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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료/바이오 산업

英 100억 파운드 제약 메가펀드…美 나스닥 바이오 주가 5배 올라 (매일경제 2015.07.24 09:39:29)

英 100억 파운드 제약 메가펀드…美 나스닥 바이오 주가 5배 올라

런던, 글로벌 제약도시 변신 선언
美 올해 29개 기업공개…3조원 몰려

 

◆ 바이오코리아가 뜬다 (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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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100억파운드(약 17조6300억원) 규모 메가 펀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펀드를 통해 런던은 물론 영국 경제와 제약산업 발전을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런던시가 마련한 이 콘퍼런스에는 릴리 화이자 등 주요 다국적 바이오 제약사들과 유럽투자은행(EIB), JP모건 등 대형 투자사들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존슨 시장이 야심 차게 발표한 메가 펀드는 영국 제약산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조성되는 펀드다.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시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국제 금융 중심지인 런던이 제약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금융에서 바이오·제약으로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그는 새삼 강조했다.

존슨 시장은 바이오 관련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미국 방문 당시 세계적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를 방문하고 이 회사가 향후 1300만달러(약 147억원)를 영국에 투자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연말까지 영국지사 인력을 기존 대비 두 배인 600명으로 늘리고 케임브리지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도 확장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도 지난해 'EU 혁신을 위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7년간 240억유로(약 30조원)를 바이오에 쏟아붓겠다고 발표했다.

유럽만이 아니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바이오를 전략 산업으로 키운 지 오래다. 세계 1위 시장을 보유한 미국은 이미 전 세계 바이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선점했다. 일본은 불황 타개를 위한 해법으로 바이오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도 2020년 바이오산업 대국 건설을 목표로 정부 차원에서 집중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미국은 초저금리 현상으로 투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데, 대부분 성장성 높은 바이오 기업들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2009년 대비 현재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 주가는 거의 5배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두 배 오른 것을 감안하면 매우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 기업의 기업공개(IPO)도 줄을 잇고 있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바이오 IPO 붐이 일면서 올 들어 무려 29개 바이오 제약사들이 IPO에 나섰다. 이들은 IPO를 통해 총 29억달러(약 3조2800억원)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바이오 투자 붐을 타고 고액 연봉 최고경영자(CEO)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주노 세러퓨틱스의 한스 비숍 CEO는 주노 세러퓨틱스가 지난해 12월 IPO에 성공하며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비숍 CEO의 연봉, 스톡옵션 등 가치는 2014년 기준으로 882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블룸버그가 선정한 미국 연봉 순위 상위 100대 CEO 중 1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미국 바이오 제약사인 카이트 파머의 아리 벨데그룬 CEO도 연봉과 스톡옵션으로 2014년 기준 총 9520만달러를 챙겼다. 그는 고액 연봉 CEO 100명 중 8위에 자리 잡았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고령화로 의료 비용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바이오산업 육성은 성장과 복지를 함께 꿈꾸는 국가들의 공통분모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자금·인재` 트로이카, 바이오 `3차 웨이브` 이끈다

(매일경제 2015.07.24 08:10:19)

◆ 바이오코리아가 뜬다 (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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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에 있는 신라젠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백시니어 바이러스 배양액을 활용한 새로운 항암 치료제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라젠]

바이오 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첫 번째 파도는 2000년대 초반 몰려왔다. 닷컴 벤처 붐을 타고 바이오 벤처도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그때는 '벤처기업'이란 수식어만 붙으면 돈이 몰리던 시기였다. 오래가지는 못했다. 사상누각과 같았던 닷컴 버블이 꺼지자 바이오 벤처도 함께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2차 웨이브가 왔다. 2004년 무렵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열풍이다. 황우석 박사 1인 스타 플레이어가 만든 바이오 광풍이었다. 하지만 줄기세포 논문이 가짜로 밝혀지면서 2차 바이오 투자 붐도 순식간에 꺼졌다. 두 번째 몰락의 후유증은 컸다. 바이오 투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켰다. 이후 바이오 기업들은 동면하듯 10여 년을 보냈다. 값싼 정부 용역을 수주하고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연명'했다. 그 사이 이름뿐인 바이오 기업들은 도태됐다. 하지만 기술력이 있으면 살아남았다.

한 바이오 기업 대표는 "사자성어 중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도광양회는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는 의미다. 최근 바이오 투자 붐을 타고 도약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제 3차 웨이브를 맞고 있다. 업계는 "1·2차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우선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들 수 있다. 최근 국내 바이오업계 성과는 기술력 하나로 10여 년을 버텨온 기업들이 내놓고 있는 것들이다.

