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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국제분야

"체조선수 출신 푸틴 연인, 쌍둥이 출산 후 종적 감춰"(연합뉴스 2020-10-09 08:09)

영국 언론, 카바예바 주변 인물 인용 폭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연인'이 지난해 쌍둥이를 출산한 후 종적을 감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알리나 카바예바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러시아 리듬체조 선수 출신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37)와의 염문설에 휩싸였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카바예바가 지난 2018년 푸틴 대통령의 아이를 가졌고,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카바예바의 주변 인물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후 카바예바는 지난해 4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당시 카바예바의 출산을 위해 쿨라코프 리서치 센터 4층 VIP 병동을 모두 비웠다고 한다.

중앙 일간지인 모스코브스키 콤소몰레츠가 인터넷판에 이를 보도했지만 돌연 관련 기사가 삭제됐다. 카바예바가 외부에는 모습을 감췄지만 돌아가신 어머니의 무덤에 '사랑하는 알리나'라는 카드와 함께 꽃을 올리고, 예전 동료와 연락도 주고받고 있다고 한다.

카바예바는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월드챔피언십 14차례, 유럽챔피언십에서 25차례 우승했다. 전성기였던 2000대에는 러시아의 3대 체조 선수로 꼽히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 뒤에는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의 의원이 되면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알리나 카바예바

 

그는 또 러시아에서 넷플릭스 독점 계약권을 가진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이 제기될 당시 푸틴 대통령은 류드밀라 여사와 결혼상태였다. 러시아의 한 언론이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관계에 대해 보도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고, 이후 해당 언론사는 문을 닫았다.

카바예바가 결혼 예물로 보이는 반지를 착용한 게 수차례 포착됐고, 2015년에는 푸틴 대통령의 아이를 가졌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 역시 부인됐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사생활 보호에 극도로 신경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부인 류드밀라 여사와 지난 1983년 결혼해 두 딸을 낳고 손자·손녀도 있지만, 보안을 이유로 정확히 몇 명인지도 밝히지 않는다고 한다.

 

″푸틴의 쌍둥이를 낳은 애인이 사라졌다"(조선일보 2020.10.08 18:40)

英언론들 폭로 “푸틴 애인 전직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 작년 출산 뒤 종적 감춰”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007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알리나 카바예바를 접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68)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37)가 돌연 자취를 감췄다. 러시아 정가에서는 “푸틴이 자신의 쌍둥이를 낳은 애인과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숨겼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영국 더 선과 데일리메일 등은 8일(현지 시각) 푸틴의 애인으로 알려진 카바예바가 종적을 감췄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카바예바는 2018년부터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다가, 작년 4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은밀히 쌍둥이 아들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은 모스크바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은 극도로 사적인 사람이라 (본처 류드밀라와 낳은) 두 성인 딸들도 가짜 신분으로 수년간 숨겨왔다”며 “카바예바가 쌍둥이를 낳았다면 그녀가 사라진 게 출산의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는 자기 가족을 지키는 데 강박적인 사람이다”고도 밝혔다.

푸틴의 애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카바예바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리듬체조 선수 출신이다. 올림픽 메달 2개를 비롯해 세계 선수권 메달 14개, 유럽 선수권 메달 25개를 딴 전설적인 선수로 알려져 있다. 패션잡지 보그와 남성 잡지 맥심의 표지 모델로 나선 적도 있다.

푸틴과의 열애설은 카바예바의 선수 은퇴 직후인 2008년쯤 제기됐다. 당시 두 사람이 모스크바의 한 레스토랑에서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즈음 카바예바는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공천을 받아 2014년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다. 두 사람이 약혼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즉각 부인 당했고 그 신문사는 폐간 조치됐다.

