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초삼걸'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내가 이 걸출한 세 사람의 인재를 기용했기에 천하를 얻은 것이요. 반대로 항우는 범증을 곁에 두고서도 제대로 쓰지 못했기 때문에 내게 덜미를 잡힌 것이오"
천하의 건달이었던 유방은 한나라를 건국한 뒤 신하들에게 자신이 항우를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을 이같이 요약했다.
유방이 말한 '걸출한 세 사람의 인재'는 바로 장량, 소하, 한신이다.
신간 '한초삼걸'(지식노마드 펴냄)은 장량, 소하, 한신이 유방을 도와 항우를 무너뜨리고 천하를 제패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사기(史記)와 중국 고문헌을 연구해온 장다커(張大可) 중국역사문헌연구회 상무이사와 쉬르후이(徐日輝) 항주상학원 교수는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세 사람이 어떤 재능을 어떻게 발휘해 유방을 보좌했는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전략가'인 장량은 유방의 벗이자 스승으로서 전쟁 전략을 세웠고 '군사가'인 한신은 탁월한 군사능력을 발휘해 전략을 실행했으며 '행정가'인 소하는 후방을 안정시키고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세 사람은 재능만큼이나 성장 배경과 성격도 제각각이었다.
귀족 출신으로 경제적으로 여유로웠던 장량은 발이 넓고 세상이 놀랄만한 일도 거침없이 벌였다.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소하는 일 처리와 대인관계에서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세상을 떠돌던 한신은 의리와 우정을 소중히 여겼고 공명을 중시했다.
이처럼 성장배경과 성격, 재능은 서로 달랐지만 세 사람에게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었다.
저자들은 세 사람이 무엇보다 자신의 분야에 정통했고, 몸과 마음을 다해 일에 몰입했다고 평가한다.
한신은 병법에 정통했기 때문에 대장군이 될 수 있었고, 장량은 모략에 능통했기 때문에 제왕의 스승이 될 수 있었으며 소하는 정치에 밝아 승상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원제는 '장량, 소하, 한신 평전'(張良, 蕭何, 韓信評傳).
장성철 옮김. 448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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