1996년 설립돼 초창기 바이오업체라 할 수 있는 바이로메드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VM202-DPN' 임상 2상을 마치고 3상 진입을 승인받았다. 2008년 설립된 파멥신은 자사 이중표적 항체치료제 기술 'DIG-KT'를 중국 바이오 기업인 3S바이오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메디톡스는 2013년 보톡스로 유명한 글로벌 제약사 앨러간과 3억9000만달러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올리패스는 BMS와 유전자 치료제 신약 공동개발과 관련해 1조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력 있는 바이오 기업도 크게 늘었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기업 수는 2005년 2개에서 지난해 14개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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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약사 성과도 눈부시다. 한미약품의 7억달러 규모 면역질환 치료제 기술 수출, 보령제약 카나브의 고혈압 신약 수출 확대 등 굵직굵직한 성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가시적인 연구 성과를 내놓고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그 성과들도 모두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것으로 평가받으며 한국 바이오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과가 나타나자 돈이 몰리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벤처캐피털들의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 규모는 2013년 1463억원에서 지난해 2928억원으로 증가했다. 1년만에 투자액이 1500억원 가량 늘었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투자가 2955억원에서 1705억원으로 감소한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경쟁력 있는 기업에는 거액의 펀딩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전자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인 제넥신은 최근 벤처캐피털 등 기관투자가들에게서 500억원에 이르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정도 펀딩은 여느 외국 바이오 기업들에도 밀리지 않는 규모다. 기술력만 받쳐주면 글로벌 경쟁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장은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줄기세포나 유전자 치료제 분야 등은 출발이 글로벌 기업과 거의 비슷해 국내 기업들 경쟁력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며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고 새로운 활로만 잘 찾으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바이오는 특히 우수한 인재 상비군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000년대 이후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는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국내 우수 인재를 모조리 흡수했다. 대학들이 우수한 인재 유치를 위해 생명공학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의학전문대학원 약학전문대학원 등을 설치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국내에 탄탄한 바이오 인재풀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코스닥 상장 1호를 기록한 메디포스트 양윤선 사장은 대표적 의사 출신 바이오 기업가다. 서울대 의대 수석 졸업에 최연소 교수를 역임한 그였지만 미련 없이 기업가 길을 택했다.

양 사장은 "바이오 분야 벤처 기업가 중 의사 출신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바이오산업이 성장하면서 우수 인재들 창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외환위기 이후 의사 선호 현상으로 한때 우수 인재들이 의대·약대에만 몰리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이들 중에서 한국 바이오산업을 세계적으로 빛낼 스타 경영자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간판산업 자리 꿰찰 바이오

(매일경제  2015.07.24 13:46:28)

닷컴버블·황우석사태 때와 달리 기술력으로 무장
시장 年11% 고성장…10년뒤 반도체·車 추월 전망

 

◆ 바이오코리아가 뜬다 (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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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로 암을 치료하는 신기술로 투자자들 이목을 끌고 있는 벤처기업 신라젠이 최근 대박을 터뜨렸다. 이 회사는 '백시니어 바이러스(우두 바이러스)' 유전자를 조작해 몸속 암세포를 잡아내는 획기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그 기술로 개발한 게 신개념 항암치료제 '펙사벡(Pexa-Vec)'인데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글로벌 임상 3상 허가를 획득했다. 2006년 설립해 아직 매출은 없지만 장외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3만원을 웃돈다. 작년 4월 주당 5000원 정도였으니 1년여 만에 무려 500%나 급등한 셈이다. 시가총액은 이미 1조원 이상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펙사벡이 최종 임상을 통과하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대박이 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요즘도 수많은 개인투자자, 벤처캐피털, 기관투자가들이 이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FDA 승인을 받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국내 기업은 신라젠이 처음이다. 임상 3상은 어느 정도 확인된 약효를 다수 환자를 대상으로 마지막으로 효능을 점검하는 과정이다.