알리나 카바예바. /러시아 크렘린궁

 

카바예바의 갑작스런 정계 진출에 푸틴의 배경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2014년엔 언론 경력이 전무한 체조선수 출신의 카바예바가 러시아 최대 민영 언론사인 내셔널미디어의 신임 회장으로 전격 발탁되고, 이어 푸틴의 이혼 소식이 더해지면서 둘 사이의 염문설은 크게 확산됐다. 내셔널미디어는 푸틴 정권의 전폭적 지원하에 넷플릭스 콘텐츠 독점 전송 등 각종 혜택을 누리고 있다.

카바예바의 출산설은 이전에도 불거진 적이 있다. 2015년에는 스위스 현지 언론들은 카바예바가 푸틴의 딸을 낳았다며 “카바예바가 출산을 위해 유명인과 부호가 이용하는 최고급 병실 두 개를 빌렸다”고 전했다. 그는 2013년에도 푸틴의 자녀를 낳았다는 루머가 돌자 직접 러시아 방송에 출연해 “그런 소문은 말도 안된다. 아이를 갖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은 전 부인인 류드밀라 여사와 1983년 결혼해 두 딸을 낳았지만 2014년 30년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이혼했다. 당시 일부 서방 언론은 “카바예바 때문에 푸틴이 이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푸틴과 카바예바의 염문설 자체를 여태껏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를 들고 있는 알리나 카바예바

 

대통령 염문설 보도 직후 폐간된 매체가 있다?(월간조선 2020.10)

푸틴 쌍둥이 출산설로 다시 주목받는 러시아 신문 <모스코비치 코레스폰덴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애인으로 알려진 전직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가 돌연 자취를 감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푸틴이 작년에 쌍둥이를 출산한 31살 연하의 애인과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숨겼다는 소문이 러시아 정가에서 돌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의 대중지 <더선>, <데일리메일> 등은 2008년부터 푸틴 대통령과 관계를 이어온 카바예바가 사라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과거 푸틴과 카바예바의 결혼설을 보도했다가 폐간당한 러시아 매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애인관계였던 카바예바와 결혼설을 보도했다는 이유만으로 한 신문을 폐간시킬 정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푸틴이 이번에도 카바예바를 보호하기 위해 잠적시켰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 카바예바는 러시아의 스포츠 영웅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등 올림픽 메달 2개와 세계 선수권 메달 14개, 유럽 선수권 메달 25개를 획득했다.

그는 2007년 푸틴 대통령의 지원으로 여당 국회의원이 돼 2014년까지 의원직을 유지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사이는 2008년부터 지속돼왔고 지난해 4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쌍둥이 아들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2014년 이혼했는데, 카바예바가 이혼의 원인이 됐다는 소문은 기정사실화된 상태였다.

2008년 두 사람의 열애설과 결혼설을 보도한 매체는 러시아의 타블로이드 일간지인 <모스코비치 코레스폰덴트> 다. 이 매체는 2008년 4월 11일 "푸틴, 카바예바와 결혼하나?" 제하의 기사에서 '푸틴이 부인 류드밀라와 지난 2월 이혼했고 카바예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트에서 혼인신고를 했으며 오는 6월 15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모스크바에서 사교계 소문, 이른바 '지라시'를 통해 널리 알려진 것이었다. 다른 매체들은 푸틴의 눈치를 보느라 이 소식을 전하지 못했지만, <모스코비치 코레스폰덴트>만이 이를 보도했다.

당시 이탈리아 순방중이던 푸틴 대통령은 보도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 단어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 사건 직후 매체 발행인은 공개 사과와 함께 보도를 철회했고 신문은 약 일주일 후 폐간됐다. 발행인은 '경영상의 이유'라고 했지만 러시아에서는 대통령궁(크렘린궁)이 매체 폐간에 직접 관여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영국과 미국의 매체들도 "대통령궁이 해당 언론사에 직접 제재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발행인이 대통령궁의 압력을 이기지 못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폐간 직전 <모스코비치 코레스폰덴트>의 그레고리 네흐로보셰프 편집장은 “대중은 대통령에 대해 사실이든 아니든 모든 것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실은) 단순한 개인 사생활이 아닌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고 카바예바 역시 그 상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