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 반도체+화학+車 (매일경제 2015.03.17 17: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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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400억 투자 수출 주력산업 육성

 

 

정부가 전 세계적으로 아직 태동기에 있는 바이오헬스산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올해 3400억원을 투자한다. 2017년까지 기술혁신 바이오기업을 25개 이상 만들고 세계 시장에 바이오의약품 수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정부부처는 1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바이오헬스 미래 신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4년이 되면 전 세계 바이오헬스산업 시장 규모가 반도체·화학제품·자동차 등 우리나라 3대 주력 수출산업 시장 규모를 합친 것보다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전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은 2014년 1조4000억달러에서 2024년 2조6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줄기세포 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 먼저 뛰어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진규 미래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한국은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상용화 수준과 임상연구건수를 보유한 만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절대 강자가 없는 현 시점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기술개발부터 글로벌 임상, 생산·수출에 이르는 전주기에 걸쳐 340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017년까지 연구 역량을 갖춘 의사 2000명을 확보하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신기술 분야 일자리 실태조사를 통해 산·학·연 연계와 현장형 교육을 실시하고 취업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의대 졸업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나 기업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연구인턴제'도 시범 운영한다.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 임상 지원을 위해서는 2017년까지 1105억원 규모 '정부·민간 펀드'를 조성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 첨단 바이오의약품 해외 임상 지원 역할을 하도록 했다. 바이오의약품 회사가 외국으로 진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LG그룹이 충청북도와 함께 만든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공동 개발 여건도 조성해 나간다.

이 정책관은 "기술개발 단계에서는 정부의 직접 지원을, 임상은 민간펀드 활용, 생산·수출 단계에서 정부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에 추진돼 오던 사업을 올해부터 바이오 미래전략 방향성에 맞게 조정하고 부처 간 상호 협력을 통해 내년도 신규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