한국 바이오산업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2년 유럽에서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복제 바이오 의약품) '램시마' 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 허가 획득은 업계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개척한 공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분자 진단시약 전문기업 씨젠은 이 분야 세계 1위 기술력을 갖고 있다. 분자 진단은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메르스 같은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간염, 결핵 등 각종 질병을 진단하는 첨단 기법을 말한다. 차세대 의료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이 같은 성과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세계적 기술력에 자금까지 몰려들면서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2000년대 초 닷컴 버블(1차)과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논란(2차)으로 촉발된 과거 열풍과 달리 최근 바이오 붐은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와 기술력을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시장은 2011년 2조8000억원대에서 연평균 11% 성장해 2020년 16조원대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은 IT에 이어 우리 경제를 살릴 구원투수"라면서 "2024년 세계 바이오 시장은 현재 한국의 3대 수출 효자 산업인 반도체·화학·자동차 등 세계 시장을 합친 것보다 더 큰 2조6000억달러대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오 붐은 비단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시장조사 회사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2013년 330조원에서 2020년 635조원대 규모로 급증할 전망이다. 바이오산업은 국민 건강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산업으로 각국이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맞춤의료, 유전체 의학 등 패러다임 변화를 맞아 첨단·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이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술력은 다른 분야와 달리 세계 선두 그룹에 위치하고 있다"며 "융합의료기기, 줄기세포, 유전자치료 등에서 세계 최고 기술에 1~3년 이내 격차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신라젠 등 최근 장외시장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과도한 투자 열기를 지적하기도 한다. 최종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오기환 바이오협회 정책개발지원본부장은 "바이오는 산업 특성상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에서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오업계는 오히려 '더 많은 신라젠 사례'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전폭적 지원을 받았던 전자·중공업·IT산업과 달리 제약·바이오 산업이 의지할 분야는 민간 투자밖에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바이오기업 지노믹트리 안성환 대표는 "바이오는 협소한 국토, 빈약한 자원의 한국이 두뇌만으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최후의 산업"이라고 말했다.

 

 

전망 밝은 바이오株 `옥석 가리기`는 필수

(매일경제 2015.07.24 04:01:06)

유난히 PER 높고 단기 급등 종목 조심
미래가치·신약개발 기술 있는지가 관건

 

◆ 바이오코리아가 뜬다 (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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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인기가 치솟으면서 거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철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주 차별화의 3대 키워드는 △주가 밸류에이션 △연구개발(R&D) 분야 △실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기업 펀더멘털(내재가치)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지만 바이오 업종은 현재 가치보다 미래 가치에 훨씬 높은 점수를 부여하기 때문에 기존 잣대만으로는 주가를 설명하기 어렵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반 투자자들이 각 기업 기술경쟁력을 일일이 점검하기 어려운 만큼 일단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투자 대상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바이오 업종 내에서도 유독 주가수익비율(PER)이 높거나 별다른 호재 없이 단기 급등한 종목부터 배제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코스피의 대표 제약주 한미약품과 LG생명과학은 PER가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각각 98.1배와 132.5배에 달하고, 동아쏘시오홀딩스(77배) SK케미칼(39.5배) 녹십자(31.2배) 등도 높은 편이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각 업체의 R&D 성과와 상업화 가능성 등은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실적보다 성장성이 주가를 결정해 PER 등 비교 준거가 마땅치 않지만 동종 업체 간 비교를 통해서라도 지나치게 비싼 종목에 대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제약사 대표는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한 10개 바이오사 가운데 9개사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공감대가 있어 밸류에이션을 잘 살펴야 한다"며 "성과가 가시화하기까지 오래 공을 들여야 하다 보니 유망한 투자처를 고르기 까다롭고 투기성 자금도 많이 몰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 주가 부담이 큰 곳을 제외한 뒤에는 각 기업의 'R&D 분야'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성장성의 지표이자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강대권 유경PGS자산운용 CIO는 "바이오·제약주 기업 가치는 과연 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상대로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지 B2B 성공 여부에 달렸다"며 "기술을 수입할 자금 여력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가 20개 안팎으로 많지 않은 만큼 이들 비즈니스 모델에 맞는 신약 개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현재까지는 DNA 치료제, 표적 항암제 관련 기술의 수출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당장 실적이 큰 의미가 없다 하더라도 종목을 고를 때 실적을 참고하지 않을 수는 없다.이호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 주가가 동조화하고 있지만 하반기 실적 등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대상 계절독감 백신 수출, 한미약품은 일라이릴리 대상 기술료 수취, 동아에스티는 인도로의 결핵 치료제 수출 등으로 하반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후끈 달아오른 바이오붐…2000년·2004년 열풍 다시 부나

(매일경제 2015.07.24 08:08:40)

벤처캐피털 투자 1년새 2배 늘어…`바이오` 관련기업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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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 신약인 '티슈진-C'의 임상 3상 승인 소식에 연초 4만9350원이던 주가가 이달 2일 장중 30만400원까지 6배(508.7%) 폭등했다. 주가가 수직 상승하는 동안 시장에서는 과열론이 수차례 제기됐지만 이 같은 우려를 비웃듯 주가는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분 가치가 급등하면서 지주사인 코오롱까지 연초 2만1300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9만원대에 육박하기도 했다.

한미약품 역시 지난 3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했다. 3월 2일 10만4500원이던 주가가 지난 2일 55만9000원으로 434.9% 급등했다. 23일 종가 기준 한미약품 주가는 53만2000원으로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미약품 지분 41.73%를 보유한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가도 3월 2일 1만5150원에서 23일 15만원으로 10배 가까이 뛰었다.

