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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공짜폰 원해? 부가서비스 가입해!’ 이동통신사의 꼼수 (한겨레 2010.08.05 21:10)

공짜폰 원해? 부가서비스 가입해!’ 이동통신사의 꼼수

한겨레 | 입력 2010.08.05 21:10

소비자에 가입 강권…고객 4% 안쓰면서 요금만 내


판매점 "본사 목표치 못채우면 수수료 1만원 깎여"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한 이동통신 판매점.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 손님이 들어서더니 액정이 깨진 휴대전화를 내보이며 "새 것으로 교체하고 싶다"고 말했다. 판매점 직원이 스마트폰을 권하자, 손님은 "그냥 통화 잘되고 튼튼하면 된다"며 '공짜폰'을 요구했다. 이에 직원은 월 1만원짜리 데이터완전자유와 월 500원짜리 캐치콜 서비스 가입을 권유했다. 데이터완전자유에 가입하면 1만원으로 몇만원어치의 데이터통화를 할 수 있고, 캐치콜은 휴대전화가 꺼져있는 동안 누구에게 전화가 걸려왔는지 알려주는 부가서비스다.

손님은 "나는 그런 거 쓸 줄도 모른다"고 하자, "부가서비스 가입을 안하면 단말기 공짜로 드리기 어렵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손님이 "그럼 다른 대리점으로 가겠다"고 하자, 직원은 "딴 곳도 다 마찬가지"라며 "일단 가입하고 3일 뒤에 해지 신청을 하라"고 사정한다.

요즘 이동통신 대리점·판매점에서 흔히 벌어지는 광경이다. 매장 직원들은 공짜폰을 미끼로 손님에게 필요도 없는 부가서비스에 가입하게 만든다. 수원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 점장은 "휴대전화로 음성통화밖에 할 줄 모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데이터정액상품 같은 부가서비스를 권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든 이동통신 대리점과 판매점들이 가입자들에게 부가서비스를 강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통신 유통점들은 "이동통신사들이 수수료를 미끼로 부가서비스 의무가입을 강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이동통신사들은 대리점·판매점들에게 새로 유치하는 가입자한테 월 1만~1만3000원 상당의 부가서비스에 가입시키도록 목표를 주고, 채우지 못하면 가입자 유치 수수료를 한명당 1만5000원~2만원씩 삭감한다. 판매점이란 대리점 밑에 딸린 유통점으로, 가입자 유치 수수료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현장에선 '우선 가입, 3일 뒤 해지'를 권하는 꼼수까지 동원된다. 경기도 안양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 사장은 "솔직히 노인분들에게까지 데이터통화 정액요금 상품을 권하는 우리 마음도 편치 않다"며 "그렇다고 손실을 감수할 수도 없어, 일단 가입한 뒤 3일 뒤에 해지 신청을 하라며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입자 가운데 상당수는 해지하는 것을 까먹는다. 가입자 쪽에서 보면, 쓸 줄도 모르는 서비스 요금을 월 1만여원씩 꼬박꼬박 내는 꼴이다.
변재일 민주당 의원이 이동통신사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를 보면, 100명 가운데 4명꼴로 사용하지도 않는 부가서비스에 가입해 요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만명 가량이 부가서비스 의무가입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부가서비스 의무가입 피해의 경우, 뒤늦게 피해 사실을 깨달아도 환불을 받기 어렵다. 대리점 직원이 강권했어도, 서류상으로는 본인이 신청한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은 부가서비스 매출 덕에 음성통화 수입이 주는데도 가입자당 매출은 늘고 있다.

구형 스마트폰, 무선 해킹에 `취약`

전자신문 | 입력 2010.08.05 16:11

7월 이전에 출시된 스마트폰이 이후 공개된 스마트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와이파이존에서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KT 등이 와이파이 사용자 인증 방식인 기존 맥(MAC) 어드레스 대신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 유심(USIM)인증과 WPA(Wi-Fi Protected Access)을 신형 스마트폰에만 적용했기 때문이다.

5일 SK텔레콤은 와이파이 구간에서 개인정보 해킹을 방지하는 네트워크 사용자 인증 기술인 유심(USIM)과 데이터 암호화 기술인 WPA는 7월 이후 출시한 스마트폰에만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월 이전 출시된 모델을 가진 사용자들은 기존 MAC 인증방식에서 지적되던 ID패스워드·MAC 주소 도용 등의 위험성을 감수하고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이 가진 스마트폰이 구형이라면 보안 기술 적용이 불가능하다"며 "올 7월 이후 출시된 단말기인 옵티머스Z·베가 등의 신모델에 한해 데이터 암호화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측은 "하지만 이전 모델인 갤럭시S와 T옴니아2 등은 제조사와의 협의를 통해 USIM 기반 사용자 인증과 WPA 보안을 지원할 수 있게 곧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도
넥서스원(SPH-M7200) 등 몇몇 모델은 USIM 기반 사용자 인증과 WPA 보안이 불가능하다. 또, 프리미엄 와이파이 존에서만 데이터 보안 기술을 적용했을 뿐 네스팟 등 기존 와이파이존에서 WPA 기술을 도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