 영암에서 개최되는 F1대회는 전남도가 메가이벤트를 제대로 치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느냐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숙박의 경우 F1대회와 엑스포가 열리는 상하이는 5성급 호텔이 38개, 4성급 61개, 3성급이 112개나 되는 반면, 전남은 특급호텔이 단 한 곳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F1조직위는 대회 기간 1일 최대 숙박인원이 대회 관계자(4823명)와 관람객(6만3845명)을 포함해 약 6만8668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광주·전남 지역 가용객실 3만8807실(숙박인원 약 8만 명)을 총동원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올해 F1대회를 통해 엑스포 숙박 시설도 함께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프라 부족 등 전남의 현실을 감안할 때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나 순천, F1대회가 열리는 영암을 중심으로 좀 더 넓은 인접 지방자치단체간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실제 상하이 엑스포가 열리면서 3~4시간 거리에 있는 인근 저장성 항저우가 관광과 거주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 관람객뿐 아니라 중국 국내에서도 박람회와 함께 항저우가 필수 방문지로 돼 있었다.

또 2시간 거리 이상의 엑스포장과 떨어진 지역의 숙박시설 등도 활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F1과 엑스포 등이 광주는 물론, 전북, 경남 일부 지역 등과의 적극적인 공조관계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전남은 공항과 숙박시설, 교통편 등의 형편을 고려할 때 여수엑스포나 F1대회 등이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인근 지자체 등과 긴밀히 협조를 한다면 어려움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