한미약품 주식 가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임성기 회장은 국내 주식 부호 순위 상위권으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임 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의 가치는 현재 2조8000억원대를 넘어서 연초 대비 10배가량 늘어났다. 올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주는 시장 전체의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코스피에서는 KRX바이오텍지수가 올 들어 7월 고점까지 133.15% 올랐고, 의약품지수 역시 128.93% 급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제약지수가 110.57% 올라 코스닥지수 700 회복의 일등공신이 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이나 한미약품 이외에도 일양약품 에스텍파마 녹십자 종근당 동아에스티 씨젠 등 바이오와 연관만 있다면 불이 붙었다.

상반기 주요 투자 주체의 자금이 어느 종목에 몰렸는지를 살펴보면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다. 기관의 경우 메디포스트(965억원) 메디톡스(731억원) 아미코젠(714억원) 쎌바이오텍(500억원) 녹십자셀(392억원) 휴온스(351억원) 순으로 매수세가 쏠렸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역시 종목별 '입맛'만 달랐을 뿐 제약·바이오주가 대부분이었다. 셀트리온(2902억원) 바이로메드(1503억원) 코오롱생명과학(952억원) 등이 개미들이 상반기 러브콜을 보낸 바이오주다. 외국인 역시 씨젠(645억원) 오스템임플란트(402억원) 등 바이오주 투자에 적극 나섰다.

바이오에 돈이 몰리는 현상은 벤처투자 업계에서 역시 최근 2~3년 사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의료 업종 기업에 신규로 투자된 벤처캐피털(VC) 자금은 2928억원. 전년 1463억원에 비해 2배, 2012년(1052억원)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폭증했다. 올해는 5월까지 누적 투자액이 11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7억원) 대비 26%가량 늘었다. 하반기에 집중되는 벤처투자의 특성을 감안할 때 올해는 3000억원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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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지난해는 ICT 업종 기업들이 워낙 안 좋아서 상대적으로 바이오에 돈이 쏠린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바이오벤처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세계적 추세"라며 "바이오 산업은 부가가치가 매우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동안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개인·기관·벤처캐피털을 불문하고 바이오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주 급등을 바라보는 증권가와 업계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증권가는 급등에 따른 부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는 추세다. 실제 주요 증권사들은 바이오주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담당 애널리스트들에게 급등이나 매수를 부추기는 코멘트를 자제하도록 자체 입단속에 나섰으며 한국거래소도 바이오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가의 우려대로 실적 없이 상승한 바이오주들은 외부 요인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그리스 사태 및 중국 증시 폭락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출렁일 때 바이오주는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기술 이전이나 의미 있는 성과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실상이 따라주지 못해 주가의 과도한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쌓이던 상황"이라며 "불안정한 대외 여건으로 인해 최근 좀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고 추가적인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어 성장성이 부각될 때마다 언제든 주가가 다시 뜀박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업계는 지금이 과열 국면인 것은 맞지만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어느 정도 과열은 필요하다고 본다.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는 "과거 벤처 붐 시절 IT기업에 투자하던 것에 비교하면 지금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것은 다소 과열인 것은 맞다"면서도 "바이오 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하려면 바이오주가 더욱 조명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바이오주 주가가 거품이라면 산업 발전을 위해 이 거품이 오래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속도내는 한국…`제2 반도체 신화` 부푼 꿈

(매일경제 2015.07.27 08:18:58)

삼성바이오·셀트리온, 대규모 시설투자로 경쟁사 압도
신약보다 개발 성공률 10배 높고 글로벌 강자 아직 없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도 바이오시밀러 시판 허가

 

◆ 바이오코리아가 뜬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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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 모습. 연구원들이 바이오의약품 세포 증식 배양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시밀러는 제2의 반도체 산업과 같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로 바이오시밀러를 꼽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원조 바이오의약품을 본떠 만든 복제약을 말한다. 일반 의약품은 특허 만료 후 화학적으로 복제해 원조약과 복제약 성분이 100% 똑같다. 반면 바이오의약품은 대장균, 효모, 동물세포 등 살아 있는 세포를 이용해 만든다. 그 복제약 역시 단백질처럼 살아 있는 세포의 생물학적 반응을 이용해 제조하기 때문에 원조약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유사하다는 의미의 '시밀러(similar)'라는 용어를 쓴다. 화학약품 복제약과 비교해 제조 과정이 까다롭고 별도 임상시험까지 거쳐야 하므로 비용과 시간도 더 많이 든다.

