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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태풍 말로 7일 밤 상륙 예상…제주·서해안 비 (연합뉴스 2010.09.05 14:52)

태풍 말로 7일 밤 상륙 예상…제주·서해안 비

연합뉴스 | 입력 2010.09.05 14:00 | 수정 2010.09.05 14:52

제9호 태풍 `말로'는 5일 오후 1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367km 해상 부근에서 시속 15.2km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말로는 현재 중심기압이 994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21m, 강풍반경 220km로 약하고 소형급이다.

태풍은 6일 정오께 서귀포 남남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고서는 7일 정오 전남 여수 남서쪽 약 13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7일 밤께 한반도에 상륙해 8일 새벽 여수 북쪽 약 40km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수축에 따라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태풍은 경남 지역을 관통하고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말로의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와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점차 비가 전국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제주도, 남해 동부 및 남해 서부 먼바다, 제주도 앞바다에 풍랑 예비특보와 태풍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태풍 '말로' 북상중...이번 주 영향권

YTN | 입력 2010.09.05 14:45


[앵커멘트]

9호 태풍 '말로'의 간접 영향으로 오늘 오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현재 소형급 태풍인 '말로'는 오는 수요일 새벽쯤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호 태풍 '말로'는 곤파스와는 달리 크게 발달하지 못하고 소형급의 약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키나와 남서쪽 먼바다를 지나고 있는데 시속 21km의 무척 느린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화요일 서귀포 서쪽을 거쳐 수요일쯤 서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진로는 다소 유동적입니다.

우리나라 부근에 자리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움직임에 따라 서해상으로 진출한 뒤 북한 지역으로 갈 수도 있고 아니면 우리나라 남부지방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유근기, 기상청 통보관]

"이 태풍은 앞으로 해수면 온도가 29~30도의 따뜻한 해역을 지나면서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아 점차 발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북서진하여..."

어떤 진로를 택하든 이번에도 우리나라는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태풍의 앞자리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들어오면 제주도와 해안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낮동안에는 대부분 소강상태를 보여 복구작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전국에 산발적으로 비가 이어지겠고 곳에 따라 국지성 호우도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따라 태풍진로가 유동적인 만큼 태풍정보에 계속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상한 항구, 태풍 오면 오히려 더 위험!
(YTN 2010-09-04 00:00)
이상한 항구, 태풍 오면 오히려 더 위험!
[앵커멘트]

새만금 방조제로 가는 길목에 군산 비응항이 있습니다.

그런데 피항 설계가 제대로 안 된 탓에 태풍이 오면 피해가 난다며 정박했던 배들도 오히려 다른 항구로 떠난다고 합니다.

조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곤파스'로' 강풍과 높은 파도가 몰아쳤던 지난 2일 새벽.

군산 비응항에 정박시켰던 레저용 보트 5척이 최고 6m까지 치솟은 너울성 파도에 전복됐고 어선들끼리 서로 충돌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항구 입구에 방파제 같은 완충 시설이 없기 때문에 강풍과 함께 너울성 높은 파도가 그대로 밀려들어 항구에 정박한 선박들에 피해를 준 것입니다.

[인터뷰:심명수, 군산 비응도 어촌계 간사]
"파도를 막을 수 있는 방파제를 설치해 주셔야 이 항이 제대로 항 기능을 하지 그게 설치가 되지 않으면 이 항은 바람 불 때마다 다른 데로 피항을 가는 그런 항으로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군산 비응항에 배를 정박해서는 태풍 피해를 피할 수 없다 것이 이곳을 이용하는 선장이나 선주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사실이 된 지 오래입니다.

실제로 태풍이 북상하기 시작하면서 선박 150여 척은 좀 더 안전한 군산 내항으로 피항을 했고, 이곳에 남아 있던 50여 척이 강풍으로 크고 작은 피해를 봤습니다.

선장과 선주들은 비응항이 완공된 지난 2007년부터 항구 입구에 방파제를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이러한 건의는 지난달에서야 겨우 군산시를 통해 관리 기관인 군산해양항만청에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방파제가 설치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인터뷰:군산해양항만청 관계자]
"방파제를 해달라고 시에서 요청한 문서는 있습니다. 방파제가 꼭 필요한지 이런 것들은요, 저희가 세부적으로 파악을 해봐야 합니다."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항구 설계가 우선 문제가 되겠지만, 이 같은 지적이 여러 차례 나온 뒤에도 관리기관과 자치단체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바람에 완공된 지 3년 밖에 지나지 않은 군산 비응항에서는 태풍이 오면 배를 빼내 다른 항구로 대피하는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