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 료/바이오 산업

홍합 생명력 활용 바이오 기술 ‘눈길’

홍합 생명력 활용 바이오 기술 ‘눈길’
[종목] 화장 [분야] 패션/뷰티 [작성자] 편집국 [작성일] 2010.10.14. 13:40

홍합은 일반적으로 노화를 예방해 주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골다공증을 예방해 주는 건강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홍합은 자체적으로 ‘접착단백질’을 분비해 실 모양의 분비물인 족사(足絲)를 이용해 파도가 치는 해안가 바위에도 문제없이 붙어서 생존한다. 이러한 홍합만이 가진 독특한 단백질 성분이 최근 의료분야와 화장품 원료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 받고 있다.

홍합 단백질은 의료 용품분야에서도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포스텍 차형준 교수 연구팀은 2007년 홍합의 접착단백질에 착안, 하이브리드형태의 홍합접착단백질을 대량 생산에 성공해 특허를 받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백질을 이용해 줄기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표적세포에만 작용하는 ‘차세대 고기능성 세포접착제’를 개발했다.

기존 세포접착제가 물리적인 접착 기능만을 갖춘 반면 이번에 개발된 세포접착체는 생체성분이기 때문에 세포의 펴짐, 생존, 성장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기능은 월등하지만 단가는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연구용 시약이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합의 강력한 접착력은 인공뼈를 개발하는데에도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AIST 이해신, 박찬범 교수팀은 지난 7월 소재에 관계없이 뼈의 미네랄 성분을 고속으로 형성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뼈의 주요 성분인 인산화칼슘 미네랄 결정을 다양한 표면에서 고속 성장시키는 것으로써 홍합의 접착현상에 착안해 개발 되었다.

‘폴리도파민’이라 불리는 홍합접착제를 모방한 무독성의 화학성분을 코팅해 지표면의 종류에 상관없이 인산화칼슘 결정이 손쉽게 자랄 수 있다. 기존 인공뼈는 티타늄을 원료로 해 사용범위가 적었지만 ‘홍합 인공뼈’ 개발로 차세대 치과용 임플란트용 표면 소재 개발과 심장 판막 같은 다양한 응용분야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자이홀딩스는 이러한 홍합의 접착력을 활용, 화장품 원료 ‘MAP’을 개발하고 원료로 세계최초로 원료 사용 가능 인증을 받았다. 홍합 단백질을 활용한 ‘MAP(MapTrix and Peptide)’은 피부의 구성물질인 세포외기질(ECM)에 홍합 단백질을 바이오 기술로 결합해 탄생한 원료로 노화가 되면 부족해지는 생체 성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 피부 세포를 구성하고 있는 콜라겐, 엘라스틴 등(세포외기질: ECM)가 줄어들어 주름이 생기게 된다 홍합의 단백질은 세포 구성물질이 사라져 주름이 생긴 부위에 화장품의 상처치유 성분(W3)등 유효 성분들이 제대로 흡착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의 화장품 원료로서 각광 받아온 콜라겐에 이어 홍합의 접착 기술을 활용, 새로운 화장품 원료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MAP’을 원료로 선보인 코스메틱 브랜드 ‘LAAC(락,樂)은 주름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피부 신진 대사를 도와 투명한 피부로 가꾸어주는 미백 기능을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