그럼에도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성공 가능성을 찾은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시밀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본적으로 대단위 시설 투자가 필요한데, 삼성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들은 이미 경쟁 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셀트리온은 지금까지 모두 14만ℓ 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2013년 3만ℓ 규모 송도 1공장에 이어 지난 2월 15만ℓ 규모 2공장 완공으로 총 18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 밖에 동아쏘시오그룹 계열 DMB 등을 합쳐 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총 33만8000ℓ에 달한다. 이는 단일 생산기지 기준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배커빌(34만4000ℓ)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신약 개발 부담을 피하면서 세계적 히트작을 낼 수 있는 것도 바이오시밀러의 매력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시밀러는 신약 대비 개발 비용이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고 개발 기간도 절반 정도로 짧지만 개발 성공률은 10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 정도 자본력에 일정 수준 이상 기술력만 확보할 수 있다면 충분히 글로벌 1위를 노려볼 수 있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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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아직 절대강자는 없는 것도 장점이다. 스위스 제약그룹 론자가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와 함께 나섰지만 성과 없이 사업을 종료했다. 인도와 중국 기업들도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글로벌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노바티스 자회사인 산도스 등 내로라하는 기존 제약 기업들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11년 이후 바이오 부문에 총 2조1000억원을 집중 투자한 삼성도 바이오시밀러의 이런 비즈니스 환경에 주목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 특성이 반도체와 유사하다는 점도 결정적이었다. 반도체처럼 양산 기술력을 통해 세계 선두권으로 부상할 수 있고, 선진 기술을 재빨리 받아들여 짧은 시간 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삼성 입장에서 무척 매력적인 포인트였다.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이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분야다. 실제 삼성은 반도체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 설비 운용 인력을 영입했는데, 반도체 설비와 바이오 설비 운용이 유사한 점이 많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초 미국에서 날아온 소식이 바이오시밀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이긴 하지만 그간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바이오시밀러에 보수적이었다. 그런데 지난 3월 노바티스 바이오시밀러인 '작시오'의 시판 허가를 냈다. 미국 정부가 의료비 절감을 위해 결국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허가한 것이다.

국내 기업들도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셀트리온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유력시되고 있고 삼성도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시밀러인 'SB5'로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바이오시밀러는 특허 만료에 맞춰 스피드 싸움이 존재하는 특성상 대형 투자가 적합한 기업들이 유리하다"며 "조만간 특허가 끝나는 대형 제품들이 대거 나오는 만큼 적절한 시기에 우리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산업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제대로 키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같은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꼽는다.

최근에는 눈에 띄는 성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녹십자셀은 간암 면역세포 치료제(이뮨셀-LC)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해부터 본격 판매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줄기세포 기반 무릎연골 치료제(카티스템) 임상 3상 결과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티슈진-C)는 국내 최초 세포 기반 유전자 치료제로 FDA임상 3상에 돌입했다. 이로메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VM202-PAD), 제넥신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항암 치료제(GX-051) 등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바이오의약품들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매일경제 2015.07.26 21:26:25)

4년만에 4개 제품 임상 3상까지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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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52)는 "바이오 산업 시작이 늦은 국내 기업들에 바이오시밀러는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작이 늦은 만큼 더 스피드를 내는 게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삼성바이오는 잘하고 있다고 그는 자평했다.

고 대표는 "경쟁사보다 3~4년 늦게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허가 신청 등 상용화 단계에서는 오히려 앞서가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오너의 과감한 결정과 투자 판단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는 상당한 자본이 든다. 삼성의 경우 한 번에 2000억~2500억원 들어가는 프로젝트를 동시에 5개나 진행했다. 고 대표는 "80여 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임상팀이 임상시험을 수행할 병원과 의료진에 협조를 구하고 임상 계획을 짰다"며 "유능한 의사 10명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삼성은 4년 만에 임상 3상을 끝낸 제품 네 가지를 선보였다.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성과다.

이 회사는 창업 5년 만인 내년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1년 이후 특허가 만료되는 7개 제품 개발도 시작했다. 고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단계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삼성이 국내 바이오 산업을 세계에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매력은 `무궁무진 확장`

(매일경제  2015.07.26 21:25:37)

치료제에 국한되지 않고 의료 장비·웨어러블기기…재활로봇·화장품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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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는 왼쪽 다리를 잃은 한 무용수의 감동적인 무대를 소개했다.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로 한쪽 다리를 잃은 에이드리언 해슬릿 데이비스는 이날 휴 허 MIT 미디어아트과학과 교수가 만든 의족을 착용하고 무대에서 춤을 선보였다. 로봇 같은 다리는 보는 이에겐 다소 불편했지만 춤을 추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잃어버릴 뻔한 꿈을 되찾은 무용수는 공연을 마친 후 눈물을 흘렸다.

