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방

서부전선 담당할 응급헬기 부대 뜬다 (중앙일보 2015.04.27 11:27)

서부전선 담당할 응급헬기 부대 뜬다

 

육군이 다음달 1일 의무후송항공대를 창설한다. 육군 관계자는 "야간과 악천후에도 운영이 가능한 의무후송항공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전천후로 환자후송이 가능한 헬기부대를 창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육군은 기존에 UH-60 수송헬기에 응급의료키트(EMS-Kit)를 장착해 사용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22사단 총기난사사건 직후 응급환자 후송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전방부대 장병들을 위한 긴급 의무후송시스템 도입을 제안해 계획보다 3년 앞당겨 부대를 창설키로 했다.

지난해 6월 22사단 일반전초(GOP)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당시 응급헬기가 사건 현장에 신속히 도착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수용한 셈이다.

창설되는 의무후송항공대는 국산 헬기인 수리온(KUH-1) 6대를 개조해 경기도 포천과 용인, 강원도 춘천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부대 애칭은 '메디온(MEDEON)'으로 정했다.

육군 관계자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의무(MEDICAL)와 후송(EVACUATION), 수리온(SURION)의 합성어인 메디온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 글자인 '온(ON)'은 '쉬지 않고 계속'이라는 영문과 '온전하다', ‘완벽하다’라는 한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출동준비태세를 갖추고 신속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수리온 헬기는 자동비행조종장치(AFCS), 디지털전자지도, 전방관측적외선장비(FLIR), 위성·관성항법장치(GPS/INS) 등 최첨단 장비를 탑재해 야간이나 악천후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또 여기에 심실제세동기, 정맥주입기, 인공호흡기 등을 갖춘 항공후송용 응급처치세트(EMS-Kit)도 장착한다.

육군 관계자는 "의무후송항공대 창설로 신속한 응급처치와 후송을 통해 골든타임을 확보함으로써 귀중한 우리 장병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018년 의무후송전용헬기 개발이 완료되면 수리온(KUH-1)헬기를 대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