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전자 조작 단세포생물로 경유 만들었다
입력 : 2011.03.01 03:06
"대량 생산 성공하면 4분의 1 값에 공급"
미국 연구팀이 태양광·이산화탄소·물과 유전자 조작 단세포생물을 활용, 널리 쓰이는 연료인 경유(輕油)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AP통신은 2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케임브리지에 있는 생명공학회사 '줄 언리미티드'가 흔한 단세포생물 남조류(藍藻類)를 이용해 경유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대량생산에 성공할 경우 에너지 부족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랑크톤의 일종인 남조류는 흙·나무·바다·수돗물 등 물이 있는 장소에 널리 퍼져 있는 생물이다.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는 이미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곡물 가격 상승과 식량난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줄 언리미티드 연구팀은 "남조류는 자연에 많이 존재하는 생물이어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량생산에 성공할 경우 배럴당 30달러(약 3만3800원) 정도에 경유를 쓸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제 시장에서 경유는 배럴당 126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연구팀은 올해 안에 땅 위에 얇고 넓게 펼친 약 4만㎡의 경유 생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며, 4000㎡당 한 해 357배럴의 경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 기술이 가격과 효율 면에서 획기적이긴 하지만, 상용화가 이루어지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미국재생에너지연구소 필립 피엔코스 박사는 AP에 "매우 흥미로운 연구 결과이긴 하나, 남조류가 만들어낸 경유를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량생산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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