흔히 바이오 산업 하면 신약, 줄기세포, 바이오시밀러 같은 치료제 또는 진단시약 정도를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이나 벤처캐피털이 주목하는 바이오 범위는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투자 전문가들은 바이오 산업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로 무궁무진한 확장 가능성을 꼽는다. 의료장비, 웨어러블기기, 재활로봇은 물론 화장품도 넓은 의미에서 바이오에 포함된다.

해슬릿 데이비스가 다시 춤을 출 수 있었던 것은 신체 기능 공백을 메우고 생산성을 높여주는 기술, 이른바 바이오닉스(Bionics) 덕이다. IBM 산하 윈터그린리서치 '재활로봇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4330만달러 규모 재활로봇 시장은 2020년까지 18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수와 의족은 물론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외골격로봇도 바이오닉스에 포함된다.

우리나라 역시 다리운동 재활 시스템 로봇인 '코워크', 자폐 치료용 로봇 '카로' 등이 개발되고 있다.

서준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바이오닉스 기술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전 세계 과학자들의 관심사였다"며 "5년 정도 후에는 로봇을 활용해 인간 질병을 치료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료기기 역시 넓은 의미에서 바이오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막대한 자금 투자가 필요한 신약 개발과 달리 의료기기는 특화된 기술력만 있다면 자금 여력이 부족해도 승부를 볼 수 있어 중소기업, 스타트업 진출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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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치매 치료기 '와이밴드'

 

2013년 설립된 와이브레인은 '꿈의 의료기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웨어러블 치매 치료기 '와이밴드'다. 동그란 띠 형태의 와이밴드는 머리에 쓰면 전기자극을 흘려보내 뇌 활동을 활성화함으로써 치매 증상을 줄여준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직 매출이 없지만 벤처캐피털로부터 42억원을 투자받았다.

화장품은 바이오와의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꾀하는 업종이다. 의료용 콜라겐 원료인 '바이오콜라겐' 합성 기술을 보유한 세원셀론텍은 계열사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정제·농축 기술을 접목해 바이오화장품 전문 브랜드 '새라제나'를 론칭했다. 국내 유명 백화점 입점에 이어 중국, 유럽에 수출도 하고 있다. 파미셀은 줄기세포 기술을 응용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으며,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 코스온 역시 줄기세포 기업 강스템홀딩스와 협업해 고순도 줄기세포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본부장은 "국내에선 바이오 산업을 치료제에 국한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는 그 자체적으로 다양한 영역이 있을 뿐 아니라 타 산업과의 융합까지 고려한다면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며 "국가 차원에서 보다 큰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오코리아’ 붐 주도한 1등 공신은 바이오기업들

(매일경제  2015.07.27 15:49:25)

메디톡스·메디포스트·신라젠·씨젠·제넥신·퓨쳐켐·크리스탈지노믹스 등

 

국내 바이오 붐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메디톡스, 메디포스트, 신라젠, 씨젠, 제넥신, 퓨쳐켐,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다.

메디톡스는 2000년 한국 과학기술원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했다. 선문대 미생물학과 교수 출신인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대학원 시절부터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연구에 매진했고 동료들과 함께 메디톡스를 세웠다. 메디톡스 창업 당시 보톡스 개발의 핵심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여러 차례 실패를 딛고 일어선 메디톡스는 세계 4번째로 보톡스 상업화에 성공했다. 최근 세계 최대 보톡스기업인 앨러간에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수입산을 밀어내며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도 40%를 달성해 ‘후발주자의 반란’을 보여줬다.

탯줄혈액(제대혈) 은행을 통한 조혈 모세포 공급과 탯줄 혈액 간세포에서 특정 조직세포로 분화하는 사업을 주요 아이템으로 하는 메디포스트는 삼성서울병원 조교수였던 양윤선 대표가 지난 2000년 설립했다. 이식면역학 박사이면서 병원 근무당시 임상병리과 근무 경험을 통해 쌓은 실력을 비즈니스계에서 선보이자는 의도였다. 양 대표는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수많은 역경과 부침 속에서도 생명공학 연구의 한 길을 걸어왔다”며 “향후 15년은 세계로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암 백신을 개발하는 신라젠은 치과의사 출신의 문은상 대표가 설립했다. 신라젠은 유전자 변형을 가한 박시니아 바이러스(우두 바이러스)를 활용해 간암을 치료하는 펙사벡(JX-594) 개발에 성공했다. 신라젠은 펙사벡에 대해 지난 4월 미 FDA로부터 글로벌 임상 3상을 허가받고 전세계 21개국 120개병원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 들어갔다. 신라젠은 향후 유방암, 신장암 등 다양한 암 치료제 개발을 계속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세계적인 생명공학기업인 암젠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바이오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씨젠은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 출신인 천종윤 대표가 삼촌으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아 지난 2000년 설립했다. 천 대표의 삼촌은 애니콜 신화의 주역으로 삼성 사상 최고의 연봉을 받았던 천경준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사장이다. 천 대표는 세상에 없는 시약, 새로운 진단기술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새로운 유전자 증폭 기술인 ACP 기술에 이어 한 번의 검사로 여러 병원체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DPO 기술도 개발했다. 천 대표는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분자 진단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지난 1999년 포스텍 생명과학과 성영철 교수가 주축이 돼 학내 바이오벤처로 설립됐다. 대학에서 항체융합단백질 치료제의 원천기술인 ‘하이에프씨(hyFc)’ 기술을 이전받은 이 회사는 자궁경부암 DNA백신기술의 독점권을 획득 후 설립 10년 뒤인 2009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단백질 의약품 중심의 R&D(연구개발)를 진행하고 있다. 성 대표는 “항체융합단백질 치료제인 슈퍼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제넥신만의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퓨쳐켐은 지난 1999년 화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지대윤 대표(서강대 화학과)가 설립한 방사성의약품 개발업체다. 지 대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을 위해 선정한 14개 융합연구단 중 하나인 첨단의료기기사업본부 본부장 겸 PET 방사성 의약품 연구단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퓨쳐켐은 지난 7일 알츠하이머 진단용 신약을 개발해 내년부터 생산한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네번째 아시아에서는 첫번째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2000년 LG생명과학 출신인 조중명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다.조 대표는 LG생명과학 연구소장을 16년간 역임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설립 이후 14년간 계속 적자를 냈다. R&D에 많은 자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조 대표는 LG생명과학 연구소장을 16년간 역임했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설립 이후 14년간 계속 적자를 냈다.

R&D에 많은 자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R&D에 많은 자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최근 관절염 진통소염제인 아셀렉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국내 제약사와 판권계약이 체결됐고 다국적기업들과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도 대표는 “슈퍼박테리아 박멸 신개념 항생제 등 신약개발도 하고 있어 향후 2~3년 뒤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사들 진료만 하는건 낭비…바이오로 구글같은 회사 만들자

(매일경제 2015.07.28 10:17:24)

◆ 바이오코리아가 뜬다 (下) / 바이오코리아 이끄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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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붐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메디톡스, 메디포스트, 신라젠, 씨젠, 제넥신, 퓨쳐켐,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다.

메디톡스는 2000년 한국과학기술원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했다. 선문대 미생물학과 교수 출신인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대학원 시절부터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연구에 매진했고 동료들과 함께 메디톡스를 세웠다. 창업 당시 보톡스 개발의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여러 차례 실패를 딛고 일어선 메디톡스는 세계 네 번째로 보톡스 상업화에 성공했다. 최근 세계 최대 보톡스기업인 앨러건에 기술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수입산을 밀어내며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도 40%를 달성해 '후발주자의 반란'을 보여줬다.

탯줄혈액(제대혈)은행을 통한 조혈모세포 공급과 탯줄 혈액 간세포에서 특정 조직세포로 분화하는 사업을 주요 아이템으로 하는 메디포스트는 삼성서울병원 조교수였던 양윤선 대표가 2000년 설립했다. 이식면역학 박사이면서 병원 근무 당시 임상병리과 근무 경험을 통해 쌓은 실력을 비즈니스계에서 선보이자는 의도였다. 양 대표는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수많은 역경과 부침 속에서도 생명공학 연구 한길을 걸어왔다"며 "향후 15년은 세계로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암 백신을 개발하는 신라젠은 치과의사 출신 문은상 대표가 설립했다. 신라젠은 유전자 변형을 가한 박시니아 바이러스(우두 바이러스)를 활용해 간암을 치료하는 펙사벡(JX-594) 개발에 성공했다. 신라젠은 펙사벡에 대해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글로벌 임상시험 3상을 허가받고 전 세계 21개국, 120개 병원,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신라젠은 향후 유방암, 신장암 등 다양한 암 치료제 개발을 계속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세계적인 생명공학기업인 암젠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바이오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씨젠은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 출신인 천종윤 대표가 삼촌으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아 2000년 설립했다. 천 대표의 삼촌은 '애니콜 신화' 주역으로 삼성 사상 최고 연봉을 받았던 천경준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사장이다. 천 대표는 세상에 없는 시약, 새로운 진단기술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새로운 유전자 증폭 기술인 ACP 기술에 이어 한 번의 검사로 여러 병원체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DPO 기술도 개발했다. 천 대표는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분자 진단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1999년 성영철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가 주축이 돼 학내 바이오벤처로 설립됐다. 대학에서 항체융합단백질 치료제의 원천기술인 '하이에프시(hyFc)' 기술을 이전받은 이 회사는 자궁경부암 DNA 백신기술 독점권을 획득한 후 설립 10년 뒤인 2009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단백질 의약품 중심의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성 대표는 "항체융합단백질 치료제인 슈퍼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제넥신만의 차별된 원천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퓨쳐켐은 1999년 화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지대윤 대표(서강대 화학과)가 설립한 방사성의약품 개발업체다. 지 대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을 위해 선정한 14개 융합연구단 중 하나인 첨단의료기기사업본부 본부장 겸 PET 방사성 의약품 연구단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퓨쳐켐은 지난 7일 새로운 알츠하이머 진단용 시약을 개발해 내년부터 생산한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네 번째,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다.

R&D에 많은 자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적자가 계속됐지만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벤처캐피털들이 투자를 하면서 기업을 유지할 수 있었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최근 관절염 진통소염제인 아셀렉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국내 제약사와 판권 계약이 체결됐고 다국적기업들과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대표는 "슈퍼박테리아 박멸 신개념 항생제 등 신약 개발도 하고 있어 향후 2~3년 뒤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줄기세포는 살아있는 의약품…체세포은행, 질병치료 새지평

(매일경제 2015.07.28 06:14:38)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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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줄기세포를 비롯한 바이오업계에 투신해 구글과 같은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63)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의사 3분의 1이 제약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 회장은 "우수한 학생들이 의대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똑같은 수술을 하거나 성형외과로 몰리는 현상은 국가적 낭비"라며 "의사, 약사, 연구원, 산업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모여 질병과 의약품을 논할 때 글로벌 신약이 개발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IT는 조금만 도와줘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지만 바이오산업은 인큐베이터를 해주지 않으면 힘들다"며 "국가가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장기적 안목에서 바이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들도 수익을 좇아 임상에 올인하는 것보다 산업 쪽으로도 적극 진출해 바이오제약 성공 스토리를 많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회장은 "의사는 병을 알지만 약 메커니즘이나 작용 과정을 잘 모르고, 약사는 약을 아는데, 병에 대해 모른다"며 "병원, 의사, 약사, 산업화를 잘 아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일하는 바이오클러스터나 바이오시티를 판교나 송도에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기임상 능력을 갖춘 의사들로 가득 차 있는 종합병원, 그리고 그 옆에 전문병원과 신약 공장이 바로 인접해 성공 가능성 높은 것을 재빠르게 선별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독일이 그런 케이스다. 영국 노팅엄, 독일 라이프치히에는 약 200개 이상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는 바이오시티가 조성돼 있다. 영국과 독일이 유럽 바이오산업을 주도하는 이유다. 그는 "차병원그룹도 지난해 5월 판교에 약 6만6000㎡ 규모 차바이오컴플렉스를 개원하며 바이오시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 회장은 특히 한국 바이오가 세계를 압도해 주도권을 잡으려면 줄기세포 은행이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미래는 병에 걸리더라도 자신의 제대혈을 활용해 치료받고, 복제 배아줄기 세포로 질병을 예방하는 시대다. 차 회장은 "이런 시대가 5~10년 안에 온다"며 "최근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은행을 설립한 것도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복제 줄기세포로 질병을 치료해 성공할 확률은 6%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으로 20~30%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다. 이 정도면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고, 궁극적으로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차 회장은 "시험관 아이도 처음에 성공률이 5%였지만 지금은 50~60%로 높아졌다"며 "앞으로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은행이 질병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회장은 "일본 야마나카 신야 박사(53)가 2007년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만들어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고 지난해 ips줄기세포은행까지 만들었지만 최근 ips를 임상으로 쓸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는 세계 최초로 망막치료제로 활용돼 미국과 한국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어 임상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복제배아줄기세포의 윤리적인 문제와 관련해 차 회장은 태아를 파괴한 게 아니라 난자를 파괴하는 것이어서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냉동난자를 사용하도록 하여 미국 차병원에서 임상을 하느라 황우석 사태 후 9년 만에 체세포복제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차 회장은 이어 "미국이 줄기세포 분야에 우리와 비교도 안 될 만큼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약 분야로만 인식하는 한계가 있다"며 "줄기세포 치료, 즉 재생의학은 동양적 콘셉트에 가까워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 회장은 따라서 임상을 철저히 할 수 있는 안전성만 확보된다면 일본처럼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차 회장은 "줄기세포 분야 규제는 함부로 풀 수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옥죄기만 하면 창의적으로 뭔가 할 수있는 사람들이 성장할 기회가 아예 없어지고 만다"고 했다.그는 "규제는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을 낳아 바이오산업 발전에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대표적 보수 국가인 일본도 처음에 논란이 있었지만 임상 초기 안전성만 확보되면 자금 지원까지 받으며 연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